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5] 마에다 "레스터 타석 앞두고 교체, 놀랐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4회, 그것도 상대 투수 타석을 앞두고 교체된 LA다저스 선발 투수 마에다 겐타는 감독의 결정에 놀란 모습이었다.
마에다는 21일(한국시간) 다저스티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 2/3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조기에 강판됐다. 투구 수는 76개였다.
4회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2루타를 허용한 그는 무사 1, 2루에서 2아웃을 만들었지만, 다음 타자를 조시 필즈에게 넘기고 강판됐다. 다음 타자는 이날 경기 선발 투수 존 레스터였다. 이날 경기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아무리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날카롭지 못했던 마에다라 하더라도 투수와의 승부를 앞두고 교체된 것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약간 놀랐다"며 감독의 결정에 대해 말했다. 교체 이후 이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에 대해 "마에다의 몸 상태는 괜찮다"며 부상 때문에 그때 교체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3 2/3이닝 투구 수 75개 정도 던진 상태였다. 느끼기에 패스트볼 커맨드가 흐트러지는 거 같았다. 브레이킹볼도 날카롭지 못했다. 레스터는 첫 타석에서 스윙이 좋았고, 마에다가 (다음 타자) 덱스터 파울러를 상대하는 것도 무리라고 생각했다. 어찌됐든, 마에다는 파울러를 상대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거기서 필즈를 넣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구속으로 레스터를 잡게 했다"며 설명을 이었다.
마에다는 이날 자신의 등판에 대해 "1회 실점 이후 안정을 찾았다. 구위가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로서 최대한 오래 경기를 끌고 가는 것이 내 할 일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하지 못했다. 팀 전체에 부담을 줬다"며 자책했다. "오늘 경기에 정말 집중해서 던졌다"며 집중했음에도 결과가 따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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