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2017 U-20 월드컵 A조는 ‘죽음의 조’로 불렸다. 잉글랜드, 아르헨티나는 우승후보로 분류됐으며 기니는 복병으로 평가됐다. 험난한 가시밭길이 개최국 한국 앞에 깔린 것 같았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과 젊은 태극전사는 자신감이 있었다. 최소 8강, 나아가 역대 최고 성적(결승 진출)까지 거두겠다며 호기롭게 외쳤다. 그들은 ‘원 팀’이라고 외쳤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빛난다면서 최대 강점으로 희생과 헌신이라고 입을 모았다.
잉글랜드는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생각했다. 21명 중 17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 소속이다. 유망주는 이미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한 곳에서 프로 경험을 쌓았다.
아르헨티나전과 기니전을 통해 드러난 잉글랜드의 전력은 생각만큼 세지 않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낮춰 볼 팀은 절대 아니었다.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린 힘과 역습은 위협적이었다. 전반 3분과 전반 20분 에자리아의 슛에 간담이 서늘했다.
그러나 한국은 잘 막았다. 그리고 곧바로 카운트어택. 그 장점을 잘 살렸다. 횟수는 적었지만 잉글랜드 수비를 힘껏 두들겼다. 경기 시작 1분도 채 안 돼 날린 임민혁(FC 서울)의 예리한 슛, 전반 33분 조영욱(고려대)과 하승운(연세대)의 콤비 플레이는 퍽 인상적이었다.
대등하게 맞섰다. ‘투지’로만 벽에 부딪히지 않았다. 이승우와 이진현(성균관대)의 교체 투입 후 분위기는 바뀌었다. 수세에 몰렸던 한국도 예리한 반격을 펼쳤다. 후반 26분과 후반 45분에는 3만5279명이 자리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장탄식이 터졌다. 정태욱의 슛 2개는 땅을 치게 할 정도로 아쉬웠다.
“조 1위로 16강에 나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는 못했다. 1번째 경기에 첫 승을, 2번째 경기에 16강행을 확정했지만 3번째 경기에서 분패를 했다. 그러나 가시밭길은 전혀 아프지 않았다. 하나로 뭉친 팀에게는 푹신푹신했다. 쾌속 행진이다. 뛰는 선수와 보는 팬이나 즐거웠다.
“더 이상 한국축구가 세계축구에 맞서 부족함이 없다는 걸 보여줬다”던 신 감독의 발언대로 한국은 상대가 느끼기에도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어느새 또 성큼 성장했다.
신태용호의 유쾌한 도전은 이제 ‘시즌2’를 준비한다. 기대감은 그들의 성장속도보다 더 커지고 있다. 34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이 결코 허황된 말이 아니다. 기적 같은 드라마는 4일 뒤 다시 펼쳐진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신태용 감독과 젊은 태극전사는 자신감이 있었다. 최소 8강, 나아가 역대 최고 성적(결승 진출)까지 거두겠다며 호기롭게 외쳤다. 그들은 ‘원 팀’이라고 외쳤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빛난다면서 최대 강점으로 희생과 헌신이라고 입을 모았다.
잉글랜드는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생각했다. 21명 중 17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 소속이다. 유망주는 이미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한 곳에서 프로 경험을 쌓았다.
아르헨티나전과 기니전을 통해 드러난 잉글랜드의 전력은 생각만큼 세지 않다고 느껴졌다. 그러나 낮춰 볼 팀은 절대 아니었다.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린 힘과 역습은 위협적이었다. 전반 3분과 전반 20분 에자리아의 슛에 간담이 서늘했다.
그러나 한국은 잘 막았다. 그리고 곧바로 카운트어택. 그 장점을 잘 살렸다. 횟수는 적었지만 잉글랜드 수비를 힘껏 두들겼다. 경기 시작 1분도 채 안 돼 날린 임민혁(FC 서울)의 예리한 슛, 전반 33분 조영욱(고려대)과 하승운(연세대)의 콤비 플레이는 퍽 인상적이었다.
대등하게 맞섰다. ‘투지’로만 벽에 부딪히지 않았다. 이승우와 이진현(성균관대)의 교체 투입 후 분위기는 바뀌었다. 수세에 몰렸던 한국도 예리한 반격을 펼쳤다. 후반 26분과 후반 45분에는 3만5279명이 자리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장탄식이 터졌다. 정태욱의 슛 2개는 땅을 치게 할 정도로 아쉬웠다.
“조 1위로 16강에 나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는 못했다. 1번째 경기에 첫 승을, 2번째 경기에 16강행을 확정했지만 3번째 경기에서 분패를 했다. 그러나 가시밭길은 전혀 아프지 않았다. 하나로 뭉친 팀에게는 푹신푹신했다. 쾌속 행진이다. 뛰는 선수와 보는 팬이나 즐거웠다.
역시 잉글랜드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하지만 잉글랜드가 느끼기에도 한국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였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더 이상 한국축구가 세계축구에 맞서 부족함이 없다는 걸 보여줬다”던 신 감독의 발언대로 한국은 상대가 느끼기에도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어느새 또 성큼 성장했다.
신태용호의 유쾌한 도전은 이제 ‘시즌2’를 준비한다. 기대감은 그들의 성장속도보다 더 커지고 있다. 34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이 결코 허황된 말이 아니다. 기적 같은 드라마는 4일 뒤 다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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