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6회 피안타율이 0.400이다. 에릭 요키시(30·키움)는 최근 2경기 연속 6회 흔들렸다.
4월 24일 고척 두산전에서 3-1의 리드를 못 지키며 동점을 허용했으며, 6일 후 문학 SK전에서는 7-1에서 4실점으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5회까지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펼치다가 6회 들어 180도 달라졌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투구수’를 언급했다. 90~95구 이후 공의 힘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요키시는 4월 30일 SK전에서 5회까지 76구를 기록했다. 6회에만 30개 공을 던졌다. 2사 후 안타(최정)-볼넷(한동민)-사구(정의윤)-2루타(제이미 로맥)를 허용했다. 5실점 중 4실점을 6회 기록했다.
요키시는 네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7회까지 막은 적도 한 번(4월 12일 고척 한화전) 있었다. 그러나 장 감독은 이닝이 아니라 투구수로 요키시의 교체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요키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2일 인천에서 만난 요키시는 “공을 많이 던진다고 피로도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활동할 때도 꾸준하게 선발투수 역할을 맡았다. 다만 “90~100구를 던질 때에도 보다 효과적인 투구를 펼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요키시는 수 싸움에 초점을 뒀다. 그는 “6회 정도가 되면 타자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설 시기다. 당연히 내 공에 익숙해질 수 있다. 나 또한 앞의 타석을 복기하며 이번에는 어떻게 대결해야 할지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키시는 “타자가 잘 칠 때도 있지만 중요한 건 내가 좋은 투구를 하는 것이다. 타자를 의식하지 않고 내 투구에 집중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요키시는 한국에 온 지 두 달이 됐다. 해외에서 야구를 하는 건 처음이다. 낯설지만 하나씩 적응하고 있다는 그는 KBO리그 7경기에 나가 2승 1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준수하다. 피안타율 0.244 이닝당 출루허용률 1.16으로 좋은 편이며 탈삼진도 35개를 잡았다. 탈삼진은 팀 내 1위다.
그렇지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건 아니다. 나쁘지 않지만 더 좋은 투구를 펼쳐야 한다. 장 감독은 우승의 열쇠로 요키시를 꼽기도 했다.
요키시도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는 “보완할 점이 많다. 주자가 나가면 실점하는데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라고 말했다.
주자 없을 때(0.217)와 주자 있을 때(0.300)의 피안타율 차이가 있다. 요키시는 “와인드업과 다르게 세트포지션일 때 급한 부분이 있다.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하나 주자를 의식해 빨리 하려다 보니 원하는 코스로 던지지 못한 적도 있다. 이 부분을 고쳐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34경기를 치렀다. 앞으로 110경기가 남아있다. 변수가 없다면 요키시도 20경기 이상 마운드에 오른다. 지금과 다른 요키시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요키시는 “내게 큰 믿음을 줘 영광이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 듬직한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 효율적인 투구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6회 피안타율이 0.400이다. 에릭 요키시(30·키움)는 최근 2경기 연속 6회 흔들렸다.
4월 24일 고척 두산전에서 3-1의 리드를 못 지키며 동점을 허용했으며, 6일 후 문학 SK전에서는 7-1에서 4실점으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5회까지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펼치다가 6회 들어 180도 달라졌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투구수’를 언급했다. 90~95구 이후 공의 힘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요키시는 4월 30일 SK전에서 5회까지 76구를 기록했다. 6회에만 30개 공을 던졌다. 2사 후 안타(최정)-볼넷(한동민)-사구(정의윤)-2루타(제이미 로맥)를 허용했다. 5실점 중 4실점을 6회 기록했다.
요키시는 네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7회까지 막은 적도 한 번(4월 12일 고척 한화전) 있었다. 그러나 장 감독은 이닝이 아니라 투구수로 요키시의 교체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요키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2일 인천에서 만난 요키시는 “공을 많이 던진다고 피로도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활동할 때도 꾸준하게 선발투수 역할을 맡았다. 다만 “90~100구를 던질 때에도 보다 효과적인 투구를 펼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요키시는 수 싸움에 초점을 뒀다. 그는 “6회 정도가 되면 타자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설 시기다. 당연히 내 공에 익숙해질 수 있다. 나 또한 앞의 타석을 복기하며 이번에는 어떻게 대결해야 할지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키시는 “타자가 잘 칠 때도 있지만 중요한 건 내가 좋은 투구를 하는 것이다. 타자를 의식하지 않고 내 투구에 집중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요키시는 한국에 온 지 두 달이 됐다. 해외에서 야구를 하는 건 처음이다. 낯설지만 하나씩 적응하고 있다는 그는 KBO리그 7경기에 나가 2승 1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준수하다. 피안타율 0.244 이닝당 출루허용률 1.16으로 좋은 편이며 탈삼진도 35개를 잡았다. 탈삼진은 팀 내 1위다.
그렇지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건 아니다. 나쁘지 않지만 더 좋은 투구를 펼쳐야 한다. 장 감독은 우승의 열쇠로 요키시를 꼽기도 했다.
요키시도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는 “보완할 점이 많다. 주자가 나가면 실점하는데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라고 말했다.
주자 없을 때(0.217)와 주자 있을 때(0.300)의 피안타율 차이가 있다. 요키시는 “와인드업과 다르게 세트포지션일 때 급한 부분이 있다.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하나 주자를 의식해 빨리 하려다 보니 원하는 코스로 던지지 못한 적도 있다. 이 부분을 고쳐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은 34경기를 치렀다. 앞으로 110경기가 남아있다. 변수가 없다면 요키시도 20경기 이상 마운드에 오른다. 지금과 다른 요키시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요키시는 “내게 큰 믿음을 줘 영광이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 그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 듬직한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 효율적인 투구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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