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선배님들 안 힘드시게 제가 열심히 뛰어 다녀야죠.”
이번 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맹활약 중인 박치국(20)이 오는 8월서부터 열릴 2018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대표팀 막내로서 자카르타행 비행기를 탄다.
어리지만 실력은 뛰어나다. 사이드암 투수인 그는 이번 시즌 페이스가 뛰어나다. 16일 현재 37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중이다.
자신이 발탁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 했다. 박치국은 “처음엔 상상도 못 했다. 주변 사람들한테 연락 받고 나서야 알았다.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진짜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국대 베어스’라고 불리는 만큼, 두산에서 6명이나 뽑혔다. 성인 국가대표에는 처음 합류한 박치국에게는 여러모로 많이 도움이 될 터다. 그는 “같이 뛰고 있는 (함)덕주 형 많이 쫓아다니려고 한다. 아무래도 나보단 경험이 많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가면 심부름도 열심히 할 것이다. 더운 만큼 얼음물도 열심히 나르고. 선배님들 안 힘들게 뒤에서 열심히 뛰어 다니겠다”고 전하며 웃었다.
두산 투수 가운데 선발진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이닝(39이닝)을 소화 중이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박치국을 높이 평가한 것도 ‘연투 능력’이다. 박치국은 “팀이 3연투까지 시키진 않는다. 보통 연투하고 하루 쉰다”며 “많이 던지긴 하는데 그래서 웨이트 많이 하고 쉴 때는 확실하게 쉰다”고 설명했다.
프로 2년차인데 필승조다. 어리지만 씩씩하게 공을 뿌린다. 박치국은 “책임감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중요한 순간에서 던지니까 잘 던지려고 한다”며 “지난 시즌에 비하면 공 컨트롤이나 삼진 비율이 좋아졌지만, 무엇보다 제구력이 잘 되니까 편하다”고 전했다.
박치국은 “팔각도나 밸런스 잡는 법까지 배웠다. 2군에 있을 때 감독님이 저 때문에 밥도 못 드셨다. 워낙 레전드였던 분이니까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배우고 싶어 쫓아 다녔다. 코치님께 배운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최근에도 마운드에 자주 오르는 박치국이지만, 그의 진가가 발휘됐던 경기는 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전이다. 당시 패전을 떠안았으나 위기 상황에서 담담하게 제 공을 던졌다.
11-11인 9회말 1사 만루에서 함덕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은 김선빈을 상대했다. 2B2S 상황서 김선빈을 병살로 처리하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실력을 떠나 영건 투수에겐 힘든 경기다.
여러모로 이번 시즌 쑥쑥 성장 중인 영건이다. 박치국은 “내가 1군에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열심히 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경기에 등판할 때 “많은 생각 안 하고 마운드에 오른다”는 그는 “주자를 깔고 내려오진 말자. 그것만 조심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1군 풀타임’, 그리고 금메달이 목표라는 박치국은 “이승엽 선배님처럼 야구를 모르는 분들도 나를 알 수 있도록, 야구로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 박치국
1998년 3월 10일
177cm 78kg
인천 숭의초-신흥중-제물포고
2017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 두산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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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맹활약 중인 박치국(20)이 오는 8월서부터 열릴 2018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대표팀 막내로서 자카르타행 비행기를 탄다.
어리지만 실력은 뛰어나다. 사이드암 투수인 그는 이번 시즌 페이스가 뛰어나다. 16일 현재 37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중이다.
자신이 발탁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 했다. 박치국은 “처음엔 상상도 못 했다. 주변 사람들한테 연락 받고 나서야 알았다.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진짜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국대 베어스’라고 불리는 만큼, 두산에서 6명이나 뽑혔다. 성인 국가대표에는 처음 합류한 박치국에게는 여러모로 많이 도움이 될 터다. 그는 “같이 뛰고 있는 (함)덕주 형 많이 쫓아다니려고 한다. 아무래도 나보단 경험이 많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가면 심부름도 열심히 할 것이다. 더운 만큼 얼음물도 열심히 나르고. 선배님들 안 힘들게 뒤에서 열심히 뛰어 다니겠다”고 전하며 웃었다.
두산 투수 가운데 선발진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이닝(39이닝)을 소화 중이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박치국을 높이 평가한 것도 ‘연투 능력’이다. 박치국은 “팀이 3연투까지 시키진 않는다. 보통 연투하고 하루 쉰다”며 “많이 던지긴 하는데 그래서 웨이트 많이 하고 쉴 때는 확실하게 쉰다”고 설명했다.
프로 2년차인데 필승조다. 어리지만 씩씩하게 공을 뿌린다. 박치국은 “책임감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중요한 순간에서 던지니까 잘 던지려고 한다”며 “지난 시즌에 비하면 공 컨트롤이나 삼진 비율이 좋아졌지만, 무엇보다 제구력이 잘 되니까 편하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등판이 잦지만 그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박치국. 사진=김영구 기자
“이강철 코치님의 지도 덕분이다”고 꼬집었다. 지난 시즌 2군에 있을 때부터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잠수함의 전설’로 불리는 이강철 코치는 지난해 2군 감독이었다. 사이드암인 박치국에게는 둘도 없는 스승이다.박치국은 “팔각도나 밸런스 잡는 법까지 배웠다. 2군에 있을 때 감독님이 저 때문에 밥도 못 드셨다. 워낙 레전드였던 분이니까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배우고 싶어 쫓아 다녔다. 코치님께 배운 효과가 크다”고 전했다.
최근에도 마운드에 자주 오르는 박치국이지만, 그의 진가가 발휘됐던 경기는 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전이다. 당시 패전을 떠안았으나 위기 상황에서 담담하게 제 공을 던졌다.
11-11인 9회말 1사 만루에서 함덕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은 김선빈을 상대했다. 2B2S 상황서 김선빈을 병살로 처리하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실력을 떠나 영건 투수에겐 힘든 경기다.
박치국. 사진=김영구 기자
박치국 역시 “최근 경기 중에서는 KIA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9회말 만루에서) 주자가 없다고 생각했다. 폭투나 사구가 나오면 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땅볼 유도하려고 낮게 던지려고만 했다. 김선빈 선배님께 전적도 나쁜 편이었는데, 그때는 잘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여러모로 이번 시즌 쑥쑥 성장 중인 영건이다. 박치국은 “내가 1군에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열심히 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경기에 등판할 때 “많은 생각 안 하고 마운드에 오른다”는 그는 “주자를 깔고 내려오진 말자. 그것만 조심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1군 풀타임’, 그리고 금메달이 목표라는 박치국은 “이승엽 선배님처럼 야구를 모르는 분들도 나를 알 수 있도록, 야구로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 박치국
1998년 3월 10일
177cm 78kg
인천 숭의초-신흥중-제물포고
2017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 두산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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