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한국 농구가 NBA 정상급 가드와 만난다. 바로 아시안게임에서 필리핀 대표로 나서는 조던 클락슨(26·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다. 허재호는 클락슨 경계령을 어떻게 풀어낼까.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 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농구 필리핀과의 8강전을 펼친다.
조별 예선을 3전 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이지만, 8강부터는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한 경기만 패해도 짐을 싸야 한다. 필리핀은 앞서 호주와의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에서 난투극에 휩싸여 안드레 블라체, 테렌스 로미오, 제이슨 윌리엄 등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아시안게임에 불참하려 했다. 하지만 2진으로 나서며 카자흐스탄, 중국과 D조에 편성됐다.
이후 대회 도중 클락슨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면서 필리핀은 단숨에 우승후보로 올라섰다. 주축 대부분이 참가하지 못했지만 클락슨의 합류로 격이 달라졌다. 중국과의 예선에서 첫 선을 보인 클락슨은 제대로 손발을 맞춰보지도 않고 28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다리 경련으로 4쿼터를 거의 나서지 못하면서도 올린 대단한 기록이었다. 중국의 리난 감독 역시 “팀 분위기를 바꿔 놓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당장 8강에서 만나는 한국은 클락슨 경계령이 내려졌다. 클락슨의 활약에 키가 203cm인 센터 크리스천 스탠드하딩거(29)와 득점력이 좋은 스탠리 프링글(31)의 플레이까지 위협적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클락슨이 아니라 필리핀과의 싸움이다”라며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클락슨 외에 기존 주축 선수들이 출장하지 않은 점은 오히려 호재라는 의견도 있다. 일단 허재호도 이런 부분을 파고 들 가능성이 높다. 허재 감독은 조별 예선경기를 마친 뒤 “다양한 수비 포메이션을 써 볼 생각이다”라며 “무엇보다 오펜스에서 상대 수비를 흔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앞세운 골밑 공격과 여기서 파생되는 내외곽의 플레이를 통해 공격적인 농구를 펼치겠다는 생각이다. 허재호가 클락슨을 앞세운 필리핀이라는 1차 관문을 어떻게 돌파할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 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농구 필리핀과의 8강전을 펼친다.
조별 예선을 3전 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이지만, 8강부터는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한 경기만 패해도 짐을 싸야 한다. 필리핀은 앞서 호주와의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에서 난투극에 휩싸여 안드레 블라체, 테렌스 로미오, 제이슨 윌리엄 등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아시안게임에 불참하려 했다. 하지만 2진으로 나서며 카자흐스탄, 중국과 D조에 편성됐다.
이후 대회 도중 클락슨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면서 필리핀은 단숨에 우승후보로 올라섰다. 주축 대부분이 참가하지 못했지만 클락슨의 합류로 격이 달라졌다. 중국과의 예선에서 첫 선을 보인 클락슨은 제대로 손발을 맞춰보지도 않고 28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다리 경련으로 4쿼터를 거의 나서지 못하면서도 올린 대단한 기록이었다. 중국의 리난 감독 역시 “팀 분위기를 바꿔 놓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당장 8강에서 만나는 한국은 클락슨 경계령이 내려졌다. 클락슨의 활약에 키가 203cm인 센터 크리스천 스탠드하딩거(29)와 득점력이 좋은 스탠리 프링글(31)의 플레이까지 위협적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클락슨이 아니라 필리핀과의 싸움이다”라며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클락슨 외에 기존 주축 선수들이 출장하지 않은 점은 오히려 호재라는 의견도 있다. 일단 허재호도 이런 부분을 파고 들 가능성이 높다. 허재 감독은 조별 예선경기를 마친 뒤 “다양한 수비 포메이션을 써 볼 생각이다”라며 “무엇보다 오펜스에서 상대 수비를 흔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앞세운 골밑 공격과 여기서 파생되는 내외곽의 플레이를 통해 공격적인 농구를 펼치겠다는 생각이다. 허재호가 클락슨을 앞세운 필리핀이라는 1차 관문을 어떻게 돌파할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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