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NC다이노스에게는 악몽의 6회말이었다. 35분 동안 두산 베어스 타선에 얻어터지고, 또 터졌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날 2차전도 혈투였다. 일기예보와 달리 이날 날씨는 궂었다. 경기 전부터 가랑비가 그라운드를 적셨다.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의 많은 양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날씨는 쌀쌀해졌다.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두 팀은 초반부터 치고 박고, 홈런 4방 씩을 주고 받았다. 8개의 홈런은 역대 포스트시즌 잠실경기에서 최다 홈런 기록이다. 그만큼 두 팀은 난타전을 벌였다.
시작은 1회말 두산이었다. 박건우의 선제 솔로홈런이 나왔다. 하지만 NC는 2회초 지석훈의 동점 솔로포에 이어, 김성욱의 역전 투런홈런이 나왔다. NC는 3회초 재비어 스크럭스의 적시타로 4-1로 달아났다. 그러나 두산은 3회말 김재환의 동점 스리런 홈런이 나왔다. 4-4, 동점이 되자, NC는 선발 이재학을 3회까지만 던지게 하고 4회부터 이민호를 마운드에 올려 불펜을 가동했다. 경기 전 김경문 NC 감독이 “이재학이 흔들리면 빨리 불펜을 가동하겠다”고 밝힌 대로였다. 이민호는 5회말까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 사이 NC는 5회초 나성범의 투런홈런으로 6-4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6회말 NC가 구창모로 투수를 바꾸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구창모는 선두타자 김재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오재일에게도 연속 볼을 던지는 등 제구가 흔들렸다. 결국 오재일도 볼넷, 그러자 NC는 플레이오프부터 불펜으로 전환한 제프 맨쉽을 올리는 강수를 뒀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서 불펜요원으로 활약했던 맨쉽의 커리어를 최대한 살리자는 의도. 그러나 맨쉽은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위기를 자초하더니, 최주환에 좌월 만루홈런을 맞고 말았다. 8-6으로 두산이 역전이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 그러나 그게 시작이었다. 오재원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허경민이 중전안타로 1사 1루를 만들었다.
NC는 결국 맨쉽을 내리고 믿을맨 원종현을 올렸다. 하지만 원종현도 버티지 못했다. 민병헌을 사구로 내보냈고, 류지혁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박건우에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사 1,2루 위기가 계속됐다. 거기서 김재환에 우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다시 투수는 임정호로 바뀌었고, 임정호가 오재일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긴 6회말을 마쳤다. 하지만 6회에만 8실점하며 점수는 6-12로 벌어졌다.
한 이닝 8득점은 플레이오프 1이닝 최다 득점 타이기록(1991년 PO 4차전 빙그레가 대구 삼성전에 기록)이었다. NC에게는 굴욕적인 불명예 기록이었다.
이후 NC는 최금강이 던진 7회말에도 3실점했다. 최금강은 오재원에 연속 도루를 허용하고, 연속 사구를 내주는 등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7-15. 거기서라도 끝냈으면 다행이지만, 8회말 정수민과 김진성이 2실점을 더했다. 7-17. 17득점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다. NC는 또 다시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6회말 8실점이 빌미가 된 NC의 완패였다. 불펜 투수 8명이 나서고도 치욕적인 패배를 맛보고 말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2차전도 혈투였다. 일기예보와 달리 이날 날씨는 궂었다. 경기 전부터 가랑비가 그라운드를 적셨다.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의 많은 양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날씨는 쌀쌀해졌다. 타선이 힘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두 팀은 초반부터 치고 박고, 홈런 4방 씩을 주고 받았다. 8개의 홈런은 역대 포스트시즌 잠실경기에서 최다 홈런 기록이다. 그만큼 두 팀은 난타전을 벌였다.
시작은 1회말 두산이었다. 박건우의 선제 솔로홈런이 나왔다. 하지만 NC는 2회초 지석훈의 동점 솔로포에 이어, 김성욱의 역전 투런홈런이 나왔다. NC는 3회초 재비어 스크럭스의 적시타로 4-1로 달아났다. 그러나 두산은 3회말 김재환의 동점 스리런 홈런이 나왔다. 4-4, 동점이 되자, NC는 선발 이재학을 3회까지만 던지게 하고 4회부터 이민호를 마운드에 올려 불펜을 가동했다. 경기 전 김경문 NC 감독이 “이재학이 흔들리면 빨리 불펜을 가동하겠다”고 밝힌 대로였다. 이민호는 5회말까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 사이 NC는 5회초 나성범의 투런홈런으로 6-4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6회말 NC가 구창모로 투수를 바꾸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구창모는 선두타자 김재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오재일에게도 연속 볼을 던지는 등 제구가 흔들렸다. 결국 오재일도 볼넷, 그러자 NC는 플레이오프부터 불펜으로 전환한 제프 맨쉽을 올리는 강수를 뒀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서 불펜요원으로 활약했던 맨쉽의 커리어를 최대한 살리자는 의도. 그러나 맨쉽은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위기를 자초하더니, 최주환에 좌월 만루홈런을 맞고 말았다. 8-6으로 두산이 역전이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 그러나 그게 시작이었다. 오재원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허경민이 중전안타로 1사 1루를 만들었다.
NC는 결국 맨쉽을 내리고 믿을맨 원종현을 올렸다. 하지만 원종현도 버티지 못했다. 민병헌을 사구로 내보냈고, 류지혁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박건우에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사 1,2루 위기가 계속됐다. 거기서 김재환에 우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다시 투수는 임정호로 바뀌었고, 임정호가 오재일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긴 6회말을 마쳤다. 하지만 6회에만 8실점하며 점수는 6-12로 벌어졌다.
한 이닝 8득점은 플레이오프 1이닝 최다 득점 타이기록(1991년 PO 4차전 빙그레가 대구 삼성전에 기록)이었다. NC에게는 굴욕적인 불명예 기록이었다.
이후 NC는 최금강이 던진 7회말에도 3실점했다. 최금강은 오재원에 연속 도루를 허용하고, 연속 사구를 내주는 등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7-15. 거기서라도 끝냈으면 다행이지만, 8회말 정수민과 김진성이 2실점을 더했다. 7-17. 17득점은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다. NC는 또 다시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6회말 8실점이 빌미가 된 NC의 완패였다. 불펜 투수 8명이 나서고도 치욕적인 패배를 맛보고 말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