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떨리는 최종전..경쟁 4팀 “내가 간다, 그룹A”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리그 최종순위는 결국 정규리그 최종일에 가서야 확정된다.
10월 2일 예정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최종전(33R)에서 스플릿 A(1~6위)와 B그룹(7~12위)의 운명이 결정 난다.
전북현대(승점 68) FC서울(승점 54) 울산현대(승점 48) 제주유나이티드(승점 46) 등 4팀은 진즉 스플릿 A행을 확정했다.
구단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의혹으로 30일 징계를 받는 전북은 승점 20점이 삭감되더라도 A그룹에 잔류한다.
최대 관심사는 나머지 2장인 5~6위를 누가 차지하느냐다.

두 장의 티켓은 32라운드 기준 5~8위인 전남드래곤즈(승점 43, 38득) 상주상무(승점 41, 49득) 성남FC(승점 41, 45득) 광주FC(승점 41, 36득)중에서 2팀에 주어진다. 진출 확률은 50%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3R 경기 일정 (10월 2일, 오후 2시)
울산현대 v 인천유나이티드 (울산W)
수원삼성 v 수원FC (수원W)
전남드래곤즈 v 제주유나이티드 (순천팔마)
성남FC v 포항스틸러스 (탄천종합)
광주FC v FC서울 (광주W)
상주상무 vs 전북현대 (상주시민)
가장 유리한 구단은 5위 전남이다. 나머지 3팀보다 승점 2점이 앞섰다. 4팀이 모두 같은 결과가 나올 경우 무조건 5위로 A그룹으로 향한다. 제주전에서 비기더라도, 패하더라도 다른 3팀의 결과에 따라 진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상주, 성남, 광주가 모두 이기고, 경기에서 패할 경우에는 탈락할 수도 있다. 현시점에서 반보 앞섰을 뿐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상주는 승점이 같은 성남, 광주보다 팀 득점이 많지만, 마지막 경기가 ‘절대 1강’ 전북전이란 점이 부담이다.

금일 징계를 받는 전북의 분위기가 뒤숭숭할 것으론 보이는데, 그러하더라도 객관적 전력차가 워낙 커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 전북은 올 시즌 18승 14무로 무패 질주 중이다.
시민구단인 성남과 광주는 대기업구단인 포항과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기적을 준비 중이다. 다른 팀 결과도 중요하지만, 눈앞 경기를 놓칠 경우 스플릿 A 진출 꿈은 물 건너간다.
스플릿 B행이 확정된 구단들도 최종전에 사활을 걸 기세다. 정규리그 승점이 스플릿 라운드로 이어지므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을 필요가 있다.
특히 창단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수원삼성(승점 37, +41)은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1위 인천(승점 32, +32)과 승점차가 5점차여서 격차를 벌릴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게다가 최종전 상대가 승격팀이자 지역 라이벌인 수원FC(승점 30, +29)여서 더욱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 수원더비에서의 패배는 선수단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전북은 승점 삭감의 징계를 받는다는 가정 하에 리그 3연패를 달성하고자 상주까지 잡고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한다는 각오다.
다음 시즌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달린 3위를 놓고 승점 싸움을 벌이는 울산, 제주도 승점 3점이 걸린 마지막 경기를 허투루 준비할 수만은 없다.
여러모로 살 떨리는 최종전 6경기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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