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 황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시즌 첫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나달은 20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520만 7천405 유로) 대회 7일째 단식 준결승에서 파비오 포니니(18위·이탈리아)에게 0-2(4-6 2-6)로 졌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나달은 4연패를 노렸지만 좌절됐습니다.
그는 "14년 만에 클레이코트에서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며 "긍정적인 부분을 찾을 수 없었다. 질만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나달과 지난 14번의 맞대결에서 3승 11패로 열세였던 포니니는 '클레이코트 황제'를 클레이코트에서 꺾고 생애 첫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결승에 올랐습니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4대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와 보르나 초리치(13위·크로아티아)를 꺾은 포니니는 나달까지 제압하며 연이어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그는 "나달을 클레이코트에서 상대하는 것은 언제나 매우 힘든 일"이라며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습니다.
포니니의 결승 상대는 두산 라요비치(48위·세르비아)로 정해졌습니다.
라요비치는 준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14위·러시아)를 2-0(7-5 6-1)으로 꺾었습니다.
결승전은 21일(현지시간) 열립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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