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상위권인 4위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안하다. 현재 LG 트윈스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이 아닐까.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G가 잦은 약점 노출 속 중요한 고비에 직면했다.
LG는 30일 기준 53승1무48패 승률 0.525로 단독 4위를 달리고 있다. 3위 한화와 네 경기차로 다소 벌어졌지만 추격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나아가 2위 SK와도 큰 차이는 아니다. 여전히 상위권에서 경쟁력을 내보이고 있다. 5위 삼성과는 네 경기 반차이를 보이며 꽤나 격차를 유지하는 중이다. 삼성의 최근 상승세가 매섭지만 6위와 7위인 넥센과 KIA 모두 더 좁은 격차 속에서도 4위 자리를 위협하지 못했다. 종합하면 LG는 상위권을 포기하지 않을 정도이자 동시에 하위권과도 승부가 가능한 애매하지만 여유 있는 그런 중간자적 위치에 놓여있다.
시즌 전 예상을 생각하면 확실한 성과다. 리그가 어느 정도 종반부를 향하는 가운데 거의 대부분 시기를 상위권으로 지냈다. 한때 선두권도 위협했다. 류중일 감독 효과 및 타선의 반등, 외인 원투펀치의 활약이 팀을 기대치 이상 성과로 이끌었다.
하지만 높아진 기대만큼, LG를 향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특히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확연히 떨어졌다. 후반기 첫 3연전인 넥센 원정서 기분 좋은 싹쓸이 승리를 따냈지만 이내 한 지붕 라이벌 두산과의 3연전을 모조리 내줬다. 한 주 뒤에는 삼성과의 3연전, kt와의 원정 3연전서 도합 2승4패를 기록했는데 얻어낸 주간 2승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동력이 크게 상실된 LG는 설상가상 31일부터 이번 시즌 아직 단 1승도 얻지 못한 두산과 3연전을 펼치며 이어 2위 SK와의 부담스러운 2연전이 예정됐다.
최근 보여준 경기력이 워낙 좋지 못했기에 순위와는 무관하게 팀을 향한 시선에 회의론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흔들리는 뒷문 등 불펜불안 리스크 및 주축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소식이 이와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자 LG는 김영준, 손주영 등 신예자원을 적극 기용했고 기대주 고우석의 활용폭을 넓히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물은 없는 상태다. 기존자원 힘이 떨어졌고 신예 선수들은 성장하지 못하니 다른 팀들에 비해 불펜에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때 류제국, 봉중근 등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 나서준다면 도움이 될 터지만 이들 역시 감감무소식. 결국 현재 자원으로만 해결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특히 지난 두산과의 홈 3연전서 충격의 역전패를 연거푸 내준 불펜진은 아직 재정비도 되지 않은 시점서 다시 두산과 3연전을 펼쳐야 하기에 부담스러운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부상자 속출도 고민이다. 폭염이 이어지며 선수들 체력문제가 프로야구 전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LG에는 크고 작은 부상선수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부진하던 좌완에이스 차우찬이 왼다리 고관절 통증으로 1군에서 빠졌고 꾸준히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김지용도 1군에서 말소된 뒤 병원 검진을 받았다. 주전포수 유강남 역시 슬라이딩 도중 어깨통증을 호소해 역시 병원진료를 했다.
베테랑 타자 박용택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선발에서 제외된 적이 있으며 이형종도 담 증세를 겪은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이내 회복했지만 리스크가 적지 않다. 정찬헌 역시 허리 통증으로 경기조에서 빠지거나 하는 경우가 존재했다. 30일에는 원투펀치의 한 축 타일러 윌슨마저 1군에서 제외됐다. 그간의 피로도를 고려한 휴식차원이지만 선발진 공백이 생기게 된 것은 사실이다. 여러 상황 속 핵심타자 김현수의 체력적 부담도 늘어나고만 있다.
다만, 후반기 페이스가 확연히 떨어진데다가 부상, 불펜불안 등 불안요소가 크게 두드러지고 있는 점은 분명 고민거리다. 더욱이 LG는 김현수, 차우찬, 임찬규, 정찬헌, 오지환까지 핵심선수 5명이 오는 8월 말부터 열릴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주전들이 쉴 시간도 없고 재정비할 여유도 없이 9월을 맞이해야 하는 것.
류 감독은 29일 kt와 경기를 앞두고 “크게 안 아팠음 좋겠는데...”라고 선수별 부상정도를 설명하며 나지막이 속마음을 드러냈다. “몇 주만 더 버텨줬으면 (휴식기가 오는데)...”라고 안타까운 감정도 내비쳤다. 그만큼 불안요소가 많기에 베테랑 사령탑으로서도 걱정 가득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류 감독은 어느 정도 만족스러움 반, 후반기를 향한 기대 반으로 전반기를 돌아봤다. 가르시아 복귀 등 후반기 반등요소가 있었기에 더한 꿈을 키웠을 터. 그런데 시작부터 여러 암초에 부딪히는 상황이 됐다. LG로서는 당장 31일 두산과의 3연전부터 고비다. 물론 동시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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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30일 기준 53승1무48패 승률 0.525로 단독 4위를 달리고 있다. 3위 한화와 네 경기차로 다소 벌어졌지만 추격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다. 나아가 2위 SK와도 큰 차이는 아니다. 여전히 상위권에서 경쟁력을 내보이고 있다. 5위 삼성과는 네 경기 반차이를 보이며 꽤나 격차를 유지하는 중이다. 삼성의 최근 상승세가 매섭지만 6위와 7위인 넥센과 KIA 모두 더 좁은 격차 속에서도 4위 자리를 위협하지 못했다. 종합하면 LG는 상위권을 포기하지 않을 정도이자 동시에 하위권과도 승부가 가능한 애매하지만 여유 있는 그런 중간자적 위치에 놓여있다.
