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LG가 류중일 감독 부임 후 첫 잠실구장 경기서 역전패를 했다. 시범경기 패배. 그러나 마냥 지나치기는 어려웠다. 상처 부위가 꽤 아프다.
LG는 17일 시범경기 잠실 두산전에서 5-9로 졌다. 7회말 내야 실책과 더불어 불펜이 와르르 붕괴돼 7점을 헌납했다.
7회초까지만 해도 LG는 투·타에서 두산보다 나았다. 상대적인 표현이다. 그렇다고 LG가 잘했다는 게 아니다. 결국 불안감은 7회말 현실로 드러났다.
LG는 타선의 힘이 떨어진다. 지난 16일 마산 NC전까지 팀 타율이 0.187에 그쳤다. 10개 팀 중 타격감이 가장 안 좋다. LG의 지난해 시범경기 최종 팀 타율은 0.285였다.
3경기에서 9점을 뽑았다. 1경기 최다 득점은 4점. 9안타(14일 사직 롯데전)를 친 적도 있지만 4안타 이하가 2번이었다.
그 점에서 이날 LG 타선은 가장 화끈한 편이다.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득점도 마의 4점을 넘었다.
초반부터 뜨거웠다. 2번 김현수(3타수 3안타)와 3번 박용택(3타수 2안타)이 공격을 주도했다. 1회초와 5회초 득점은 김현수와 박용택의 연속 안타에서 비롯됐다.
김현수와 박용택이 5회초를 끝으로 교체될 때까지 LG의 총 안타는 9개. 절반 이상을 김현수와 박용택이 책임졌다. 다른 2점도 2회초 강승호의 홈런으로 얻었다.
빅이닝이 없다. 이닝 최다 득점은 2점이다. 기회가 없지 않으나 연타를 날리지 못했다. 3회초 1사 만루의 양석환 병살타, 5회초 1사 1,3루의 채은성과 양석환의 범타 등 달아오르던 열기를 스스로 식혔다.
두산의 5번째 투수 김정후가 볼넷 2개와 폭투 1개로 흔들린 7회초에도 김용의의 도루 실패 등으로 1점을 따는데 그쳤다. 살아날 기미가 보였지만 답답한 흐름은 여전했다.
달아날 때 달아나지 못한 LG는 결국 추격을 허용했다. 마운드도 6회말까지 두산 타선을 1점으로 묶었으나 위태로웠다. 선발투수 소사는 4이닝 무실점에도 불안했다. 피안타만 6개. 초반 볼이 많았다. 2회말까지 풀카운트 승부만 4번.
임정우, 이우찬, 김지용은 7회말 들끓은 두산 타선에 호되게 당했다. 3루수 장준원의 송구 실책은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김민혁은 6-5에서 김지용의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 2점 홈런을 날렸다. 쐐기를 박는 강펀치였다.
가뜩이나 세기가 약한 LG의 공격은 더 약해졌다. 8회초 최대성의 부진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얻었으나 정작 안타가 터지지 않았다. 백승현, 이천웅, 김용의 모두 범타 아웃. 흐름이 완전히 꺾였다.
LG는 이날 12안타 5볼넷 2사구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들어 가장 생산율이 좋았다. 안타는 두산보다 2개 적었을 뿐이며, 4사구는 두산보다 4개나 더 많았다. 그렇지만 응축된 힘이 부족했다. 콱 막힌 공격은 잠실구장에 와서도 뻥 뚫리지 않았다. 마운드보다 타선의 고민이 더 클 LG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는 17일 시범경기 잠실 두산전에서 5-9로 졌다. 7회말 내야 실책과 더불어 불펜이 와르르 붕괴돼 7점을 헌납했다.
7회초까지만 해도 LG는 투·타에서 두산보다 나았다. 상대적인 표현이다. 그렇다고 LG가 잘했다는 게 아니다. 결국 불안감은 7회말 현실로 드러났다.
LG는 타선의 힘이 떨어진다. 지난 16일 마산 NC전까지 팀 타율이 0.187에 그쳤다. 10개 팀 중 타격감이 가장 안 좋다. LG의 지난해 시범경기 최종 팀 타율은 0.285였다.
3경기에서 9점을 뽑았다. 1경기 최다 득점은 4점. 9안타(14일 사직 롯데전)를 친 적도 있지만 4안타 이하가 2번이었다.
그 점에서 이날 LG 타선은 가장 화끈한 편이다.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득점도 마의 4점을 넘었다.
초반부터 뜨거웠다. 2번 김현수(3타수 3안타)와 3번 박용택(3타수 2안타)이 공격을 주도했다. 1회초와 5회초 득점은 김현수와 박용택의 연속 안타에서 비롯됐다.
김현수와 박용택이 5회초를 끝으로 교체될 때까지 LG의 총 안타는 9개. 절반 이상을 김현수와 박용택이 책임졌다. 다른 2점도 2회초 강승호의 홈런으로 얻었다.
빅이닝이 없다. 이닝 최다 득점은 2점이다. 기회가 없지 않으나 연타를 날리지 못했다. 3회초 1사 만루의 양석환 병살타, 5회초 1사 1,3루의 채은성과 양석환의 범타 등 달아오르던 열기를 스스로 식혔다.
두산의 5번째 투수 김정후가 볼넷 2개와 폭투 1개로 흔들린 7회초에도 김용의의 도루 실패 등으로 1점을 따는데 그쳤다. 살아날 기미가 보였지만 답답한 흐름은 여전했다.
달아날 때 달아나지 못한 LG는 결국 추격을 허용했다. 마운드도 6회말까지 두산 타선을 1점으로 묶었으나 위태로웠다. 선발투수 소사는 4이닝 무실점에도 불안했다. 피안타만 6개. 초반 볼이 많았다. 2회말까지 풀카운트 승부만 4번.
임정우는 17일 시범경기 잠실 두산전에서 7회말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LG가 잘 막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두산이 결정타를 치지 못한 것도 있다. 두산은 누적된 빚을 한 번에 되갚았다.임정우, 이우찬, 김지용은 7회말 들끓은 두산 타선에 호되게 당했다. 3루수 장준원의 송구 실책은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김민혁은 6-5에서 김지용의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 2점 홈런을 날렸다. 쐐기를 박는 강펀치였다.
가뜩이나 세기가 약한 LG의 공격은 더 약해졌다. 8회초 최대성의 부진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얻었으나 정작 안타가 터지지 않았다. 백승현, 이천웅, 김용의 모두 범타 아웃. 흐름이 완전히 꺾였다.
LG는 이날 12안타 5볼넷 2사구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들어 가장 생산율이 좋았다. 안타는 두산보다 2개 적었을 뿐이며, 4사구는 두산보다 4개나 더 많았다. 그렇지만 응축된 힘이 부족했다. 콱 막힌 공격은 잠실구장에 와서도 뻥 뚫리지 않았다. 마운드보다 타선의 고민이 더 클 LG였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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