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최근 KBO리그를 주름잡던 외국인투수들이 잔류하면서 더욱 흥미진진한 경쟁이 펼쳐진다. 최고였던 이들이다. 최고가 되기 위한 또 한 번의 경쟁이다.
외국인투수의 강세가 두드러졌던 KBO리그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을 싹쓸이 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내년에도 뛴다.
NC는 해커를 붙잡았다. 2015년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해커는 KBO리그에서 NC 유니폼만 입고 5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앞서 넥센도 2014년 20승과 함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밴 헤켄과 재계약했다.
미계약자는 니퍼트뿐. 올해 최우수선수는 두산과 협상 중이다. 다소 진통을 겪고 있지만 두산에 남는다는 대전제는 바뀌지 않는다. 진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니퍼트는 내년에도 두산 소속이다.
니퍼트는 올해 ‘KBO리그의 에이스’였다.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로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승리-평균자책점-승률 등 투수 3관왕이었다. 최우수선수, 골든글러브 등 각종 상 그의 몫이었다.
지난해와 재작년에는 그 ‘명예’를 얻은 게 해커와 밴헤켄이었다. 해커는 2015년 19승 5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 승리-승률 1위, 평균자책점 2위를 차지했다. 밴헤켄도 2014년 승리 1위, 승률-탈삼진 2위, 평균자책점 3위로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그렇게 ‘최고가 된’ 셋의 본격적인 경쟁이 내년에야 펼쳐진다. 그 동안은 판이 깔리지 않았다. 해커는 2014년까지 두드러진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낯선 무대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2015년에는 니퍼트가 부상으로 90이닝(20경기)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올해는 니퍼트의 독무대였다. 부상(해커), 이적(밴 헤켄)으로 셋의 경쟁은 ‘하프 시즌’만 성사됐다. 워낙 니퍼트가 대단해서 그렇지, 해커와 밴 헤켄도 분명 뛰어났다.
통증으로 2달가량 쉬었지만 해커는 으뜸이었다. 13승 3패로 승률 2위. 규정이닝에 3⅓이닝이 모자랐다. 평균자책점 3.45는 이 부문 4위에 해당한다. 12경기만 뛴 밴헤켄도 평균자책점 3.38이었다. 이닝당 탈삼진은 1.13개(72이닝 81개)다. 탈삼진 부문 20위 내 가장 높은 기록이다.
올해 후반기는 내년을 위한 예고편일지 모른다. 돌아온 해커와 밴 헤켄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니퍼트와 제대로 한판 붙는다. 역대 골든글러브 외국인투수 수상자는 5명. 2회 수상자는 1명도 없다. 야수 부문에서 테임즈(2015·2016)만 유일했다. 이들이 펼칠 선의의 경쟁은 내년 KBO리그의 볼거리 중 하나다.
최고의 투수, 그 자리를 두고 셋의 싸움만은 아니다. 경쟁자도 많아졌다. KBO리그 첫 해부터 연착륙한 보우덴(두산), 허프(LG), 헥터(KIA) 등도 최고 자리를 노린다. 니퍼트, 해커, 밴 헤켄의 첫 시즌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적응을 마친 이들은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외국인투수의 강세가 두드러졌던 KBO리그다. 2014년부터 3년 연속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을 싹쓸이 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내년에도 뛴다.
NC는 해커를 붙잡았다. 2015년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해커는 KBO리그에서 NC 유니폼만 입고 5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앞서 넥센도 2014년 20승과 함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밴 헤켄과 재계약했다.
미계약자는 니퍼트뿐. 올해 최우수선수는 두산과 협상 중이다. 다소 진통을 겪고 있지만 두산에 남는다는 대전제는 바뀌지 않는다. 진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니퍼트는 내년에도 두산 소속이다.
니퍼트는 올해 ‘KBO리그의 에이스’였다.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로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승리-평균자책점-승률 등 투수 3관왕이었다. 최우수선수, 골든글러브 등 각종 상 그의 몫이었다.
지난해와 재작년에는 그 ‘명예’를 얻은 게 해커와 밴헤켄이었다. 해커는 2015년 19승 5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 승리-승률 1위, 평균자책점 2위를 차지했다. 밴헤켄도 2014년 승리 1위, 승률-탈삼진 2위, 평균자책점 3위로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그렇게 ‘최고가 된’ 셋의 본격적인 경쟁이 내년에야 펼쳐진다. 그 동안은 판이 깔리지 않았다. 해커는 2014년까지 두드러진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낯선 무대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2015년에는 니퍼트가 부상으로 90이닝(20경기)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올해는 니퍼트의 독무대였다. 부상(해커), 이적(밴 헤켄)으로 셋의 경쟁은 ‘하프 시즌’만 성사됐다. 워낙 니퍼트가 대단해서 그렇지, 해커와 밴 헤켄도 분명 뛰어났다.
통증으로 2달가량 쉬었지만 해커는 으뜸이었다. 13승 3패로 승률 2위. 규정이닝에 3⅓이닝이 모자랐다. 평균자책점 3.45는 이 부문 4위에 해당한다. 12경기만 뛴 밴헤켄도 평균자책점 3.38이었다. 이닝당 탈삼진은 1.13개(72이닝 81개)다. 탈삼진 부문 20위 내 가장 높은 기록이다.
올해 후반기는 내년을 위한 예고편일지 모른다. 돌아온 해커와 밴 헤켄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니퍼트와 제대로 한판 붙는다. 역대 골든글러브 외국인투수 수상자는 5명. 2회 수상자는 1명도 없다. 야수 부문에서 테임즈(2015·2016)만 유일했다. 이들이 펼칠 선의의 경쟁은 내년 KBO리그의 볼거리 중 하나다.
최고의 투수, 그 자리를 두고 셋의 싸움만은 아니다. 경쟁자도 많아졌다. KBO리그 첫 해부터 연착륙한 보우덴(두산), 허프(LG), 헥터(KIA) 등도 최고 자리를 노린다. 니퍼트, 해커, 밴 헤켄의 첫 시즌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적응을 마친 이들은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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