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몇 시간 차이지만 그 온도차가 적지 않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일본 프로야구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3)에 대한 강한 영입의사를 밝히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코리안 거포 박병호(31)를 떠나보냈다. 구체적으로 일이 정해진 시점이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이 사실만큼은 다르지 않다.
박병호가 친정팀 넥센 히어로즈로 복귀했다. 2년간의 미네소타 생활을 정리한 것. 아직 보장된 2년에 약 6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이 남아있지만 그는 불투명한 미래 속 현실적인 KBO리그 복귀를 택했다.
박병호의 지난 2년간 미네소타 시절은 결코 아름답지 못했다. 입단 후 초반인 2016시즌 4월 한 달 동안 6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등 KBO리그에서 보여준 저력이 이어지나 싶었으나 이후 부진에 부상까지 겹치며 다시는 메이저리그를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0.191에 12홈런 24타점. 설상가상으로 올 시즌은 전혀 기회를 받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만 전전했다. 시범경기서 반짝 활약했지만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외면했다. 미국 언론에서는 “박병호가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박병호와의 이별이 (한국에서) 공식화되기 전인 26일 'MLB.com' 칼럼니스트 짐 듀켓은 MLB 네트워크 라디오에서 미네소타 태드 레빈 단장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는데 내용은 일본인 투수 오타니에 대한 이야기였다. 닛폰햄 소속으로 투타겸업이 가능하며 일본 프로야구 최고스타로 자리매김한 오타니는 최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에는 많은 차이가 난다. 다만 비슷한 시기, 한 구단에서 박병호는 복귀를 택했고 오타니는 그 구단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물론 오타니의 미네소타 입단 확률은 높지 않고 활약 가능성도 장담할 수 없지만 각각 KBO리그, 일본 프로야구를 초토화한 선수이기에 국내 팬들 입장에서는 느낄 씁쓸함이 짙은 수밖에 없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병호가 친정팀 넥센 히어로즈로 복귀했다. 2년간의 미네소타 생활을 정리한 것. 아직 보장된 2년에 약 6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이 남아있지만 그는 불투명한 미래 속 현실적인 KBO리그 복귀를 택했다.
박병호의 지난 2년간 미네소타 시절은 결코 아름답지 못했다. 입단 후 초반인 2016시즌 4월 한 달 동안 6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등 KBO리그에서 보여준 저력이 이어지나 싶었으나 이후 부진에 부상까지 겹치며 다시는 메이저리그를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0.191에 12홈런 24타점. 설상가상으로 올 시즌은 전혀 기회를 받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만 전전했다. 시범경기서 반짝 활약했지만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외면했다. 미국 언론에서는 “박병호가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박병호와의 이별이 (한국에서) 공식화되기 전인 26일 'MLB.com' 칼럼니스트 짐 듀켓은 MLB 네트워크 라디오에서 미네소타 태드 레빈 단장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는데 내용은 일본인 투수 오타니에 대한 이야기였다. 닛폰햄 소속으로 투타겸업이 가능하며 일본 프로야구 최고스타로 자리매김한 오타니는 최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미네소타 단장은 현지언론을 통해 일본인 선수 오타니(사진)에 대한 강한 영입 희망의사를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레빈 단장은 인터뷰에서 “그런 선수(오타니)를 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흥분되는 일이다”라며 “그는 우리의 영입 최우선 순위 선수”라고 강한 영입 희망의사를 전했다. 2000만 달러로 예상되는 포스팅 비용을 지출함은 물론 오타니의 구미를 당기게 할 어필을 제대로 표출할 의지를 내비친 것.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에는 많은 차이가 난다. 다만 비슷한 시기, 한 구단에서 박병호는 복귀를 택했고 오타니는 그 구단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물론 오타니의 미네소타 입단 확률은 높지 않고 활약 가능성도 장담할 수 없지만 각각 KBO리그, 일본 프로야구를 초토화한 선수이기에 국내 팬들 입장에서는 느낄 씁쓸함이 짙은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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