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기 만루포’ SK, 항구시리즈서 롯데에 위닝시리즈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항구시리즈에서 기분좋은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SK는 9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메릴 켈리의 호투와 정진기의 만루홈런 에 힘입어 6-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와의 원정 3연전을 2승1패로 마친 SK는 47승37패1무를 마크, 3위를 지켰다.
선발 켈리는 6⅓이닝을 7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지난 4일 인천 KIA타이거즈전 2이닝 9실점의 악몽을 떨쳐내고 시즌 11승 고지에 올랐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6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고질적인 엇박자가 다시 한 번 나왔다. 타선이 켈리 막혔고,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다. 불펜 투수들이 급격히 무너지는 장면도 나왔다
양팀은 6회까지 0의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7회초 SK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SK는 롯데 불펜진을 상대로 대거 6점을 뽑았다. 1사 1,3루서 나주환의 적시타가 터졌고, 계속된 1사 만루서 한동민의 밀어내기 볼넷이 나왔다. 이어 대타 정진기가 롯데 네 번째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중월 만루홈런으로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불펜진 난조에 타선까지 찬스에서 침묵했고,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2,3루 찬스를 잡았지만, 문규현의 병살타로 영패 수모를 겪었다.
한편 이날 8회초에 등판한 롯데 우완 조정훈은 7년여만에 1군 복귀전을 치러, 1이닝 동안 수비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을 뿐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를 7-2로, 창원 마산에서는 NC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9-4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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