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창단 이래 최악의 성적으로 어느 때보다 협상 온도가 차가울 삼성 라이온즈, 그 가운데 누구보다 빛났던 박해민(27), 구자욱(24), 심창민(24) 등 ‘삼총사’만큼은 따뜻할지 모른다.
팀 성적은 참담했다. 그래도 위안거리가 있었다. 입지가 더욱 커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었다. 박해민, 구자욱, 심창민의 개인 성적만큼은 빼어났다. 대체불가였다. 이들마저 없었다면 삼성의 2016년은 더욱 암울했을 것이다.
그들의 고과에 따른 연봉 계약은 삼성의 올 겨울 협상 주요 체크사항이다. 그래프는 분명 수직 상승이다. 포인트는 과연 ‘얼마나’ 오를까.
박해민은 최근 팀 내 연봉 곡선이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육성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14년까지 연봉이 2400만원이었다. KBO리그 내 최저 연봉이었다.
하지만 기회를 부여받은 뒤 3년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주전도 꿰찼다. 빠른 발과 넓은 반경 등 KBO리그 내 정상급 수비 실력을 갖췄다.
2015년 7000만원(4600만원 인상)으로 오르더니 2016년 1억5000만원(8000만원 인상)에 계약, 억대 연봉자가 됐다. 지난해 예비 FA였던 최형우(34·6억원→7억원), 차우찬(30·3억원→4억원) 다음으로 금액이 많이 올랐다.
지난해에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출루율(0.362→0.357)이 떨어졌지만 첫 3할 타율(0.300)과 함께 안타(154→169), 타점(47→61), 득점(96→109) 등 주요 기록이 향상됐다.
박해민은 시즌 초반 집중견제 및 스파이크 부적응으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52개의 도루를 성공해 2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다.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로 이적하면서 팀 내 개인 타이틀 수상자는 박해민이 유일하다. 개인 타이틀은 협상의 플러스 요인이다.
구자욱은 지난해 팀 내 최고 인상율(196.3%)을 기록했다. 신인상 프리미엄이 있었다. 27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그렇지만 아주 큰 폭의 인상은 아니었다.
신인상을 놓고 경쟁했던 후보들은 오히려 구자욱을 앞질렀다. 김하성(22·넥센 히어로즈)은 1억2000만원(4000만원→1억6000만원)이 올랐다. 인상 금액만 2배가 넘는다. 구자욱과 연봉이 같았던 조무근(26·kt 위즈) 또한 8500만원에 계약했다. 구자욱보다 500만원이 더 많았다.
올해 구자욱의 억대 연봉 진입은 확실하다.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신인상을 수상했던 2015년보다 안타(143→147), 홈런(11→14), 타점(57→77), 득점(97→105), 장타율(0.534→0.547), 출루율(0.417→0.420) 등 개인 기록이 더 좋았다. 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그래도 0.343이었다.
유일한 단점은 부상. 허리 통증으로 5월 말 전열에서 이탈해 7월 중순 복귀했다. 108경기만 출전했지만 중심타선에 배치된 구자욱의 임팩트는 분명 강렬했다.
지난해 삼성의 투수 고과 1위는 심창민이다. 흔들리는 마운드의 버팀목이 됐다. 안지만(34)의 이탈로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아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어깨와 허리가 아파 두 차례 1군 엔트리에 제외됐지만 개인 최다 출전(62경기) 및 최다 이닝(72⅔이닝)을 소화했다. 2승 6패 25세이브 4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97이었다. 2경기(2이닝 0.00)만 뛴 김승현(25) 외 심창민보다 짠물 피칭을 한 삼성 투수는 없었다. 그만큼 독보적인 존재감이었다.
심창민은 사자군단의 간판투수로 성장했다. 2015 WBSC 프리미어12에 이어 2017 WBC까지 태극마크를 달았다.
심창민은 지난해 연봉이 4000만원(1억원→1억4000만원)이 올랐다. 그의 성적표는 1년 사이 훨씬 우수했다. 인상 폭은 더 클 듯. 심창민의 개인 최고 인상 금액은 2014년의 5000만원(6000만원→1억1000만원). 올해는 이마저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박해민과 더불어 2억원 돌파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팀 성적은 참담했다. 그래도 위안거리가 있었다. 입지가 더욱 커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었다. 박해민, 구자욱, 심창민의 개인 성적만큼은 빼어났다. 대체불가였다. 이들마저 없었다면 삼성의 2016년은 더욱 암울했을 것이다.
