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와이번스는 1선발부터 5선발까지 최강 선발진을 구축한 게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변화가 있다. 김광현과 함께 원투펀치를 구성했던 메릴 켈 리가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하면서 브록 다익손이 새 식구로 합류했다.
아무래도 선발진에서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은 KBO리그 2년차에 접어드는 앙헬 산체스다. 산체스는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첫 라이브 피칭에서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 150km를 찍었다. 산체스는 SK 구단을 통해 “준비기간이 짧았다. 비시즌이 한달 반으로 짧았기에 지금도 준비하는 과정이다. 시즌 개막까지 한 달 더 남았기에 남은 기간 더 준비를 잘하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개막전에도 빠른 공과 위력적인 변화구를 앞세운 외국인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시즌 성적은 29경기에 출전해 8승(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89. 전반기와 후반기 차이가 컸다. 전반기에는 7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후반기에는 1승5패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8.78까지 치솟았다.
SK도 이런 산체스가 고민이었다. 선발투수로 한 시즌 풀타임으로 뛴 적이 없기에 체력 소모가 컸다. 더구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산체스의 입이 짧은 것도 문제였다. 산체스는 미국 시절에도 현지 음식에 적응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국 생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한국의 매운 음식과 쉽게 친해지지 못했다. 시즌 초반 89kg였던 체중은 80kg까지 떨어졌다. 체력적인 문제가 더 심했다. 결국 SK는 시즌 막판 엔트리에서 제외한 뒤 강화 퓨처스파크에서 특별식단을 제작해 다시 몸을 만들게 했고, 선발이 아닌 중간투수로 기용했다. 이 결정은 신의 한 수였다. 포스트시즌에서 산체스는 믿을맨으로 거듭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역할을 했고,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산체스는 “팀이 정말 잘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도 “지난해 쉽지 않았다. 문화의 적응, 음식에 적응, 팀 동료들과의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더 환영받고 있고, 동료들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있다. 이젠 무엇을 더 존중해야 하는지 알게 됐고 위기 상황에 판단이 생겼다. 한국에서 많이 배웠다. 지금도 계속 노력 중이고, 노력을 통해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플로리다 캠프부터 한국 음식과 친해지려는 개인적인 노력까지 더하고 있다. 산체스는 “현재까지 (한국음식에) 큰 문제는 없다”며 “매운 맛에 조금 더 적응하고 있는중이다. 현재 캠프에서 매운음식을 더 시도해보고 있다. 매운 음식이 속을 타게 하지만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작년보단 괜찮을 것 같다. 양념갈비와 비빔밥은 좋아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한국에서 더욱 더 다양한 한국음식을 먹어보고 싶다. 한국 스타일의 아이스크림. 작년에 먹어본게 있었는데 맛있었다. 한국 문화에 대해 더 알고 싶고 한국어도 더 배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산체스는 올 시즌 개인 목표로 퀄리티스타트 20차례를 들었다. 산체스는 “이렇게 할 수 있다면 내 역할의 100%중 최소 85%가 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퀄리티스타트 스무 번, 평균자책점 2.00~4.00 사이가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컨디셔닝,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메카닉 관련해서도 많이 신경 썼다. 작년 시즌 끝날 때 몇 가지 변화를 주려고 했던 것들을 현재 훈련을 통해서 고치고 있다. 피칭 딜러버리에 집중을 하고 있다. 제구력을 향상시켜 로케이션에 들어가는 공을 던지려고 집중하고 있다. 한국 타자들에 더욱 적응하려 한다”는 각오도 밝혔다. 더욱 든든해져 돌아온 산체스였다.
마지막으로 산체스는 “작년 시즌 동안 팬들의 성원과 사랑에 정말 감사드린다. 2019 시즌에도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리라 생각한다. 팀이 최선을 다해 항상 훈련할 것이다. 필드에서 최선을 다해 팬들께 즐거운 야구를 보여주고 싶다”는 다짐도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무래도 선발진에서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은 KBO리그 2년차에 접어드는 앙헬 산체스다. 산체스는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첫 라이브 피칭에서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 150km를 찍었다. 산체스는 SK 구단을 통해 “준비기간이 짧았다. 비시즌이 한달 반으로 짧았기에 지금도 준비하는 과정이다. 시즌 개막까지 한 달 더 남았기에 남은 기간 더 준비를 잘하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개막전에도 빠른 공과 위력적인 변화구를 앞세운 외국인 투수로 기대를 모았다. 시즌 성적은 29경기에 출전해 8승(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89. 전반기와 후반기 차이가 컸다. 전반기에는 7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후반기에는 1승5패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8.78까지 치솟았다.
SK도 이런 산체스가 고민이었다. 선발투수로 한 시즌 풀타임으로 뛴 적이 없기에 체력 소모가 컸다. 더구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산체스의 입이 짧은 것도 문제였다. 산체스는 미국 시절에도 현지 음식에 적응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한국 생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한국의 매운 음식과 쉽게 친해지지 못했다. 시즌 초반 89kg였던 체중은 80kg까지 떨어졌다. 체력적인 문제가 더 심했다. 결국 SK는 시즌 막판 엔트리에서 제외한 뒤 강화 퓨처스파크에서 특별식단을 제작해 다시 몸을 만들게 했고, 선발이 아닌 중간투수로 기용했다. 이 결정은 신의 한 수였다. 포스트시즌에서 산체스는 믿을맨으로 거듭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역할을 했고,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산체스는 “팀이 정말 잘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도 “지난해 쉽지 않았다. 문화의 적응, 음식에 적응, 팀 동료들과의 적응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더 환영받고 있고, 동료들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있다. 이젠 무엇을 더 존중해야 하는지 알게 됐고 위기 상황에 판단이 생겼다. 한국에서 많이 배웠다. 지금도 계속 노력 중이고, 노력을 통해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플로리다 캠프부터 한국 음식과 친해지려는 개인적인 노력까지 더하고 있다. 산체스는 “현재까지 (한국음식에) 큰 문제는 없다”며 “매운 맛에 조금 더 적응하고 있는중이다. 현재 캠프에서 매운음식을 더 시도해보고 있다. 매운 음식이 속을 타게 하지만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작년보단 괜찮을 것 같다. 양념갈비와 비빔밥은 좋아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한국에서 더욱 더 다양한 한국음식을 먹어보고 싶다. 한국 스타일의 아이스크림. 작년에 먹어본게 있었는데 맛있었다. 한국 문화에 대해 더 알고 싶고 한국어도 더 배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산체스는 올 시즌 개인 목표로 퀄리티스타트 20차례를 들었다. 산체스는 “이렇게 할 수 있다면 내 역할의 100%중 최소 85%가 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퀄리티스타트 스무 번, 평균자책점 2.00~4.00 사이가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컨디셔닝,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메카닉 관련해서도 많이 신경 썼다. 작년 시즌 끝날 때 몇 가지 변화를 주려고 했던 것들을 현재 훈련을 통해서 고치고 있다. 피칭 딜러버리에 집중을 하고 있다. 제구력을 향상시켜 로케이션에 들어가는 공을 던지려고 집중하고 있다. 한국 타자들에 더욱 적응하려 한다”는 각오도 밝혔다. 더욱 든든해져 돌아온 산체스였다.
마지막으로 산체스는 “작년 시즌 동안 팬들의 성원과 사랑에 정말 감사드린다. 2019 시즌에도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리라 생각한다. 팀이 최선을 다해 항상 훈련할 것이다. 필드에서 최선을 다해 팬들께 즐거운 야구를 보여주고 싶다”는 다짐도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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