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3피트 파울라인 수비 방해 아웃이 발생했다. 그런데 판정이 앞서와는 미묘하게 달랐다. 관련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지난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2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서 kt 심우준이 때린 타구는 투수 앞 왼쪽 방향으로 떨어졌다. LG 투수 임찬규가 바로 잡아내 1루로 송구해 아웃. 주자는 2루로 진루했다.
이후 류중일 LG 감독이 심판진에 항의를 했다. 이유는 타자 심우준이 3피트 라인 안쪽으로 뛰었는데 왜 규정대로 지적이 되지 않았나 때문. 심우준은 분명 라인 안쪽으로 뛰었고 1루 코치 역시 바깥으로 나오라고 거듭 손짓을 했다. 규정대로라면 타자는 아웃, 1루 주자 역시 귀루해야 했다. 류 감독은 거듭 항의했으나 심판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날 경우에는 앞서 두 번의 수비방해(이형종 사례, 김민혁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판정이 달랐다. LG 벤치의 항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세 경우 모두 타자는 라인 안쪽으로 뛰었다. 미세한 정도의 차이가 있다지만 라인 안쪽이었던 것은 세 번 모두 같다. 오히려 6일 심우준이 더 라인 안쪽을 깊숙하게 파고들었다. 송구 방해의 차이를 지적하기도 어렵다. 상황이 각각 다르지만 이형종 사례, 김민혁 사례, 심우준 사례 모두 포수, 투수가 송구하는데 지장을 받았다 보기 어렵다. 단, 무조건 방해로 인정된다 볼 경우에는 심우준 역시 반칙으로 지적 받아야 했다. 그렇다면 일관성 측면에서 차이가 없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심우준은 반칙으로 지적받지 않았다.
세 가지 사례의 영상을 캡쳐한 사진을 봐도 명확하다. 이형종, 김민혁, 심우준 모두 상황과 과정 다르지 않다. 그러나 심우준 케이스만 판정이 달랐고 이는 판정 공정함에 의문점을 제기했다.
의문이 증폭되자 심판진은 오심을 인정했다. 심판진은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관련 언급을 하지 않더니 한참 후에서야 오심이었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제대로 살펴보니 앞서 (수비방해) 사례와 다르지 않았음을 인정한 셈이다.
시즌 초반 3피트 파울라인 수비방해 규정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심판 재량이 크고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현장에서는 불만이 가득하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바로 오심사례가 발생하고 말았다. 규정 구체화 등 목소리가 힘을 얻을 전망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2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서 kt 심우준이 때린 타구는 투수 앞 왼쪽 방향으로 떨어졌다. LG 투수 임찬규가 바로 잡아내 1루로 송구해 아웃. 주자는 2루로 진루했다.
이후 류중일 LG 감독이 심판진에 항의를 했다. 이유는 타자 심우준이 3피트 라인 안쪽으로 뛰었는데 왜 규정대로 지적이 되지 않았나 때문. 심우준은 분명 라인 안쪽으로 뛰었고 1루 코치 역시 바깥으로 나오라고 거듭 손짓을 했다. 규정대로라면 타자는 아웃, 1루 주자 역시 귀루해야 했다. 류 감독은 거듭 항의했으나 심판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가장 논란이 됐던 지난달 27일 SK와 LG간 경기 9회초 이형종이 3피트 파울라인 침범으로 지적받은 사례. 이형종이 파울 라인 안쪽으로 뛰어 파울이 인정됐다. 사진=스포티비 하이라이트 중계화면 캡처
지난 4일 사상 초유의 끝내기 3피트 파울라인 수비방해 케이스. 두산과 kt의 경기 9회초 상황서 kt 김민혁이 규정을 어겨 안쪽으로 달렸고 이에 반칙이 인정돼 타자는 아웃 경기가 그대로 종료됐다. kt는 득점찬스를 놓쳤다. 사진=스포티비 하이라이트 중계화면 캡처
최근 강화된 관련 규정으로 타자 주자는 3피트에 도달할 때부터는 반드시 라인 바깥쪽으로 뛰어야 한다. 지난달 27일 인천에서 LG 이형종이 적용을 받아 경기결과에 영향을 끼친 바 있다. 당장 4일에도 kt 김민혁이 이 때문에 아웃 되며 경기가 끝나버리는 초유의 끝내기 3피트를 기록하기도 했다.그런데 이날 경우에는 앞서 두 번의 수비방해(이형종 사례, 김민혁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판정이 달랐다. LG 벤치의 항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세 경우 모두 타자는 라인 안쪽으로 뛰었다. 미세한 정도의 차이가 있다지만 라인 안쪽이었던 것은 세 번 모두 같다. 오히려 6일 심우준이 더 라인 안쪽을 깊숙하게 파고들었다. 송구 방해의 차이를 지적하기도 어렵다. 상황이 각각 다르지만 이형종 사례, 김민혁 사례, 심우준 사례 모두 포수, 투수가 송구하는데 지장을 받았다 보기 어렵다. 단, 무조건 방해로 인정된다 볼 경우에는 심우준 역시 반칙으로 지적 받아야 했다. 그렇다면 일관성 측면에서 차이가 없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심우준은 반칙으로 지적받지 않았다.
세 가지 사례의 영상을 캡쳐한 사진을 봐도 명확하다. 이형종, 김민혁, 심우준 모두 상황과 과정 다르지 않다. 그러나 심우준 케이스만 판정이 달랐고 이는 판정 공정함에 의문점을 제기했다.
의문이 증폭되자 심판진은 오심을 인정했다. 심판진은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관련 언급을 하지 않더니 한참 후에서야 오심이었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제대로 살펴보니 앞서 (수비방해) 사례와 다르지 않았음을 인정한 셈이다.
시즌 초반 3피트 파울라인 수비방해 규정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심판 재량이 크고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현장에서는 불만이 가득하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바로 오심사례가 발생하고 말았다. 규정 구체화 등 목소리가 힘을 얻을 전망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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