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상철 기자] 장혜진(31·LH)이 두 번이나 울었지만 마지막에는 웃었다.
장혜진은 강채영(22·경희대), 이은경(21·순천시청)과 함께 출전한 대만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서 5-3 승리를 이끌었다.
2014년 인천 대회(개인전 은-단체전 금)에 이어 아시안게임 두 번째 금메달이다. 장혜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관왕에 오르며 현 한국 여자양궁의 간판선수다. 그렇지만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그는 마음고생이 심했다.
리커브 3개 종목에 출전한 장혜진은 개인전 및 혼성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충격의 탈락이었다. 23일 개인전 8강 탈락했으며 24일에는 이우석(21·상무)과 함께 출전한 혼성전엣도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장혜진은 “모든 대회가 다 같지만 특히 이번 대회는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다 같이 한 마음 모아 따냈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이 금메달이 더욱 값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혜진은 한국 양궁에 대한 믿음을 깬 것 같아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내가 못 쏴서 양궁을 그만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실망시켜드린 것이었다. 누구보다 한국 양궁을 믿고 계셨을 텐데 나로 인해 무너지는 것 같았다”라고 토로했다.
누구보다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은 장혜진이었다. 그는 “양궁 선수들이 똑같이 쏜다고 쏘지만, 자세나 감각적인 부분이 매일 다르다. 그걸 일정하게 쏘기 위해 하루 4,500발씩 쏜다. 개인전과 혼성전에서는 자세 포인트에 확신이 없어 잘 풀지 못했다. 스스로 실망을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장혜진은 이어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동생들이 끝까지 나를 믿어주고 따라줘 너무 고맙다”라며 “단체전에서 값진 메달을 따면서 위로를 받은 것 같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양궁에 또 다른 도약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옆에 있던 강채영은 “우리는 당연히 언니를 믿었다. 나보다 팀원을 믿기 때문에 긴장이 덜 됐다. 서로 믿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라고 했다. 막내 이은경도 “긴장을 많이 해 어려웠는데 이겨냈다. 특히, 마지막 (장)혜진 언니의 10점이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장혜진은 단체전에서 마지막으로 활을 쏜다. 4세트 마지막 화살이 10점을 맞히면서 극적으로 1점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장헤진은 “많은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10점을 쏴야 했다. 양궁을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믿고 지켜봐주시는 만큼 마지막 화살 한 발에 양궁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을 담아 혼신 힘을 다 해서 쐈는데 잘 전달된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혜진은 강채영(22·경희대), 이은경(21·순천시청)과 함께 출전한 대만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서 5-3 승리를 이끌었다.
2014년 인천 대회(개인전 은-단체전 금)에 이어 아시안게임 두 번째 금메달이다. 장혜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관왕에 오르며 현 한국 여자양궁의 간판선수다. 그렇지만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그는 마음고생이 심했다.
리커브 3개 종목에 출전한 장혜진은 개인전 및 혼성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충격의 탈락이었다. 23일 개인전 8강 탈락했으며 24일에는 이우석(21·상무)과 함께 출전한 혼성전엣도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장혜진은 “모든 대회가 다 같지만 특히 이번 대회는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다 같이 한 마음 모아 따냈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이 금메달이 더욱 값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혜진은 한국 양궁에 대한 믿음을 깬 것 같아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내가 못 쏴서 양궁을 그만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실망시켜드린 것이었다. 누구보다 한국 양궁을 믿고 계셨을 텐데 나로 인해 무너지는 것 같았다”라고 토로했다.
누구보다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은 장혜진이었다. 그는 “양궁 선수들이 똑같이 쏜다고 쏘지만, 자세나 감각적인 부분이 매일 다르다. 그걸 일정하게 쏘기 위해 하루 4,500발씩 쏜다. 개인전과 혼성전에서는 자세 포인트에 확신이 없어 잘 풀지 못했다. 스스로 실망을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장혜진은 이어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동생들이 끝까지 나를 믿어주고 따라줘 너무 고맙다”라며 “단체전에서 값진 메달을 따면서 위로를 받은 것 같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양궁에 또 다른 도약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옆에 있던 강채영은 “우리는 당연히 언니를 믿었다. 나보다 팀원을 믿기 때문에 긴장이 덜 됐다. 서로 믿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라고 했다. 막내 이은경도 “긴장을 많이 해 어려웠는데 이겨냈다. 특히, 마지막 (장)혜진 언니의 10점이 너무 고맙다”라고 말했다.
장혜진은 단체전에서 마지막으로 활을 쏜다. 4세트 마지막 화살이 10점을 맞히면서 극적으로 1점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장헤진은 “많은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10점을 쏴야 했다. 양궁을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믿고 지켜봐주시는 만큼 마지막 화살 한 발에 양궁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을 담아 혼신 힘을 다 해서 쐈는데 잘 전달된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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