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진 장시환, 야수들 외면에 11패 위기 놓였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잘 던지고 패전위기다. 롯데 자이언츠 장시환이 수비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 위기에 몰렸다.
장시환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KBO리그 팀간 1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실점(1자책) 1볼넷 7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타선과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시즌 11패 위기다.
장시환은 1회 선두 타자 서건창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김하성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2회에는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3회 실점하고 말았다. 선두 타자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허용하며 무사 2루의 위기에 놓였다. 장시환은 장영석과 박정음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서건창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2사 만루의 위기에 빠졌다. 이어 김하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한 점을 내줬다. 장시환은 이정후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수비가 아쉬웠다. 선두 타자 박병호의 우익수 뜬공을 2루수 전병우가 놓치며 박병호를 3루에 보냈다. 이어 샌즈의 3루 땅볼 때 박병호가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내줬다.
타선과 수비진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도 장시환의 호투는 이어졌다. 장시환은 5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특히 2사 후 서건창의 강습 타구를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라인드라이브 처리를 했다.
하지만 타선은 5회 찬스에서 이대호가 홈으로 들어오다가 아웃되는 등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장시환은 6회에도 고전했다. 선두 타자 김하성에게 중견수 방면 타구를 허용했으나 애매한 위치에 떨어지며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장시환은 김하성의 도루와 이정후의 1루 땅볼로 1사 3루의 위기에 놓였다. 장시환은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샌즈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박동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박진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진형이 후속타를 막아서 추가실점은 없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은 피칭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