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황재균에 박한 평가 “기회 잡지 못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미국 언론이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미국 CBS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최근 빅리그에 합류한 황재균에 대해 “지난달 29일 콜업 이후 꾸준히 경기에 나갔지만, 데뷔전 홈런을 제외하면 10경기 출전 31타수 6안타 정도 성적”라고 보도했다.
CBS스포츠는 이어 “올스타전이 끝나고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던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면 황재균의 출전 기회가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며 “34승 56패를 기록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베테랑을 팔기로 했다면 황재균에게 기회가 더 생겨날 수도 있다”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2016시즌 이후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에서 시즌을 맞았다. 황재균은 마이너리그서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 255타수 74안타 7홈런 44타점을 기록했지만,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옵트아웃 선언이 유력했지만 극적인 샌프란시스코의 메이저리그 콜업으로 빅리그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첫 인상은 훌륭했다. 황재균은 29일 콜로라도와의 홈 데뷔전서 타점을 올렸고 이어 홈런까지 터뜨렸다. 수비에서도 몇 차례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기세를 이어가는 듯 했던 황재균. 하지만 점점 초반 기세와는 다른 방향이 전개됐다. 황재균은 전반기를 종료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10경기 출전해 타율 0.194 31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출루율+장타율)는 0.58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점점 상대 마운드 공략에 힘겨워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서도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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