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김민혁(24·kt위즈)이 마법사 군단의 확실한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로 첫 4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의 대승에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민혁은 12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이날 키움 선발 김동준(27)에게만 3안타를 뽑아내며 9-3 승리에 발판을 놨다.
3점을 뽑았던 3회말 1사 이후 절묘한 번트안타가 3득점의 시발점이었고, 5회와 7회도 김민혁의 안타가 톡톡한 역할을 했다. 4안타 경기는 데뷔 처음이다.
2014년 배재고를 졸업하고 신인 2차 6라운드 56순위로 입단한 김민혁은 데뷔 초기부터 타격 하나만큼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kt가 1군에 처음으로 진입한 2015시즌 82경기에서 타율 0.276 10타점 21득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2016년 26경기서 29타수 3안타 타율 0.103 3득점에 그친 뒤 상무에 입대해 병역을 해결했다.
그리고 올 시즌 이강철 감독 부임과 함께 1번타자로 기용되고 있다. 시즌 초반 9번과 1번 타순을 오갔지만, 5월 들어서는 계속 톱타자로 나서고 있다. 이날 4안타를 더해 39경기에서 타율 3할(0.303)이 넘어섰다.
경기 후 만난 김민혁은 “4안타에 실감 안난다. 전력분석팀이 상대 투수의 루틴 잘 파악해줘서 그에 맞게 복기한 게 큰 힘이 됐다”며 “내가 맡은 역할이 찬스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매 타석 찬스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오늘 경기 지면 분위기가 힘들어진다고 생각했다”며 “배트 중심에 맞추고 출루하려 한 게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톱타자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그는 “1번 타자로 나오며 부담보다 책임을 다하려고 했다. 오히려 기회다”라며 “리드오프 역할은 많이 출루하고 루상이든 타석에서든 투수를 괴롭힐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4안타에 대해서도 큰 의미는 두지 않았다. 김민혁은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냥 생각 안하고 이런 기록들이 쌓이다 보면 시즌 끝났을 때 뿌듯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최근 김민혁은 자신의 플레이에 관한 노트를 쓰고 있다. 이강철 감독의 권유다. 그는 “(노트를 작성한지) 3일 됐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아무래도 내 약점이 수비라, 긴장하지 말고 수비하자고 쓴다. 타격에서는 포인트를 앞에 두자는 것을 강조하고, 카운트 싸움에 관한 것도 적었다. 플레이를 할 때 노트에 썼던 부분을 생각할 수 있게 돼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경쟁자이자 친구인 배정대(24)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배정대는 수비가 좋은 외야수로 김민혁과 외야포지션 경쟁을 펼쳤던 사이다. 10일 키움전에서 사구에 척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 김민혁은 “(배)정대는 경쟁자이기 보다는 친구다. 친구 몫까지 내가 더 열심히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혁(24·kt위즈)이 마법사 군단의 확실한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로 첫 4안타 경기를 펼치며 팀의 대승에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민혁은 12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이날 키움 선발 김동준(27)에게만 3안타를 뽑아내며 9-3 승리에 발판을 놨다.
3점을 뽑았던 3회말 1사 이후 절묘한 번트안타가 3득점의 시발점이었고, 5회와 7회도 김민혁의 안타가 톡톡한 역할을 했다. 4안타 경기는 데뷔 처음이다.
2014년 배재고를 졸업하고 신인 2차 6라운드 56순위로 입단한 김민혁은 데뷔 초기부터 타격 하나만큼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kt가 1군에 처음으로 진입한 2015시즌 82경기에서 타율 0.276 10타점 21득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2016년 26경기서 29타수 3안타 타율 0.103 3득점에 그친 뒤 상무에 입대해 병역을 해결했다.
그리고 올 시즌 이강철 감독 부임과 함께 1번타자로 기용되고 있다. 시즌 초반 9번과 1번 타순을 오갔지만, 5월 들어서는 계속 톱타자로 나서고 있다. 이날 4안타를 더해 39경기에서 타율 3할(0.303)이 넘어섰다.
경기 후 만난 김민혁은 “4안타에 실감 안난다. 전력분석팀이 상대 투수의 루틴 잘 파악해줘서 그에 맞게 복기한 게 큰 힘이 됐다”며 “내가 맡은 역할이 찬스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매 타석 찬스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오늘 경기 지면 분위기가 힘들어진다고 생각했다”며 “배트 중심에 맞추고 출루하려 한 게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톱타자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그는 “1번 타자로 나오며 부담보다 책임을 다하려고 했다. 오히려 기회다”라며 “리드오프 역할은 많이 출루하고 루상이든 타석에서든 투수를 괴롭힐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4안타에 대해서도 큰 의미는 두지 않았다. 김민혁은 “아직 초반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냥 생각 안하고 이런 기록들이 쌓이다 보면 시즌 끝났을 때 뿌듯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최근 김민혁은 자신의 플레이에 관한 노트를 쓰고 있다. 이강철 감독의 권유다. 그는 “(노트를 작성한지) 3일 됐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아무래도 내 약점이 수비라, 긴장하지 말고 수비하자고 쓴다. 타격에서는 포인트를 앞에 두자는 것을 강조하고, 카운트 싸움에 관한 것도 적었다. 플레이를 할 때 노트에 썼던 부분을 생각할 수 있게 돼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경쟁자이자 친구인 배정대(24)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배정대는 수비가 좋은 외야수로 김민혁과 외야포지션 경쟁을 펼쳤던 사이다. 10일 키움전에서 사구에 척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 김민혁은 “(배)정대는 경쟁자이기 보다는 친구다. 친구 몫까지 내가 더 열심히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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