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벼랑 끝에 몰렸다. 주축 선수들의 가을 부진이 심각하다.
넥센은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5로 패했다. 3차전에서도 진다면 넥센의 2018시즌은 이대로 끝이 난다.
모든 면에서 SK에 밀렸다. 플레이오프 전, 뜨거운 타격감을 가진 두 팀의 맞대결에 손에 땀을 쥐는 명경기가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2차전만큼은 그러지 못 했다.
넥센은 2차전에서 5안타 1득점에 그쳤다. 2회초 1사 2루에서 임병욱의 1타점 적시타 덕분이다. 이후 넥센의 득점은 없었다.
김민성 김하성 박병호 등 주축 선수들의 ‘가을 부진’이 뼈아프기만 하다. 김민성 김하성 박병호 모두 주전으로서 없어선 안 될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어느 새 국가대표 유격수로 성장했고, 박병호는 부상으로 인해 한 달 가량 전열에서 이탈해 있었으나 복귀 직후부터 4번타자 역할을 충실히 했다. 김민성 역시 3루를 책임져왔다.
그러나 좀처럼 가을야구에서는 이들의 활약을 볼 수가 없다. 플레이오프 2경기 동안 김민성(0.143) 김하성(0.111) 박병호(0.125)의 타율은 2할도 채 되지 않는다.
준플레이오프 때도 김하성이 0.286 14타수 4안타, 박병호가 타율 0.231 13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김민성이 타율 0.188 16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김민성은 2차전에서 8번 타순으로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무안에 그쳤다. 김하성과 박병호는 중심 타선임에도 1안타를 때려내는 것에 그쳤다. 2회초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친 뒤 전력질주해 2루까지 쇄도한 김하성의 안타가 전부다.
이번 가을, 넥센은 김규민 임병욱 송성문 등 깜짝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이들의 실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제 막 주전을 꿰찬 젊은 선수들에게 포스트시즌에서의 꾸준한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지금까지 팀의 주축이 돼줬던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이들 역시 마음 놓고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중심타선, 주축 타자들의 극심한 부진이 깜짝 활약 중인 선수들에게 부담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내내 그라운드를 뛰어 다니던 젊은 선수들의 모습을 2차전에선 찾아볼 수가 없었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넥센의 팀 컬러로 자리 잡고 있다. 그 힘으로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큰 경기에서 팀을 짊어지고 가기엔 무리다. 2년 만에 오른 넥센의 가을이 더 오래 유지되기 위해선 주축 선수들의 힘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넥센은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5로 패했다. 3차전에서도 진다면 넥센의 2018시즌은 이대로 끝이 난다.
모든 면에서 SK에 밀렸다. 플레이오프 전, 뜨거운 타격감을 가진 두 팀의 맞대결에 손에 땀을 쥐는 명경기가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2차전만큼은 그러지 못 했다.
넥센은 2차전에서 5안타 1득점에 그쳤다. 2회초 1사 2루에서 임병욱의 1타점 적시타 덕분이다. 이후 넥센의 득점은 없었다.
김민성 김하성 박병호 등 주축 선수들의 ‘가을 부진’이 뼈아프기만 하다. 김민성 김하성 박병호 모두 주전으로서 없어선 안 될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어느 새 국가대표 유격수로 성장했고, 박병호는 부상으로 인해 한 달 가량 전열에서 이탈해 있었으나 복귀 직후부터 4번타자 역할을 충실히 했다. 김민성 역시 3루를 책임져왔다.
그러나 좀처럼 가을야구에서는 이들의 활약을 볼 수가 없다. 플레이오프 2경기 동안 김민성(0.143) 김하성(0.111) 박병호(0.125)의 타율은 2할도 채 되지 않는다.
준플레이오프 때도 김하성이 0.286 14타수 4안타, 박병호가 타율 0.231 13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김민성이 타율 0.188 16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김민성은 2차전에서 8번 타순으로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무안에 그쳤다. 김하성과 박병호는 중심 타선임에도 1안타를 때려내는 것에 그쳤다. 2회초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친 뒤 전력질주해 2루까지 쇄도한 김하성의 안타가 전부다.
이번 가을, 넥센은 김규민 임병욱 송성문 등 깜짝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이들의 실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제 막 주전을 꿰찬 젊은 선수들에게 포스트시즌에서의 꾸준한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지금까지 팀의 주축이 돼줬던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이들 역시 마음 놓고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중심타선, 주축 타자들의 극심한 부진이 깜짝 활약 중인 선수들에게 부담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내내 그라운드를 뛰어 다니던 젊은 선수들의 모습을 2차전에선 찾아볼 수가 없었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넥센의 팀 컬러로 자리 잡고 있다. 그 힘으로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큰 경기에서 팀을 짊어지고 가기엔 무리다. 2년 만에 오른 넥센의 가을이 더 오래 유지되기 위해선 주축 선수들의 힘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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