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상암) 이상철 기자
유벤투스를 향한 한국 축구팬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인천국제공항, 그랜드하얏트호텔, 서울월드컵경기장 등 유벤투스 선수단이 가는 곳마다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받은 사랑을 ‘고스란히’ 돌려주지 못했다. 일방적인 소통이었다. 뭐든지 틀어졌다. 이해하지 못할 상황이 연이어 발생했다. 팬과의 약속은 하나둘씩 깨졌다.
우려한 일이었다. 누가 봐도 가능할까 싶었다. 너무 빠듯한 일정이었다.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인터 밀란과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 2차전을 치른 유벤투스는 26일 오후 전세기를 타고 한국 땅을 밟았다.
경기 당일 입국이었다. 아무리 세계적인 축구선수들이라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뛸 수 있을지가 우려됐다. 게다가 ‘지각’이었다. 유벤투스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인천국제공항을 떠난 건 오후 3시가 지나서였다. 이날 팀 K리그와 친선경기 킥오프는 오후 8시였다.
이벤트 매치라 해도 킥오프가 5시간도 남지 않은 채 온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주최 측과 상대 팀, 그리고 유벤투스를 기다렸던 축구팬에 대한 ‘모독’이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2시간가량 연착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무리한’ 일정이었다.
유벤투스의 주요 일정은 줄줄이 꼬였다. 애초 오후 4시 팬 미팅을 개최할 계획이었다. 유벤투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사랑하는 200명의 팬이 기다렸다.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다. 숙소에 도착선 유벤투스 선수단은 배가 고팠는지 식사를 먼저 했다.
팬 이벤트도 대폭 축소됐으며 호날두는 컨디션 관리를 이유로 팬 사인회에 불참했다. 잔루이지 부폰, 마타이스 데 리흐트 등 다른 선수들이 팬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지만 ‘약속’과 달랐다. 호날두를 만날 수 있다는 건 달콤한 거짓말이었다.
더 큰 문제는 ‘본 경기’였다. 일반적으로 킥오프 90분 전 경기장에 도착해 경기를 준비한다. 4,50분 전에는 피치에 나가 그라운드 적응 훈련 및 최종 몸풀기를 한다. 그러나 팀 K리그의 골키퍼 외 다른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약속된 시간에 경기를 시작하지도 못했다. 유벤투스 선수단 버스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8시7분이었다.
경기는 지연됐다. 선수들의 웜업 시간까지 고려하면 오후 8시30분 킥오프도 어렵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매치 주관사, 유벤투스와 킥오프 시간을 조율 중이다. (오후 8시30분보다)더 늦어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벤투스를 향한 한국 축구팬의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인천국제공항, 그랜드하얏트호텔, 서울월드컵경기장 등 유벤투스 선수단이 가는 곳마다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받은 사랑을 ‘고스란히’ 돌려주지 못했다. 일방적인 소통이었다. 뭐든지 틀어졌다. 이해하지 못할 상황이 연이어 발생했다. 팬과의 약속은 하나둘씩 깨졌다.
우려한 일이었다. 누가 봐도 가능할까 싶었다. 너무 빠듯한 일정이었다.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인터 밀란과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 2차전을 치른 유벤투스는 26일 오후 전세기를 타고 한국 땅을 밟았다.
경기 당일 입국이었다. 아무리 세계적인 축구선수들이라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뛸 수 있을지가 우려됐다. 게다가 ‘지각’이었다. 유벤투스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인천국제공항을 떠난 건 오후 3시가 지나서였다. 이날 팀 K리그와 친선경기 킥오프는 오후 8시였다.
이벤트 매치라 해도 킥오프가 5시간도 남지 않은 채 온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주최 측과 상대 팀, 그리고 유벤투스를 기다렸던 축구팬에 대한 ‘모독’이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2시간가량 연착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무리한’ 일정이었다.
유벤투스의 주요 일정은 줄줄이 꼬였다. 애초 오후 4시 팬 미팅을 개최할 계획이었다. 유벤투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사랑하는 200명의 팬이 기다렸다.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다. 숙소에 도착선 유벤투스 선수단은 배가 고팠는지 식사를 먼저 했다.
팬 이벤트도 대폭 축소됐으며 호날두는 컨디션 관리를 이유로 팬 사인회에 불참했다. 잔루이지 부폰, 마타이스 데 리흐트 등 다른 선수들이 팬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지만 ‘약속’과 달랐다. 호날두를 만날 수 있다는 건 달콤한 거짓말이었다.
더 큰 문제는 ‘본 경기’였다. 일반적으로 킥오프 90분 전 경기장에 도착해 경기를 준비한다. 4,50분 전에는 피치에 나가 그라운드 적응 훈련 및 최종 몸풀기를 한다. 그러나 팀 K리그의 골키퍼 외 다른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유벤투스와 팀 K리그의 친선 경기가 26일 오후 8시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예정이다.유벤투스 선수단 사정으로 경기가 지연된다는 공지가 전광판에 뜨고 있다. 사진(서울 상암)=김영구 기자
팀 K리그가 일찌감치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온 반면, 유벤투스는 킥오프 90분 전에야 출발했다. 서울의 금요일 저녁 교통체증을 고려하면 제시간에 도착하기 어려웠다.약속된 시간에 경기를 시작하지도 못했다. 유벤투스 선수단 버스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8시7분이었다.
경기는 지연됐다. 선수들의 웜업 시간까지 고려하면 오후 8시30분 킥오프도 어렵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매치 주관사, 유벤투스와 킥오프 시간을 조율 중이다. (오후 8시30분보다)더 늦어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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