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후반기를 앞둔 LG트윈스의 타선은 결국 ‘맏형’ 박용택(40)의 역할이 중요하다.
‘KBO리그 현역 최고령 타자’ 박용택은 LG를 넘어 KBO리그의 살아있는 역사다. 통산 최다안타(2420) 보유자로 그가 치는 안타는 매 순간 역사가 된다. 박용택은 지난해 6월2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2319안타를 달성해 종전 양준혁(전 삼성 라이온즈·2318안타)의 기록을 갱신했다.
올해 4월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연장 11회 상대 투수 윤지웅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400안타 고지까지 올랐다.
그러나 올해 박용택은 전반기 44경기에 나와 타율 0.248 36안타 16타점 2도루만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년 기준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09년부터 이어온 10년 연속 3할 타율-세 자릿수 안타와 2012년부터 이어온 7년 연속 150안타 이상 기록은 올해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144경기로 환산할 때 고작 55안타를 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용택은 이제 홀가분하게 기록을 내려놓고 팀의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 박용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원소속팀 LG와 FA 2년 계약을 맺었다.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해 60일 동안 엔트리서 제외되며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 사이 박용택이 뛸 수 있는 포지션인 외야와 지명타자는 빡빡하다. 김현수, 이천웅, 채은성, 이형종이 외야 3자리와 지명타자 자리를 나눠맡고 있다. 현실적으로 박용택의 자리는 없어 보인다.
3월 타율 0.143으로 부진했던 김현수는 어느새 3할대 타율(0.314)에 복귀해 LG타선을 이끌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5월2일 잠실 kt위즈전에서 뒤늦은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고, 전반기에 8홈런을 쳤다. 시즌 20홈런을 기록했던 작년에 비해 장타력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간판타자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천웅은 타율 0.312(13위)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채은성은 작년(타율 0.331 25홈런 119타점)만 하진 않지만, 홈런(5)과 타점(35)이 아쉬울 뿐 타율 0.306(17위)은 건재하다. 이형종은 타율 0.279 9홈런으로 유강남(10홈런)에 이어 팀 내 홈런 2위에 올라있어 홈런타자가 거의 없는 LG에서 빼기 어려운 선수다.
박용택의 경험과 날카로운 타격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활용하는 게 LG타선에 힘이 되는 게 사실이다. 물론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박용택은 팀 최고참이자 베테랑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는 역할이 중요할 수 있다. 주장 김현수를 도와 후배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게 현실적이다. 박용택은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해 주로 5번이나 6번 지명타자로 나오며 타율 0.375(24타수 9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박용택이 팀 득점 최하위에 머무는 중인 LG에서 선발 및 대타로 찬스에서 베테랑의 힘을 보여준다면, 후반기 LG에 힘이 될 수 있다. LG도 박용택이라는 존재만으로 든든할 수 있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반기를 앞둔 LG트윈스의 타선은 결국 ‘맏형’ 박용택(40)의 역할이 중요하다.
‘KBO리그 현역 최고령 타자’ 박용택은 LG를 넘어 KBO리그의 살아있는 역사다. 통산 최다안타(2420) 보유자로 그가 치는 안타는 매 순간 역사가 된다. 박용택은 지난해 6월2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2319안타를 달성해 종전 양준혁(전 삼성 라이온즈·2318안타)의 기록을 갱신했다.
올해 4월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연장 11회 상대 투수 윤지웅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400안타 고지까지 올랐다.
그러나 올해 박용택은 전반기 44경기에 나와 타율 0.248 36안타 16타점 2도루만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년 기준 커리어로우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09년부터 이어온 10년 연속 3할 타율-세 자릿수 안타와 2012년부터 이어온 7년 연속 150안타 이상 기록은 올해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144경기로 환산할 때 고작 55안타를 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용택은 이제 홀가분하게 기록을 내려놓고 팀의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 박용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원소속팀 LG와 FA 2년 계약을 맺었다.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해 60일 동안 엔트리서 제외되며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 사이 박용택이 뛸 수 있는 포지션인 외야와 지명타자는 빡빡하다. 김현수, 이천웅, 채은성, 이형종이 외야 3자리와 지명타자 자리를 나눠맡고 있다. 현실적으로 박용택의 자리는 없어 보인다.
3월 타율 0.143으로 부진했던 김현수는 어느새 3할대 타율(0.314)에 복귀해 LG타선을 이끌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5월2일 잠실 kt위즈전에서 뒤늦은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고, 전반기에 8홈런을 쳤다. 시즌 20홈런을 기록했던 작년에 비해 장타력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간판타자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천웅은 타율 0.312(13위)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채은성은 작년(타율 0.331 25홈런 119타점)만 하진 않지만, 홈런(5)과 타점(35)이 아쉬울 뿐 타율 0.306(17위)은 건재하다. 이형종은 타율 0.279 9홈런으로 유강남(10홈런)에 이어 팀 내 홈런 2위에 올라있어 홈런타자가 거의 없는 LG에서 빼기 어려운 선수다.
박용택의 경험과 날카로운 타격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활용하는 게 LG타선에 힘이 되는 게 사실이다. 물론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박용택은 팀 최고참이자 베테랑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는 역할이 중요할 수 있다. 주장 김현수를 도와 후배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게 현실적이다. 박용택은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해 주로 5번이나 6번 지명타자로 나오며 타율 0.375(24타수 9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박용택이 팀 득점 최하위에 머무는 중인 LG에서 선발 및 대타로 찬스에서 베테랑의 힘을 보여준다면, 후반기 LG에 힘이 될 수 있다. LG도 박용택이라는 존재만으로 든든할 수 있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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