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SK 와이번스가 마지막 레이스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9월 들어 6연승을 달리며 ‘가을 DNA’를 뽐낸 SK는 그대로 4위 자리에 안착할 가능성을 높였지만 이후 7연패에 빠지며 오히려 마이너스 상태가 됐다.
가을야구 티켓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LG 트윈스가 16,17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66승 1무 66패로 승률 5할을 맞추며 4위에 안착했다. 4위와 5위(KIA)의 승차는 2.5경기다. 아직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LG가 이 기세를 이어만 간다면 가을야구 남은 티켓은 단 한 장으로 줄어든다.
이렇게 되다 보니 많이 남지 않은 잔여 경기 숫자가 크게 보이기도 한다. 우천취소 경기가 적어 이제 7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현재 65승 72패 승률 0.474.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5할에 도달할 수 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잔여 경기는 SK에게 득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경기가 띄엄띄엄 재편성된 덕분에 김광현-메릴 켈리를 집중 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7연패를 당하는 동안 드러난 투타 엇박은 이러한 전략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당장 극복해야 할 과제다.
큰 비중으로 드러난 건 마운드 문제다. 7연패를 당하는 동안 평균자책점은 7.65로 9위. 특히 김광현부터 한 로테이션 동안 선발투수들이 부진한 게 컸다. 10일 대전 한화전의 김광현(2⅔이닝 7실점·5자책)을 시작으로, 켈리(5이닝 6실점)-라라(2⅔이닝 4실점·2자책)-박종훈(6⅔이닝 6실점·3자책)-윤희상(4⅔이닝 5실점)까지 선발들이 모두 부진하며 5패를 기록했다. 패전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김광현은 16일 문학 삼성전서도 5이닝 4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김용희 감독은 “투수가 일단 막아줘야 한다. 그것 때문에 항상 노심초사한다. 상위팀은 연승을 하고 연패를 해도 연패가 짧은데 하위팀은 반대다. 중위팀도 고르지 못하다”면서 “이번주를 넘기면 마운드 운용은 좀 나아지지 않겠나. 하여튼 투수다”고 ‘5강 진출=투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가을 DNA’는 SK의 믿는 구석이다. 최근에는 아예 ‘왕조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로 당시 유니폼과 비슷한 유니폼을 제작해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그 주문을 발휘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 없는 SK가 팀을 추슬러 다시금 반전을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을야구 티켓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LG 트윈스가 16,17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66승 1무 66패로 승률 5할을 맞추며 4위에 안착했다. 4위와 5위(KIA)의 승차는 2.5경기다. 아직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LG가 이 기세를 이어만 간다면 가을야구 남은 티켓은 단 한 장으로 줄어든다.
이렇게 되다 보니 많이 남지 않은 잔여 경기 숫자가 크게 보이기도 한다. 우천취소 경기가 적어 이제 7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현재 65승 72패 승률 0.474.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5할에 도달할 수 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잔여 경기는 SK에게 득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경기가 띄엄띄엄 재편성된 덕분에 김광현-메릴 켈리를 집중 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7연패를 당하는 동안 드러난 투타 엇박은 이러한 전략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당장 극복해야 할 과제다.
큰 비중으로 드러난 건 마운드 문제다. 7연패를 당하는 동안 평균자책점은 7.65로 9위. 특히 김광현부터 한 로테이션 동안 선발투수들이 부진한 게 컸다. 10일 대전 한화전의 김광현(2⅔이닝 7실점·5자책)을 시작으로, 켈리(5이닝 6실점)-라라(2⅔이닝 4실점·2자책)-박종훈(6⅔이닝 6실점·3자책)-윤희상(4⅔이닝 5실점)까지 선발들이 모두 부진하며 5패를 기록했다. 패전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김광현은 16일 문학 삼성전서도 5이닝 4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김용희 감독은 “투수가 일단 막아줘야 한다. 그것 때문에 항상 노심초사한다. 상위팀은 연승을 하고 연패를 해도 연패가 짧은데 하위팀은 반대다. 중위팀도 고르지 못하다”면서 “이번주를 넘기면 마운드 운용은 좀 나아지지 않겠나. 하여튼 투수다”고 ‘5강 진출=투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가을 DNA’는 SK의 믿는 구석이다. 최근에는 아예 ‘왕조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로 당시 유니폼과 비슷한 유니폼을 제작해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그 주문을 발휘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 없는 SK가 팀을 추슬러 다시금 반전을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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