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남자 대표팀 이우석이 결승전에서 패해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음에도 아쉬운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습니다.
이우석은 오늘(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김우진에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우석은 "내가 부족해서 진 경기다"라며 담담히 말했습니다.
이우석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에 모두 도전해 최대 3관왕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은메달 2개로 마감하게 됐습니다.
이우석은 지난 2월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현역 군인신분입니다.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느라 기초군사훈련을 2주밖에 소화하지 못해 아직 이등병입니다.
이우석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상무에서 남은 군복무 기간을 채우게 됐습니다.
허지만 이우석은 경기 전에도 후에도 "군대 문제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우석은 "요새 야구도 그렇고 (병역혜택) '밀어주기'로 말이 많지만 양궁은 선발전 방식부터 투명하게 했고 선수들 실력 따라 올라온 거라 그런 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진이 형과 결승에 붙을 때도 누가 이기든 축하해주자고 했다"며 "우진이 형이 저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해서 나온 결과"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많이 아쉽기도 한 아시안게임이지만 제가 한 것이라서 담담하게 받아들인다"고도 했습니다.
내년 9월 전역 예정이라는 이우석은 "군대 생활도 열심히 하겠다. 어차피 한국 남자라면 다들 가는 것"이라고 말한 뒤 "군대도 나쁘지 않아요. 나쁜 곳이 아닙니다"라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이우석은 "올해 9월 말에 월드컵 파이널도 있고 2년 후에 2020 도쿄 올림픽도 열리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해서 다시 국민 앞에 서도록 하겠다"고 씩씩하게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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