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민준구 객원기자] 고려대학교가 해냈다. 고려대는 22일 중앙대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펼친 중앙대학교와의 경기에서 83-80, 신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가운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은 고려대가 승리를 쟁취했다.
시즌 전, 고려대의 우승을 점친 이는 많지 않았다. 다른 경쟁 팀들에 비해 너무 많은 전력누수가 일어났기 때문. 4학년 김낙현(184cm・G)을 제외하면 그동안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고려대는 우승권은커녕 중위권 전력이라 폄하받기도 했다.
고려대는 그동안 압도적인 선수 구성으로 대학 무대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3년 연속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를 배출해낼 정도로 대학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했다. 특히 2016년에는 이종현(울산 모비스), 강상재(인천 전자랜드), 최성모(원주 동부), 정희원(부산 KT)가 프로무대에 진출하며 연세대와 함께 가장 많은 선수들을 보낸 팀이 됐다.
그러나 한꺼번에 많은 선수들이 나가면서 전력누수가 나타났다. 주전급 선수 4명의 부재는 고려대의 전력 약화를 불러 일으켰다. 새로운 선수들끼리 손발을 맞추기엔 시간이 넉넉하지 못했다. 그나마 박정현(204cm・C), 박준영(195cm・F)이 지난해 이종현 강상재의 부상 공백을 메꾼 경험이 있었으나 주전으로 도약하기엔 부족함이 많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민형 감독의 복귀도 늦어졌다. 2015년 12월, 입시비리 협의로 지휘봉을 놓은 이민형 감독은 올해 정규리그 막판에 이르러 겨우 복귀했다. 그동안 강병수 감독대행이 팀을 잘 이끌어 왔지만 고려대 특유의 색채를 그대로 녹이지 못했다는 평이다. 이민형 감독 특유의 3-2 드롭존 수비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많은 위기를 겪으며 리그 1위를 간신히 수성한 고려대는 이민형 감독 체제 하에 자신들의 농구를 제대로 펼쳤다. 3-2 드롭존을 비롯해 강력한 압박 수비로 상대에게 많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공격에선 여전히 박준영이 맹위를 떨쳤고 한층 더 성장한 박정현의 위압감은 무게를 더했다. 전현우(194cm・F)와 최성원(184cm・G)도 팀에 가려운 부분을 잘 해결했다.
리그 마지막 경기이자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고려대는 모든 힘을 쏟아 부었다. 중앙대의 흐름을 계속 끊어내며 확실한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인사이드의 우위를 통해 외곽슛 기회까지 만들어낸 고려대는 끝내 최종 승리자가 될 수 있었다.
과거처럼 이름 난 선수는 많지 않았지만 개개인이 모두 제 몫을 다해내며 이룩한 승리였다. 스타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모든 선수가 승리에 기여했다. 그동안 저평가 받던 선수들이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고려대는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하며 자타공인 대학 최강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그들의 질주에는 브레이크가 없을 예정이다. 앞으로 치를 MBC배 대회와 플레이오프, 정기전까지 모두 승리할 각오를 다졌다.
수많은 위기설에도 꿋꿋이 정상을 차지한 고려대는 과연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 지난해와 달리 ‘ONE TEAM’의 면모를 보인 고려대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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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 고려대의 우승을 점친 이는 많지 않았다. 다른 경쟁 팀들에 비해 너무 많은 전력누수가 일어났기 때문. 4학년 김낙현(184cm・G)을 제외하면 그동안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고려대는 우승권은커녕 중위권 전력이라 폄하받기도 했다.
고려대는 그동안 압도적인 선수 구성으로 대학 무대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3년 연속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를 배출해낼 정도로 대학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했다. 특히 2016년에는 이종현(울산 모비스), 강상재(인천 전자랜드), 최성모(원주 동부), 정희원(부산 KT)가 프로무대에 진출하며 연세대와 함께 가장 많은 선수들을 보낸 팀이 됐다.
그러나 한꺼번에 많은 선수들이 나가면서 전력누수가 나타났다. 주전급 선수 4명의 부재는 고려대의 전력 약화를 불러 일으켰다. 새로운 선수들끼리 손발을 맞추기엔 시간이 넉넉하지 못했다. 그나마 박정현(204cm・C), 박준영(195cm・F)이 지난해 이종현 강상재의 부상 공백을 메꾼 경험이 있었으나 주전으로 도약하기엔 부족함이 많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민형 감독의 복귀도 늦어졌다. 2015년 12월, 입시비리 협의로 지휘봉을 놓은 이민형 감독은 올해 정규리그 막판에 이르러 겨우 복귀했다. 그동안 강병수 감독대행이 팀을 잘 이끌어 왔지만 고려대 특유의 색채를 그대로 녹이지 못했다는 평이다. 이민형 감독 특유의 3-2 드롭존 수비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많은 위기를 겪으며 리그 1위를 간신히 수성한 고려대는 이민형 감독 체제 하에 자신들의 농구를 제대로 펼쳤다. 3-2 드롭존을 비롯해 강력한 압박 수비로 상대에게 많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공격에선 여전히 박준영이 맹위를 떨쳤고 한층 더 성장한 박정현의 위압감은 무게를 더했다. 전현우(194cm・F)와 최성원(184cm・G)도 팀에 가려운 부분을 잘 해결했다.
리그 마지막 경기이자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고려대는 모든 힘을 쏟아 부었다. 중앙대의 흐름을 계속 끊어내며 확실한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인사이드의 우위를 통해 외곽슛 기회까지 만들어낸 고려대는 끝내 최종 승리자가 될 수 있었다.
과거처럼 이름 난 선수는 많지 않았지만 개개인이 모두 제 몫을 다해내며 이룩한 승리였다. 스타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모든 선수가 승리에 기여했다. 그동안 저평가 받던 선수들이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고려대는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하며 자타공인 대학 최강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그들의 질주에는 브레이크가 없을 예정이다. 앞으로 치를 MBC배 대회와 플레이오프, 정기전까지 모두 승리할 각오를 다졌다.
수많은 위기설에도 꿋꿋이 정상을 차지한 고려대는 과연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 지난해와 달리 ‘ONE TEAM’의 면모를 보인 고려대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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