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2018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즌은 한 가지 사건 이전과 이후로 구분된다. 하나의 선택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성적 개요
88승 74패(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3위)
759득점 691실점
팀 공격: 타율 0.249 출루율 0.321 장타율 0.409 205홈런 725타점 525볼넷 1380삼진
선발진 성적: 59승 46패 평균자책점 3.52 피안타율 0.238 320볼넷 815탈삼진
불펜진 성적: 29승 28패 평균자책점 4.38 피안타율 0.259 273볼넷 522탈삼진 43세이브 21블론
5할 승률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것이 -2승일 정도로 시즌 내내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했다. 그런데 돌연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경질됐다. 그는 경질될 당시 47승 46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중이었다. 성적보다 더 큰 문제가 따로 있었다. '디 애틀랜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투수 교체와 같은 의사 결정을 내릴 때 독단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리더십에 한계를 드러냈다고.
모두를 놀라게 했던 이 결정은 결과적으로 옳은 결정이었다. 벤치코치 마이크 쉴트가 감독대행으로 부임한 이후 팀은 41승 28패를 기록했다. 순위 경쟁에서 떨어져 있던 이들은 8월에만 22승 6패를 기록하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끝까지 싸우다 마지막에 탈락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시카고 컵스와의 시즌 마지막 6경기에서 1승 5패로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감독 교체 이후 이들은 확실히 좋은 팀이 됐다. 매시니가 있던 기간 팀 타율 0.245(메이저리그 16위) OPS 0.714(19위), 평균자책점 3.84(11위)에 머물렀던 이들은 쉴트 감독이 이끌던 기간 타율 0.255(11위) OPS 0.752(10위) 평균자책점 3..86(10위)을 기록했다.
제일 아쉬운 부분은 불펜이었다. 트레버 로젠탈, 오승환 등 기존 주축 선수들과 모두 결별하고 새판을 짰는데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2년 1100만 달러에 계약한 루크 그레거슨은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11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나머지 시간은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렸다. 1년 계약으로 영입한 그렉 홀랜드는 3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92로 흔들렸고 시즌 도중 방출됐다.
이전까지 주로 선발로 뛰었던 버드 노리스가 마무리를 맡았는데 전반기에는 평균자책점 3.05로 그럭저럭 선전했지만, 후반기 4.66으로 불안했다. 신인 조던 힉스는 강속구로 주목받았지만, 메이저리그는 구속만으로 통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9이닝당 볼넷 5.2개를 허용했다.
지난 2016년 11월 불펜 투수 가치 상승세의 바람을 타고 4년 305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던 좌완 브렛 시슬은 4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89에 그치며 깊은 실망만 남겼다.
비슷한 시기 5년 8250만 달러에 계약했던 외야수 덱스터 파울러는 90경기에서 타율 0.180 OPS 0.576의 처참한 성적을 남겼고, 그마저도 발 골절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한동안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부상자 명단에만 세 차례 오르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한 유망주 알렉스 레예스도 복귀전에서 옆구리를 다쳤고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아담 웨인라이트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흔들렸지만, 그 자리는 다른 선수가 대신했다. '외국물' 먹고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그 주인공. 32경기에서 200 2/3이닝을 소화하며 18승 4패 평균자책점 2.83의 성적을 기록,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잭 플레어티도 28경기에서 151이닝을 소화하며 8승 9패 평균자책점 3.34의 성적을 기록, 빅리그 정착에 성공했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다코타 허드슨(23) 오스틴 곰버(24) 다니엘 폰세델레온(26) 등이 빅리그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야수들 중에도 눈여겨 볼만한 젊은 선수들이 있었다. 해리슨 베이더는 파울러로 해결하지 못한 중견수에 대한 갈증을 풀어줬다. 호세 마르티네스도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52경기에 출전, 타율 0.305 OPS 0.821을 기록하며 지난해 보여준 모습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맷 카펜터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36개의 홈런고 가장 높은 OPS(0.897)를 기록했다. 내야 여러 포지션을 옮겨다니는 상황 속에서 이뤄낸 성과였다. 7월 15일부터 22일 사이에는 6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때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성적 개요
88승 74패(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3위)
759득점 691실점
팀 공격: 타율 0.249 출루율 0.321 장타율 0.409 205홈런 725타점 525볼넷 1380삼진
선발진 성적: 59승 46패 평균자책점 3.52 피안타율 0.238 320볼넷 815탈삼진
불펜진 성적: 29승 28패 평균자책점 4.38 피안타율 0.259 273볼넷 522탈삼진 43세이브 21블론
5할 승률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것이 -2승일 정도로 시즌 내내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했다. 그런데 돌연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경질됐다. 그는 경질될 당시 47승 46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중이었다. 성적보다 더 큰 문제가 따로 있었다. '디 애틀랜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투수 교체와 같은 의사 결정을 내릴 때 독단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리더십에 한계를 드러냈다고.
