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요하네스 본프레러(71)가 현재 사령탑을 맡은 중국 갑급 리그(2부 리그)의 '바오딩 룽다 심판 집단구타 사건'에 휘말렸다.
6일(한국시간) AFP통신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 1일 베이징 인근 바오딩의 홈 경기장에서 열린 우한 줘얼과의 경기가 끝난 후 심판진 탈의실 전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나가고 곧 10여 명의 사람이 몰려들어 심판들을 구타해 주심과 부심 등 4명이 머리와 허리, 다리 등을 다쳤다.
이날 경기에서는 바오딩이 2-1로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주심 황샹이 후반 추가시간을 7분이나 선언하자 분노했던 바오딩 선수와 팬들은 페널티킥 판정 이후 폭발했다.
사건 이후 중국축구협회는 심판 탈의실에 들어와 구타한 사람들이 누군지, 탈의실 전기가 왜 나갔고, 왜 심판들을 충분히 보호하지 않았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바오딩 룽다에 경기장이 폐쇄된 채로 홈 경기를 치르라고 명령하는 한편 본프레러 감독에는 주심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두 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바오딩 룽다는 갑급 리그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으로, 본프레러 감독은 바오딩의 강등을 막기 위해 지난 5월 1년 계약으로 팀에 합류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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