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경기 전 밝힌 김기태 감독버전 믿음의 리더십. 아직은 기다림의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LG와의 홈 3연전을 앞둔 KIA.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취재진들 앞에서 라인업을 설명했는데 일견 뚝심이 묻어났다. 핵심은 부진선수들의 전진배치. 로저 버나디나와 김주찬은 최근 타격페이스가 좋지 않은 대표적 선수들이었는데 김 감독은 이들에게 휴식 아닌 공격 선봉의 역할을 맡겼다. 버나디나는 리드오프, 김주찬은 3번 타순으로 나왔다.
김 감독은 “이번 주중 3연전은 이 라인업으로 경기할 예정”라고 밝힌 뒤 “부상 등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이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곧이어 “선수들을 자꾸 뺐다가 기용했다가 하는 부분이 심리적으로 좋지 않을 수 있다. 밀어붙이고 좋지 않은 결과는 감독이 책임질 부분”라며 김주찬의 경우 하위타순에 나선다고 해서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핵심은 김 감독의 뚝심이다. 팀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으나 선수들을 믿고 스스로 해결해주길 기대한다는 바람이 가득했다. 1위 팀이 선보이는 여유지만 한편으로는 어설픈 대안이 아닌 정공법으로 돌파하겠다는 마음이 엿보였다.
결론적으로 김 감독의 뚝심은 절반만 성공했다. 이날 선취점은 버나디나의 발에서 시작됐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버나디나는 후속타자 김선빈의 좌측 펜스 깊은 타구 때 선취 득점을 거뒀다. 깊은 타구긴 했지만 버나디나 특유의 빠른 발이 효과적이었다. 버나디나는 2회 2사 후 맞은 두 번째 타석 때도 좌측 방향 안타를 신고해 찬스를 이어갔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경기 초반 버다니나의 존재감은 컸다.
버나디나는 5회말 세 번째 타석서 볼넷을 골라냈다. 하지만 이내 견제구에 걸리며 아웃되고 말았다. 곧바로 김선빈이 깊숙한 장타를 쳤기에 아쉬움으로 남은 순간. 나머지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9회말에는 2사 2루 찬스서 허무한 삼진으로 물러났다. 아쉬움이 더했지만 그래도 버나디나는 이날 존재감을 높이며 김 감독 믿음에 아주 조금은 응답했다.
김 감독의 이러한 공언은 사실 마땅한 대안도 없기에 나온 결과. 해줘야하는 선수들이기에 믿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도 깔려있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와의 홈 3연전을 앞둔 KIA.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취재진들 앞에서 라인업을 설명했는데 일견 뚝심이 묻어났다. 핵심은 부진선수들의 전진배치. 로저 버나디나와 김주찬은 최근 타격페이스가 좋지 않은 대표적 선수들이었는데 김 감독은 이들에게 휴식 아닌 공격 선봉의 역할을 맡겼다. 버나디나는 리드오프, 김주찬은 3번 타순으로 나왔다.
김 감독은 “이번 주중 3연전은 이 라인업으로 경기할 예정”라고 밝힌 뒤 “부상 등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이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곧이어 “선수들을 자꾸 뺐다가 기용했다가 하는 부분이 심리적으로 좋지 않을 수 있다. 밀어붙이고 좋지 않은 결과는 감독이 책임질 부분”라며 김주찬의 경우 하위타순에 나선다고 해서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핵심은 김 감독의 뚝심이다. 팀 페이스가 떨어지긴 했으나 선수들을 믿고 스스로 해결해주길 기대한다는 바람이 가득했다. 1위 팀이 선보이는 여유지만 한편으로는 어설픈 대안이 아닌 정공법으로 돌파하겠다는 마음이 엿보였다.
결론적으로 김 감독의 뚝심은 절반만 성공했다. 이날 선취점은 버나디나의 발에서 시작됐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버나디나는 후속타자 김선빈의 좌측 펜스 깊은 타구 때 선취 득점을 거뒀다. 깊은 타구긴 했지만 버나디나 특유의 빠른 발이 효과적이었다. 버나디나는 2회 2사 후 맞은 두 번째 타석 때도 좌측 방향 안타를 신고해 찬스를 이어갔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경기 초반 버다니나의 존재감은 컸다.
버나디나는 5회말 세 번째 타석서 볼넷을 골라냈다. 하지만 이내 견제구에 걸리며 아웃되고 말았다. 곧바로 김선빈이 깊숙한 장타를 쳤기에 아쉬움으로 남은 순간. 나머지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9회말에는 2사 2루 찬스서 허무한 삼진으로 물러났다. 아쉬움이 더했지만 그래도 버나디나는 이날 존재감을 높이며 김 감독 믿음에 아주 조금은 응답했다.
사령탑의 또 다른 믿음의 기용 김주찬(사진).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보였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반면 캡틴 김주찬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초반 버나디나와 김선빈이 앞에서 꾸준히 안타로 출루했지만 번번이 삼진아웃을 당했다. 그나마 1회 볼넷을 골라내며 기회를 이어간 것이 수확. 파울에 그쳤지만 타구의 질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결과로 나타나지 않는 게 문제였다.김 감독의 이러한 공언은 사실 마땅한 대안도 없기에 나온 결과. 해줘야하는 선수들이기에 믿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도 깔려있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