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5안타’ KIA 박찬호 “내가 5안타라니..얼떨떨하다”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 ‘복덩이’ 박찬호가 프로데뷔 첫 5안타 기록을 세웠다. 스스로도 놀랄 정도의 맹활약이었다.
박찬호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2번 3루수로 선발출전, 6타수 5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타석에 설 때마다 안타로 출루했다. 박찬호의 데뷔 첫 5안타 경기로 종전 최고는 지난 5월19일 한화전서 기록한 4안타였다.
박찬호는 1회초 1사 상황서 기선제압 안타를 기록하며 포문을 열었다. 단, 이때 1루에서 견제사로 아웃되며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박찬호는 3회초 2사 상황서 또다시 안타를 때렸고 5회초에도 기회를 연결하는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두 번의 찬스 모두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이르지 못했다.
박찬호는 6회초, 마침내 팀 타선이 폭발한 그 시점, 힘을 보탰다. 박찬호는 유재신이 2타점 적시타, 김주찬이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깬 뒤 상대 바뀐투수 문광은 상대 또 한 번 적시타를 추가했다.
박찬호는 8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서 기회를 이어가는 또 한 번의 좌전안타로 5안타를 완성했다. 그야말로 타격감이 폭발한 날이었다.
박찬호는 견제사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날 상대 찬스를 끊는 번트수비, 과감한 베이스러닝 등으로 공수에서 큰 역할을 했다.
경기 후 박찬호는 “4안타도 얼떨떨했는데 5안타라니...내가 정말 쳤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마지막 6번째 타석 때는 힘이 들어가더라”고 돌아봤다.
타석마다 안타를 치니 팬들도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박찬호가 6번째 타석에 들어서자 팬들이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박찬호는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소름이 돋더라. 그 순간을 즐기고 싶었다”며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는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 현재 즐겁고 행복하게 야구를 하고 있다”고 벅찬 감정을 이어갔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