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삼성) 안준철 기자] “지금은 말할 수 없다.”
SK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묘한 미소를 지었다.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힐만 감독은 우승할 경우 유행어 제조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12년 전인 2006년 일본 닛폰햄 파이터스의 사령탑이었던 힐만 감독은 닛폰햄을 25년 만에 퍼시픽리그 우승, 44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우승한 뒤 “신지라레나이(信じられない)”라고 말했고, 이는 그 해 일본의 유행어로 꼽혔다. ‘믿을 수 없어’라는 뜻의 일본어였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아직 정한 게 없다. 일본에서도 미리 정한 것은 아니었다. 나도 우승의 순간이 왔을 때 무슨 말을 할지 아직 모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날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로 치른 힐만 감독은 피곤할만 했지만, 경기 후 팀 미팅을 갖고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갔다. 힐만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SK와 계약이 끝나지만,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리고 정규시즌 최종일에 이를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상대에 대한 배려로 눈길을 끌고 있다. 플레이오프 상대였던 넥센을 향해 “존경스럽다”라고 치켜세웠던 힐만 감독은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과 이용찬, 정수빈을 향해 “이런 자리에 함께 앉아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 두산은 강팀이고 훌륭하다. 존경스럽다. 한국시리즈를 함께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역시 상대를 배려하는 멘트를 잊지 않았다.
SK가 두산을 꺾고 우승을 하건, 두산에 밀려 준우승을 하건 힐만 감독은 떠난다. 그가 마지막에 어떤 말을 남길지는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K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묘한 미소를 지었다.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힐만 감독은 우승할 경우 유행어 제조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12년 전인 2006년 일본 닛폰햄 파이터스의 사령탑이었던 힐만 감독은 닛폰햄을 25년 만에 퍼시픽리그 우승, 44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우승한 뒤 “신지라레나이(信じられない)”라고 말했고, 이는 그 해 일본의 유행어로 꼽혔다. ‘믿을 수 없어’라는 뜻의 일본어였다.
하지만 힐만 감독은 “아직 정한 게 없다. 일본에서도 미리 정한 것은 아니었다. 나도 우승의 순간이 왔을 때 무슨 말을 할지 아직 모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날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로 치른 힐만 감독은 피곤할만 했지만, 경기 후 팀 미팅을 갖고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갔다. 힐만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SK와 계약이 끝나지만, 재계약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리고 정규시즌 최종일에 이를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상대에 대한 배려로 눈길을 끌고 있다. 플레이오프 상대였던 넥센을 향해 “존경스럽다”라고 치켜세웠던 힐만 감독은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과 이용찬, 정수빈을 향해 “이런 자리에 함께 앉아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 두산은 강팀이고 훌륭하다. 존경스럽다. 한국시리즈를 함께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역시 상대를 배려하는 멘트를 잊지 않았다.
SK가 두산을 꺾고 우승을 하건, 두산에 밀려 준우승을 하건 힐만 감독은 떠난다. 그가 마지막에 어떤 말을 남길지는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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