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키움 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를 앞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 전 훈련 시간에 김기태 KIA감독은 한 선수를 직접 지도했다.
주인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LG트윈스에서 KIA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문선재(29)다. 문선재는 훈련용으로 경기용 배트보다 긴 특수제작된 배트를 들고 김 감독의 지도 아래 스윙을 했다. 오른손으로만 배트를 든 문선재는 스윙을 하면서 김 감독의 반응을 살폈다. 김 감독도 직접 자세를 취하는 등 지도에 여념이 없었다. KIA구단 관계자는 "손목 힘을 기르는 훈련이다"라고 귀뜸했다.
김 감독에게 직접 무슨 훈련이냐고 묻자 소이부답(笑而不答)이었다. 전날(6일) 문선재의 홈런이 특별레슨에 있냐고 물으니 “코치들이 한 것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2년 만에 친 홈런이라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문선재는 전날 키움전서 6회 안치홍을 대신해 1루수비에 나섰고, 팀이 3-14로 뒤진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키움 윤영삼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132km짜리 낮은 포크볼을 문선재는 그대로 퍼올려 좌측담장으로 넘겼다. 비거리 105m짜리 올 시즌 첫 홈런이자, KIA유니폼을 입고 터트린 첫 홈런이었다.
555일만에 느낀 손맛이었다. 문선재는 최근 홈런은 LG시절인 2017년 9월28일 수원 kt전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후 손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1군에서 기회도 별로 없었다.
올 시즌 마수걸이포를 때린 문선재는 이날 키움전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기태 감독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 격려를 받은 문선재가 또 다시 응답할지 지켜볼 일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인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LG트윈스에서 KIA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문선재(29)다. 문선재는 훈련용으로 경기용 배트보다 긴 특수제작된 배트를 들고 김 감독의 지도 아래 스윙을 했다. 오른손으로만 배트를 든 문선재는 스윙을 하면서 김 감독의 반응을 살폈다. 김 감독도 직접 자세를 취하는 등 지도에 여념이 없었다. KIA구단 관계자는 "손목 힘을 기르는 훈련이다"라고 귀뜸했다.
김 감독에게 직접 무슨 훈련이냐고 묻자 소이부답(笑而不答)이었다. 전날(6일) 문선재의 홈런이 특별레슨에 있냐고 물으니 “코치들이 한 것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2년 만에 친 홈런이라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문선재는 전날 키움전서 6회 안치홍을 대신해 1루수비에 나섰고, 팀이 3-14로 뒤진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키움 윤영삼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132km짜리 낮은 포크볼을 문선재는 그대로 퍼올려 좌측담장으로 넘겼다. 비거리 105m짜리 올 시즌 첫 홈런이자, KIA유니폼을 입고 터트린 첫 홈런이었다.
555일만에 느낀 손맛이었다. 문선재는 최근 홈런은 LG시절인 2017년 9월28일 수원 kt전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후 손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1군에서 기회도 별로 없었다.
6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KIA 문선재가 7회말에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김기태 감독이 LG사령탑을 맡았을 때부터 문선재는 중용됐던 선수다. KIA로 트레이드 된 것도 김 감독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지난 5일 경기에 앞서는 문선재를 보고 “영화 관상을 봤느냐”고 묻기도 했다. 김 감독은 “사람의 기분이 인상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표정이 어두우면, 이유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KIA 이적 후에도 아직 시원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한 문선재를 향한 격려의 메시지였다.올 시즌 마수걸이포를 때린 문선재는 이날 키움전에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기태 감독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 격려를 받은 문선재가 또 다시 응답할지 지켜볼 일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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