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인 시리아전을 앞두고 마지막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축구대표팀은 최종예선 A조 7차전 시리아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27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경기 전 훈련을 마지막으로 공개했다.
선수들은 미디어에 공개된 초반 15분 동안 그라운드에 두 줄로 늘어서 서로 빠르게 패스를 주고받은 뒤 가볍게 달리기로 몸을 푸는 동작을 반복했다.
직전 중국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하고 패배를 지켜봤던 손흥민(토트넘)도 훈련장에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패스 플레이를 하며 호흡을 맞췄다.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은 동료가 엉뚱한 곳으로 패스하자 "집중! 집중!"을 외치며 훈련에 좀 더 몰입하기를 요구했다.
몸을 푸는 훈련이었던 만큼 '설렁설렁' 하려는 선수에게는 코치진이 "멈춰있지 말라"고 주문하는 한편 "빠르게 패스하라"고 요구하는 말도 들렸다.
이런 선수단의 훈련 분위기는 앞서 열린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주장 기성용의 기자회견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술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는 대신 "홈경기에서 실점이 많다"면서 선수들의 수비수의 실책으로 실점 빌미를 줬다고 분석했다.
기성용 역시 "실점 장면을 보면 상대가 기가 막히게 잘하기보다 우리가 자꾸 틈을 주고 안일함을 보였다"면서 "부담감이나 집중력 저하로 상대에게 기회를 줬는데, 그건 하루 아침에 보완할 수 있다"고 봤다.
시리아전에서 전술이나 선수 기용에 있어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선수들의 '집중력' 회복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미다. 시리아전 결과에 따라 조 4위까지 추락할 수 있는 상황에서 승점 3을 따고 성난 팬심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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