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한남동) 한이정 기자] 2018시즌 어느 팀이 우승반지를 끼게 될까. 10개 구단 모두 우승을 바라보는 가운데 저마다의 우승 공약을 내걸었다.
KBO는 2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2018시즌 KBO리그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미디어데이 단골질문. 만약 팀이 우승을 한다면 어떤 공약을 걸 것인가.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은 저마다의 이색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KIA 타이거즈는 지난 시즌 우승 이후 양현종을 필두로 걸그룹 댄스를 췄다. 이에 양현종은 “작년에 못 볼 걸 보여드렸다. 팬들의 사랑을 항상 받는 입장이니까, 시즌 끝나고 팬페스트에서 선수들이 팬 분들께 직접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임기영 심동섭 등 젊은 선수들이 좀 아쉬워하는 것 같았다. 나 빼고 선수들이 추가로 무대를 꾸몄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지완은 “만약에 우승을 한다면 (양)현종이와 가볍게 (보이그룹 댄스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전해 환호를 받았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은 “공약이 저와 (김)현수가 상의를 벗겠다고 말한 뒤로 자리매김을 한 것 같다. 저희 두산은 포스트 시즌 미디어데이 때 밝히도록 하겠다. 커밍 순”을 외쳤다.
모창민(NC)은 “저희 야구장이 새로 지어지는데 저희 개막전 티켓을 선수들이 다 구매해서 팬 분들께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박종훈(SK)은 “저희가 만약 우승한다면 야구장을 개방해서 빅보드로 영화도 보고 밥도 먹을 수 있는 팬들과의 시간을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박용택(LG)은 세 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박용택은 “만약 우리가 우승한다면 1994년 이후 24년 만이다. 24년X365일을 하면 8760일이다. 8760개 사인볼에 원하는 선수 사인을 넣어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성인 팬 분들을 위해 1일 호프를 열겠다. 그렇다면 상의 탈의, 여장 등 모든 걸 할 수 있다”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팬을 위해서는 야구장에서 1일 야구교실을 열겠다. 이병규 코치 등 코치님들이 말을 타고 등장하실 것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삼성의 공약은 어느 팀보다 화끈했다. “구단의 허락을 받고 왔다”는 강민호는 “지원하는 모든 사람을 캠프지에 모셔 숙박제공, 비행기표 무료 제공하겠다”고 말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순서는 kt 위즈. 마이크를 잡은 고영표는 “꼴찌 입장에서 이 자리에 앉아 있는데, 준비해온 공약도 모두 나왔다”며 “우리는 앞에 나온 모든 공약을 다 지키겠다”고 말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BO는 2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2018시즌 KBO리그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미디어데이 단골질문. 만약 팀이 우승을 한다면 어떤 공약을 걸 것인가.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은 저마다의 이색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KIA 타이거즈는 지난 시즌 우승 이후 양현종을 필두로 걸그룹 댄스를 췄다. 이에 양현종은 “작년에 못 볼 걸 보여드렸다. 팬들의 사랑을 항상 받는 입장이니까, 시즌 끝나고 팬페스트에서 선수들이 팬 분들께 직접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임기영 심동섭 등 젊은 선수들이 좀 아쉬워하는 것 같았다. 나 빼고 선수들이 추가로 무대를 꾸몄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지완은 “만약에 우승을 한다면 (양)현종이와 가볍게 (보이그룹 댄스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전해 환호를 받았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은 “공약이 저와 (김)현수가 상의를 벗겠다고 말한 뒤로 자리매김을 한 것 같다. 저희 두산은 포스트 시즌 미디어데이 때 밝히도록 하겠다. 커밍 순”을 외쳤다.
손아섭은 우승 공약으로 마운드 위에서 노래를 부르겠다고 전했다. 사진(서울 한남동)=김영구 기자
롯데 자이언츠 대표 손아섭은 “(이)대호 형이 이미 공약을 걸었기 때문에 저희는 따라가겠다. 거기에 추가하자면 저도 마운드 위에서 노래 한 곡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술을 잘 못 먹지만 우승을 한다면 대호 형이 주는 술을 다 받아먹겠다”고 덧붙였다.모창민(NC)은 “저희 야구장이 새로 지어지는데 저희 개막전 티켓을 선수들이 다 구매해서 팬 분들께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박종훈(SK)은 “저희가 만약 우승한다면 야구장을 개방해서 빅보드로 영화도 보고 밥도 먹을 수 있는 팬들과의 시간을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박용택(LG)은 세 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박용택은 “만약 우리가 우승한다면 1994년 이후 24년 만이다. 24년X365일을 하면 8760일이다. 8760개 사인볼에 원하는 선수 사인을 넣어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성인 팬 분들을 위해 1일 호프를 열겠다. 그렇다면 상의 탈의, 여장 등 모든 걸 할 수 있다”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팬을 위해서는 야구장에서 1일 야구교실을 열겠다. 이병규 코치 등 코치님들이 말을 타고 등장하실 것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승하면 고척돔에서 번지점프를 하겠다는 서건창은 고척돔에서 팬들과 1박2일 캠핑을 하겠다는 공약으로 바꿨다. 사진(서울 한남동)=김영구 기자
넥센의 주장 서건창은 “우승하면 고척에서 번지점프를 하겠다고 말했는데 위험해서 그런지 우승 기회를 안 주시는 것 같다”며 “겨울에 1박2일로 고척돔에서 캠핑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우람(한화)는 “구장에서 샴페인 파티를 하겠다. 돈은 선수들이 모두 부담하겠다”고 전했다.삼성의 공약은 어느 팀보다 화끈했다. “구단의 허락을 받고 왔다”는 강민호는 “지원하는 모든 사람을 캠프지에 모셔 숙박제공, 비행기표 무료 제공하겠다”고 말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순서는 kt 위즈. 마이크를 잡은 고영표는 “꼴찌 입장에서 이 자리에 앉아 있는데, 준비해온 공약도 모두 나왔다”며 “우리는 앞에 나온 모든 공약을 다 지키겠다”고 말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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