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마르첼로 리피(71·이탈리아) 중국대표팀 감독이 복귀 175일 만에 다시 물러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술 부족은 이해하겠지만 정신력 해이와 축구 지능 부족은 진절머리가 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티탄저우바오’는 “리피 감독은 명색이 국가대표라는 선수들이 의욕도 없고 자신감도 결핍된 것에 질렸다. 감독은 ‘이건 (프로라면) 마땅히 있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너무도 달랐다. 아무리 전술을 짜줘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에도 신물이 났다”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14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시리아에 1-2로 졌다. 선제골 허용 및 자책골로 결승 실점을 한 것 모두 좋지 않았다.
리피 감독은 세계랭킹 69위 중국을 지휘하여 83위 시리아에 패하자 기자회견에서 사퇴를 선언했다. 성과급 포함 연봉 2700만달러(약316억원)도 더 받지 않겠다는 얘기다.
‘티탄저우바오’는 “리피 감독은 시리아전을 마치고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입는 선수들에게 분통을 터트렸다. 단순히 졌기 때문이 아니다. 중국축구대표팀에 ‘행운을 빈다’라는 냉소적인 말을 남기고 떠났다”라고 전했다.
중국은 2승 1무 1패 득실차 +11 승점 7로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A조 2위에 머물고 있다. 2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1위 시리아(12점)와 승점 차이가 5점이라 역전은 힘들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조 1위 8팀과 2위 중 상위 4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중국은 A조 5팀 중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데도 선두 확보가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중국이 2위를 장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세계랭킹 126위 필리핀도 2승 1무 1패 승점 7로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A조 성적이 같다.
중국은 득실차에서 필리핀(+1)을 앞서고 있긴 하지만 아직 맞대결이 남아 있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A조 2위도 불확실하다.
리피 감독은 2016년 중국축구대표팀 부임 후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및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위를 이끈 후 사퇴했다. 그러나 후임 파비오 칸나바로(46·이탈리아) 감독은 지난 3월 세계랭킹 85위 우즈베키스탄, 109위 태국에 모두 패하고 관뒀다.
중국축구협회는 결국 20년 만의 월드컵 최종예선 두 대회 연속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리피 감독을 복귀시켰으나 반년도 못되어 새 사령탑을 찾게 됐다.
리피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FIFA 월드컵 우승을 모두 경험한 첫 감독이다. 광저우 헝다를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지휘하기도 했다.
칸나바로는 현역 시절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이라는 축구 2대 개인상을 석권했다. 감독으로도 2017년 톈진 톈하이를 2부리그 우승으로 인도하여 중국축구협회 올해의 지도자로 선정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리피도 칸나바로도 포기한 중국축구대표팀을 누가 맡을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르첼로 리피(71·이탈리아) 중국대표팀 감독이 복귀 175일 만에 다시 물러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술 부족은 이해하겠지만 정신력 해이와 축구 지능 부족은 진절머리가 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티탄저우바오’는 “리피 감독은 명색이 국가대표라는 선수들이 의욕도 없고 자신감도 결핍된 것에 질렸다. 감독은 ‘이건 (프로라면) 마땅히 있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너무도 달랐다. 아무리 전술을 짜줘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에도 신물이 났다”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14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시리아에 1-2로 졌다. 선제골 허용 및 자책골로 결승 실점을 한 것 모두 좋지 않았다.
리피 감독은 세계랭킹 69위 중국을 지휘하여 83위 시리아에 패하자 기자회견에서 사퇴를 선언했다. 성과급 포함 연봉 2700만달러(약316억원)도 더 받지 않겠다는 얘기다.
‘티탄저우바오’는 “리피 감독은 시리아전을 마치고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입는 선수들에게 분통을 터트렸다. 단순히 졌기 때문이 아니다. 중국축구대표팀에 ‘행운을 빈다’라는 냉소적인 말을 남기고 떠났다”라고 전했다.
중국은 2승 1무 1패 득실차 +11 승점 7로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A조 2위에 머물고 있다. 2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1위 시리아(12점)와 승점 차이가 5점이라 역전은 힘들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조 1위 8팀과 2위 중 상위 4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중국은 A조 5팀 중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데도 선두 확보가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중국이 2위를 장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세계랭킹 126위 필리핀도 2승 1무 1패 승점 7로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A조 성적이 같다.
중국은 득실차에서 필리핀(+1)을 앞서고 있긴 하지만 아직 맞대결이 남아 있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A조 2위도 불확실하다.
리피 감독은 2016년 중국축구대표팀 부임 후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및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위를 이끈 후 사퇴했다. 그러나 후임 파비오 칸나바로(46·이탈리아) 감독은 지난 3월 세계랭킹 85위 우즈베키스탄, 109위 태국에 모두 패하고 관뒀다.
중국축구협회는 결국 20년 만의 월드컵 최종예선 두 대회 연속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리피 감독을 복귀시켰으나 반년도 못되어 새 사령탑을 찾게 됐다.
리피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FIFA 월드컵 우승을 모두 경험한 첫 감독이다. 광저우 헝다를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지휘하기도 했다.
칸나바로는 현역 시절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이라는 축구 2대 개인상을 석권했다. 감독으로도 2017년 톈진 톈하이를 2부리그 우승으로 인도하여 중국축구협회 올해의 지도자로 선정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리피도 칸나바로도 포기한 중국축구대표팀을 누가 맡을지,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