그들의 고과에 따른 연봉 계약은 삼성의 올 겨울 협상 주요 체크사항이다. 그래프는 분명 수직 상승이다. 포인트는 과연 ‘얼마나’ 오를까.
FA 최형우의 이적으로 2년 연속 도루 1위를 차지한 박해민은 팀 내 유일한 타이틀 홀더가 됐다. 사진=MK스포츠 DB
▶팀 내 유일한 타이틀 홀더 ‘박해민’박해민은 최근 팀 내 연봉 곡선이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육성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14년까지 연봉이 2400만원이었다. KBO리그 내 최저 연봉이었다.
하지만 기회를 부여받은 뒤 3년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주전도 꿰찼다. 빠른 발과 넓은 반경 등 KBO리그 내 정상급 수비 실력을 갖췄다.
2015년 7000만원(4600만원 인상)으로 오르더니 2016년 1억5000만원(8000만원 인상)에 계약, 억대 연봉자가 됐다. 지난해 예비 FA였던 최형우(34·6억원→7억원), 차우찬(30·3억원→4억원) 다음으로 금액이 많이 올랐다.
지난해에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출루율(0.362→0.357)이 떨어졌지만 첫 3할 타율(0.300)과 함께 안타(154→169), 타점(47→61), 득점(96→109) 등 주요 기록이 향상됐다.
박해민은 시즌 초반 집중견제 및 스파이크 부적응으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52개의 도루를 성공해 2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다.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로 이적하면서 팀 내 개인 타이틀 수상자는 박해민이 유일하다. 개인 타이틀은 협상의 플러스 요인이다.
구자욱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허리 통증으로 108경기를 뛰었지만 개인 기록은 2015년을 넘어섰다. 사진=MK스포츠 DB
▶2년차 징크스 없다 ‘구자욱’ 구자욱은 지난해 팀 내 최고 인상율(196.3%)을 기록했다. 신인상 프리미엄이 있었다. 27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그렇지만 아주 큰 폭의 인상은 아니었다.
신인상을 놓고 경쟁했던 후보들은 오히려 구자욱을 앞질렀다. 김하성(22·넥센 히어로즈)은 1억2000만원(4000만원→1억6000만원)이 올랐다. 인상 금액만 2배가 넘는다. 구자욱과 연봉이 같았던 조무근(26·kt 위즈) 또한 8500만원에 계약했다. 구자욱보다 500만원이 더 많았다.
올해 구자욱의 억대 연봉 진입은 확실하다.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신인상을 수상했던 2015년보다 안타(143→147), 홈런(11→14), 타점(57→77), 득점(97→105), 장타율(0.534→0.547), 출루율(0.417→0.420) 등 개인 기록이 더 좋았다. 타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그래도 0.343이었다.
유일한 단점은 부상. 허리 통증으로 5월 말 전열에서 이탈해 7월 중순 복귀했다. 108경기만 출전했지만 중심타선에 배치된 구자욱의 임팩트는 분명 강렬했다.
심창민마저 없었다면, 2016년 삼성의 마운드는 더욱 절망적이었을 것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마운드의 버팀목 ‘심창민’지난해 삼성의 투수 고과 1위는 심창민이다. 흔들리는 마운드의 버팀목이 됐다. 안지만(34)의 이탈로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아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어깨와 허리가 아파 두 차례 1군 엔트리에 제외됐지만 개인 최다 출전(62경기) 및 최다 이닝(72⅔이닝)을 소화했다. 2승 6패 25세이브 4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97이었다. 2경기(2이닝 0.00)만 뛴 김승현(25) 외 심창민보다 짠물 피칭을 한 삼성 투수는 없었다. 그만큼 독보적인 존재감이었다.
심창민은 사자군단의 간판투수로 성장했다. 2015 WBSC 프리미어12에 이어 2017 WBC까지 태극마크를 달았다.
심창민은 지난해 연봉이 4000만원(1억원→1억4000만원)이 올랐다. 그의 성적표는 1년 사이 훨씬 우수했다. 인상 폭은 더 클 듯. 심창민의 개인 최고 인상 금액은 2014년의 5000만원(6000만원→1억1000만원). 올해는 이마저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박해민과 더불어 2억원 돌파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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