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이 힘든 최다빈…김나현·안소현 “최선 다하겠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8회 동계아시안게임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 금메달리스트 최다빈(17·수리고등학교)이 고달픈 몸과 마음을 이끌고 중요한 대회에 임한다.
목동실내빙상장에서는 28~30일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가 열린다. 제23회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국가대표 1차 선발전(29~30일)이기도 하다.
국제빙상연맹(ISU) 세계랭킹 18위 최다빈은 6월 26일 모친상을 당했다. 세계선수권(3월29일~4월2일)부터의 부츠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최다빈은 27일 미디어데이에서 “여러모로 힘든 시기지만 지켜봐 달라”고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메시지로 짐작되는 말을 했다. “대회 준비를 2주밖에 하지 못했다. 연습량이 적어 기술·체력적으로 부족하나 결장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고 참가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대회가 ‘2018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할 수 있는 것은 최다빈이 2017 세계선수권 10위로 한국 출전권 2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ISU 41위 김나현(18·과천고등학교)과 129위 안소현(16·신목고등학교) 모두 이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부상으로 세계선수권을 양보했던 김나현은 “최다빈이 잘해줘서 정말 고맙다”면서 “기회가 또 생긴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최선을 다하여 준비를 완벽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다빈과 김나현이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겸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미디어데이에서 마주 보고 있다. 사진=김승진 기자

“최다빈한테 매우 고맙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줘서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안소현은 “올림픽은 정말 나가고 싶은 꿈의 무대”라면서 “노력을 많이 한 만큼 후회 없이 다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2016-17 최다빈은 아시안게임 우승과 아시아빙상연맹(ASU) 선수권에 해당하는 ‘아시아 오픈 트로피’ 은메달로 2차례 입상했다. 4대륙 선수권 5위 등 TOP5에는 5차례 들었다.
직전 시즌 ISU 챌린저 시리즈에서 김나현은 롬바르디아 트로피 준우승, 안소현은 오텀 클래식 주니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안소현이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겸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미디어데이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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