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1] ‘패장’ 힐만 감독 “선수들, 프런트 모두 고생 많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안준철 기자] 패장은 고맙다라는 말을 연발했다. 비록 패했지만, 최선을 다해 싸워준 선수들과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준 프런트에 대한 감사인사였다.
2년 만에 만났던 SK와이번스의 가을야구가 하루만에 끝났다. SK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에서 NC다이노스에 5-10으로 패했다. SK는 2년 전에도 5위로 와일드카드전에 진출했지만, 1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무릎을 꿇었다. 2년이 지난 뒤에도 5위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믿었던 선발 메릴 켈리가 2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게 가장 뼈아팠다.
경기 후 트레이 힐만 SK감독은 “팀의 패배는 늘 실망스럽다.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점이 잘 하려고 했지만 NC가 투타에서 더 잘 했다. 초반 실점이 많았던 게 패착이다. 켈리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정규시즌을 더 잘 했다면 오늘 경기를 안 했을 것이다라고 말해줬다. 선수들 모두 고생이 많았고, 정말 노력 많이 했다. 감독으로 고맙다”며 “구단주님과 프런트 지원도 많이 받았는데, 감사하다. 멀리 이곳까지 와주신 많은 팬들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결정적 패인이 된 켈리의 부진에 대해서 힐만 감독은 “제구의 문제였다. 물론 모든 공 제구 안 된 것 아냐. 나성범 타구는 체인지업인데 노린 것 같다. 치기 좋게 온 실투를 상대가 놓치지 않았다. 모든 피칭은 로케이션보다 중요해. 1회 홈런 2개가 몰렸다. 조금 높기도 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비록 준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힐만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경험을 소득으로 봤다. 그는 “포스트시즌은 이기든 지든 출전하는 것만으로 선수의 가치를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무대다. (정)진기 같은 경우 홈런을 2개 치면서 제대로 경험했다. 조금 뛴 선수도 있는데, 지고 있었으나 분위기를 느끼지 않았나 싶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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