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지난 2월1일 막을 올린 프로야구 스프링캠프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스프링캠프는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무대다. 기존에 활약했던 주축 선수들은 겨울 동안 얼었던 몸을 풀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도 되살린다. 신예급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장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에 눈도장을 찍어 1군에서 자리를 잡을 수 가능성을 높인다.
그리고 또 있다. 어떤 이들에게는 스프링캠프가 절치부심하는 장소다. 인기와 기대·명성을 얻었던 이들이 부진에 빠져 한 시즌을 망쳤을 때, 부활은 절실하다. 그 절실한 희망을 이어가는 곳이 바로 스프링캠프다.
2018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본 오키나와에는 10개 구단 중 6개 구단이 모였다. 오키나와에서 캠프를 시작한 KIA 한화 삼성을 비롯해 미국(LG, SK)과 대만(롯데)에서 1차 캠프를 진행했던 팀들도 2월말 대거 오키나와로 들어왔다. 오키나와를 부활의 장소로 여기며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도 대거 모였다.
연습경기 위주의 스케줄이라, 반등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자신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무대이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캠프를 마치고 오키나와로 이동한 SK는 반등을 노리는 이들이 많은 팀이다. 특히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가 순조롭다는 점이 반갑다. 지난해 1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에만 매달리며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쉰 김광현은 실전 피칭을 통해 에이스의 귀환을 신고했다. 지난달 21일 플로리다 자체 홍백전에서 직구 최고 구속 150km를 찍었고, 28일 SK의 오키나와 3번째 연습경기인 일본 요코하마전에서 최고 152km까지 나왔다. 김광현은 “구속보다는 아프지 않은 게 좋다”고 말했다. SK뒷문지기를 맡았던 박희수도 부활을 노리는 이다. 지난해는 부진했던 박희수는 27일 요미우리와 연습경기에 3번째 투수로 나가 1이닝 퍼펙트피칭을 선보였다. 박희수는 “이제 내려갈 곳도 없어 마음이 편하다”며 올 시즌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타자 쪽에서는 김강민이 1차 캠프 MVP에 선정되는 등 ‘노장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우완 한기주도 오키나와에서 부활을 노래하고 있다. 지난 26일 LG와 연습경기에서 9회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하나를 내주고 삼진 한 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 139km가 나왔다. 팔꿈치와 어깨 등 부상에 신음했던 한기주는 지난해는 1군 기록이 없다. 결국 시즌이 끝난 뒤 트레이드로 친정 KIA를 떠나 삼성에 새 보금자리를 꾸렸다.
한화는 FA신청을 미룬 이용규가 절치부심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FA재취득 대상이지만 신청을 미루고 부상 탈출에 올인하고 있다. 투수 쪽에서는 우완 이태양이 연습경기 등판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태양은 지난 23일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까지 나왔다. 1일 KIA와 연습경기에서는 2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프링캠프는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무대다. 기존에 활약했던 주축 선수들은 겨울 동안 얼었던 몸을 풀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도 되살린다. 신예급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장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에 눈도장을 찍어 1군에서 자리를 잡을 수 가능성을 높인다.
그리고 또 있다. 어떤 이들에게는 스프링캠프가 절치부심하는 장소다. 인기와 기대·명성을 얻었던 이들이 부진에 빠져 한 시즌을 망쳤을 때, 부활은 절실하다. 그 절실한 희망을 이어가는 곳이 바로 스프링캠프다.
2018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본 오키나와에는 10개 구단 중 6개 구단이 모였다. 오키나와에서 캠프를 시작한 KIA 한화 삼성을 비롯해 미국(LG, SK)과 대만(롯데)에서 1차 캠프를 진행했던 팀들도 2월말 대거 오키나와로 들어왔다. 오키나와를 부활의 장소로 여기며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도 대거 모였다.
연습경기 위주의 스케줄이라, 반등을 노리는 선수들에게는 자신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무대이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캠프를 마치고 오키나와로 이동한 SK는 반등을 노리는 이들이 많은 팀이다. 특히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가 순조롭다는 점이 반갑다. 지난해 1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에만 매달리며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쉰 김광현은 실전 피칭을 통해 에이스의 귀환을 신고했다. 지난달 21일 플로리다 자체 홍백전에서 직구 최고 구속 150km를 찍었고, 28일 SK의 오키나와 3번째 연습경기인 일본 요코하마전에서 최고 152km까지 나왔다. 김광현은 “구속보다는 아프지 않은 게 좋다”고 말했다. SK뒷문지기를 맡았던 박희수도 부활을 노리는 이다. 지난해는 부진했던 박희수는 27일 요미우리와 연습경기에 3번째 투수로 나가 1이닝 퍼펙트피칭을 선보였다. 박희수는 “이제 내려갈 곳도 없어 마음이 편하다”며 올 시즌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타자 쪽에서는 김강민이 1차 캠프 MVP에 선정되는 등 ‘노장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우완 한기주도 오키나와에서 부활을 노래하고 있다. 지난 26일 LG와 연습경기에서 9회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하나를 내주고 삼진 한 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 139km가 나왔다. 팔꿈치와 어깨 등 부상에 신음했던 한기주는 지난해는 1군 기록이 없다. 결국 시즌이 끝난 뒤 트레이드로 친정 KIA를 떠나 삼성에 새 보금자리를 꾸렸다.
한화는 FA신청을 미룬 이용규가 절치부심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FA재취득 대상이지만 신청을 미루고 부상 탈출에 올인하고 있다. 투수 쪽에서는 우완 이태양이 연습경기 등판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태양은 지난 23일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까지 나왔다. 1일 KIA와 연습경기에서는 2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가벼운 러닝 중인 윤석민. 사진=김영구 기자
디펜딩 챔피언 KIA는 왕년의 에이스 윤석민이 부활을 꿈꾸고 있다. 2011년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골든글러브,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었던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며 볼티모어에 입단했지만, 마이너리그에 머물렀고 1년 만에 KIA에 유턴해 첫해 30세이브를 올리는 등 활약했다. 그러나 어깨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받았던 윤석민은 이후 1군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윤석민은 오키나와에서도 언론 인터뷰를 사양하며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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