시즌 전 예상을 생각하면 확실한 성과다. 리그가 어느 정도 종반부를 향하는 가운데 거의 대부분 시기를 상위권으로 지냈다. 한때 선두권도 위협했다. 류중일 감독 효과 및 타선의 반등, 외인 원투펀치의 활약이 팀을 기대치 이상 성과로 이끌었다.
하지만 높아진 기대만큼, LG를 향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특히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확연히 떨어졌다. 후반기 첫 3연전인 넥센 원정서 기분 좋은 싹쓸이 승리를 따냈지만 이내 한 지붕 라이벌 두산과의 3연전을 모조리 내줬다. 한 주 뒤에는 삼성과의 3연전, kt와의 원정 3연전서 도합 2승4패를 기록했는데 얻어낸 주간 2승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동력이 크게 상실된 LG는 설상가상 31일부터 이번 시즌 아직 단 1승도 얻지 못한 두산과 3연전을 펼치며 이어 2위 SK와의 부담스러운 2연전이 예정됐다.
최근 보여준 경기력이 워낙 좋지 못했기에 순위와는 무관하게 팀을 향한 시선에 회의론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흔들리는 뒷문 등 불펜불안 리스크 및 주축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소식이 이와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고우석(사진) 등 불펜에서 중심을 잡아줄 신선한 얼굴들의 반전이 절실한 LG다. 사진=김재현 기자
불펜불안은 올 시즌 LG의 최대고민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마운드의 팀으로 불렸을 만큼 단단함을 자랑했던 마운드지만 현재는 이상기류에 휩싸이며 연일 난조를 보이고 있다. 핵심선수의 부상 및 수술 변수가 있었지만 기존 자원의 무게가 두터웠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을 일로 꼽혔는데 계획처럼 되지 않았다. 초반 필승조로 각광 받던 김지용이 중반 이후 흔들리기 시작하며 균열이 생겼고 지난해 같지 않은 진해수, 확실한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는 마무리투수 정찬헌까지 더해지며 위기가 심화됐다.그러자 LG는 김영준, 손주영 등 신예자원을 적극 기용했고 기대주 고우석의 활용폭을 넓히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물은 없는 상태다. 기존자원 힘이 떨어졌고 신예 선수들은 성장하지 못하니 다른 팀들에 비해 불펜에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때 류제국, 봉중근 등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 나서준다면 도움이 될 터지만 이들 역시 감감무소식. 결국 현재 자원으로만 해결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특히 지난 두산과의 홈 3연전서 충격의 역전패를 연거푸 내준 불펜진은 아직 재정비도 되지 않은 시점서 다시 두산과 3연전을 펼쳐야 하기에 부담스러운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부상자 속출도 고민이다. 폭염이 이어지며 선수들 체력문제가 프로야구 전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LG에는 크고 작은 부상선수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부진하던 좌완에이스 차우찬이 왼다리 고관절 통증으로 1군에서 빠졌고 꾸준히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김지용도 1군에서 말소된 뒤 병원 검진을 받았다. 주전포수 유강남 역시 슬라이딩 도중 어깨통증을 호소해 역시 병원진료를 했다.
베테랑 타자 박용택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선발에서 제외된 적이 있으며 이형종도 담 증세를 겪은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이내 회복했지만 리스크가 적지 않다. 정찬헌 역시 허리 통증으로 경기조에서 빠지거나 하는 경우가 존재했다. 30일에는 원투펀치의 한 축 타일러 윌슨마저 1군에서 제외됐다. 그간의 피로도를 고려한 휴식차원이지만 선발진 공백이 생기게 된 것은 사실이다. 여러 상황 속 핵심타자 김현수의 체력적 부담도 늘어나고만 있다.
LG 타선이 주전 체력저하 및 부상 등의 변수를 이겨낼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여전히 LG는 상위권이고 올 시즌 전반기를 종합했을 때 흔들려도 크게 쓰러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는 팀이 꾸준히 상위권에 놓여있는 힘이 됐고 아직도 이따금씩 이와 같은 장면이 펼쳐지기도 한다.다만, 후반기 페이스가 확연히 떨어진데다가 부상, 불펜불안 등 불안요소가 크게 두드러지고 있는 점은 분명 고민거리다. 더욱이 LG는 김현수, 차우찬, 임찬규, 정찬헌, 오지환까지 핵심선수 5명이 오는 8월 말부터 열릴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주전들이 쉴 시간도 없고 재정비할 여유도 없이 9월을 맞이해야 하는 것.
류 감독은 29일 kt와 경기를 앞두고 “크게 안 아팠음 좋겠는데...”라고 선수별 부상정도를 설명하며 나지막이 속마음을 드러냈다. “몇 주만 더 버텨줬으면 (휴식기가 오는데)...”라고 안타까운 감정도 내비쳤다. 그만큼 불안요소가 많기에 베테랑 사령탑으로서도 걱정 가득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류 감독은 어느 정도 만족스러움 반, 후반기를 향한 기대 반으로 전반기를 돌아봤다. 가르시아 복귀 등 후반기 반등요소가 있었기에 더한 꿈을 키웠을 터. 그런데 시작부터 여러 암초에 부딪히는 상황이 됐다. LG로서는 당장 31일 두산과의 3연전부터 고비다. 물론 동시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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