모두를 놀라게 했던 이 결정은 결과적으로 옳은 결정이었다. 벤치코치 마이크 쉴트가 감독대행으로 부임한 이후 팀은 41승 28패를 기록했다. 순위 경쟁에서 떨어져 있던 이들은 8월에만 22승 6패를 기록하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끝까지 싸우다 마지막에 탈락했다. 밀워키 브루어스, 시카고 컵스와의 시즌 마지막 6경기에서 1승 5패로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감독 교체 이후 이들은 확실히 좋은 팀이 됐다. 매시니가 있던 기간 팀 타율 0.245(메이저리그 16위) OPS 0.714(19위), 평균자책점 3.84(11위)에 머물렀던 이들은 쉴트 감독이 이끌던 기간 타율 0.255(11위) OPS 0.752(10위) 평균자책점 3..86(10위)을 기록했다.
불펜의 새로운 핵심 선수로 기대를 모았던 그레거슨은 실망만 남겼다. 사진=ⓒAFPBBNews = News1
안좋았던 일제일 아쉬운 부분은 불펜이었다. 트레버 로젠탈, 오승환 등 기존 주축 선수들과 모두 결별하고 새판을 짰는데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2년 1100만 달러에 계약한 루크 그레거슨은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11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나머지 시간은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렸다. 1년 계약으로 영입한 그렉 홀랜드는 3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92로 흔들렸고 시즌 도중 방출됐다.
이전까지 주로 선발로 뛰었던 버드 노리스가 마무리를 맡았는데 전반기에는 평균자책점 3.05로 그럭저럭 선전했지만, 후반기 4.66으로 불안했다. 신인 조던 힉스는 강속구로 주목받았지만, 메이저리그는 구속만으로 통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9이닝당 볼넷 5.2개를 허용했다.
지난 2016년 11월 불펜 투수 가치 상승세의 바람을 타고 4년 305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던 좌완 브렛 시슬은 4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89에 그치며 깊은 실망만 남겼다.
비슷한 시기 5년 8250만 달러에 계약했던 외야수 덱스터 파울러는 90경기에서 타율 0.180 OPS 0.576의 처참한 성적을 남겼고, 그마저도 발 골절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한동안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부상자 명단에만 세 차례 오르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한 유망주 알렉스 레예스도 복귀전에서 옆구리를 다쳤고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아담 웨인라이트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마이콜라스는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좋았던 일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흔들렸지만, 그 자리는 다른 선수가 대신했다. '외국물' 먹고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그 주인공. 32경기에서 200 2/3이닝을 소화하며 18승 4패 평균자책점 2.83의 성적을 기록,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잭 플레어티도 28경기에서 151이닝을 소화하며 8승 9패 평균자책점 3.34의 성적을 기록, 빅리그 정착에 성공했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다코타 허드슨(23) 오스틴 곰버(24) 다니엘 폰세델레온(26) 등이 빅리그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야수들 중에도 눈여겨 볼만한 젊은 선수들이 있었다. 해리슨 베이더는 파울러로 해결하지 못한 중견수에 대한 갈증을 풀어줬다. 호세 마르티네스도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52경기에 출전, 타율 0.305 OPS 0.821을 기록하며 지난해 보여준 모습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맷 카펜터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36개의 홈런고 가장 높은 OPS(0.897)를 기록했다. 내야 여러 포지션을 옮겨다니는 상황 속에서 이뤄낸 성과였다. 7월 15일부터 22일 사이에는 6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때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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