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도루를 성공시킨 LA다저스 포수 A.J. 엘리스(35)는 첫 도루를 성공한 순간에 대해 말했다.
엘리스는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2회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바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상대 포수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 작 피더슨이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이 도루는 엘리스가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첫 도루였다.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536경기를 치르며 단 한 번의 도루도 없었던 그가 드디어 그 침묵을 깨는 순간이었다. 마이너리그까지 합치면 트리플A 알버커키에서 뛰던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득점을 노린 플레이였다"며 엘리스의 도루 시도가 계획된 작전이었다고 말했다.
엘리스는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멋진 작전이었다. 좋았다"며 첫 도루를 성공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재밌는 순간이었다. 스피드는 조금 부족했지만, (뛸 수 있다는 걸) 멋지게 증명했다"며 밝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도루는 하나면 충분할 거 같다"며 도루가 쉬운 것이 아님을 인정했다.
엘리스는 자신의 첫 도루를 기념하기 위해 베이스를 바로 뽑아가려고 했지만, 2루심이 이닝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닝이 끝난 뒤 그의 '영혼의 단짝' 커쇼가 베이스를 챙겼고, 엘리스는 베이스를 기념으로 가질 수 있게 됐다.
그는 "도루를 성공시킨 뒤 더그아웃에 있는 동료들의 반응을 보는 것이 재밌었다"며 경기 도중 동료들과 함께 모처럼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엇다며 첫 도루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엘리스의 536 연속 경기 무도루 기록을 깬 것에 대한 죄책감을 저녁을 사는 것으로 갚겠다며 웃었다.
엘리스는 7회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아쉽게도 좌측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다. 이것까지 넘어갔다면 이날 경기 영웅이 될 수도 있었던 그는 "잘 맞아서 넘어가기를 바랐다. 계속 좌익수가 뒤로 가더니 결국 잡았다. 웨이트룸에서 더 훈련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상대 선발 맷 무어의 호투에 막혀 1-3으로 석패했다. 로버츠는 "두 명의 좋은 선발 투수를 상대했다. 두 경기 모두 이길 기회가 있었지만, 오늘도 우리는 상대와 경쟁하며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패배에도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발 맥카시를 4이닝 만에 내린 것에 대해서는 "오늘이 복귀 후 처음으로 4일 휴식이었다. 많이 던지게 하기가 좀 꺼려졌다"고 말했다. "투구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구위도 좋았고, 패스트볼도 생명력이 있었고 구속도 괜찮았다. 그러나 실투 몇 개가 있었다"고 평했다.
7회 등판, 3이닝을 막은 로스 스트리플링의 발견은 이날 다저스가 얻은 소득이었다. 로버츠는 "선발로 준비하던 선수지만, 지금은 롱 릴리버가 잘 어울린다. 큰 가치를 가졌다"며 칭찬했다.
다저스는 이날 졌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신시내티 레즈에게 패하며 2.5게임 차 격차는 그대로 유지했다. 엘리스는 "우리 팀은 계속해서 싸우면서 좋은 야구를 하고 있다. 옳은 방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벌어질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엘리스는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2회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바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상대 포수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 작 피더슨이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이 도루는 엘리스가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첫 도루였다.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536경기를 치르며 단 한 번의 도루도 없었던 그가 드디어 그 침묵을 깨는 순간이었다. 마이너리그까지 합치면 트리플A 알버커키에서 뛰던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득점을 노린 플레이였다"며 엘리스의 도루 시도가 계획된 작전이었다고 말했다.
엘리스는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멋진 작전이었다. 좋았다"며 첫 도루를 성공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재밌는 순간이었다. 스피드는 조금 부족했지만, (뛸 수 있다는 걸) 멋지게 증명했다"며 밝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도루는 하나면 충분할 거 같다"며 도루가 쉬운 것이 아님을 인정했다.
엘리스는 자신의 첫 도루를 기념하기 위해 베이스를 바로 뽑아가려고 했지만, 2루심이 이닝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닝이 끝난 뒤 그의 '영혼의 단짝' 커쇼가 베이스를 챙겼고, 엘리스는 베이스를 기념으로 가질 수 있게 됐다.
그는 "도루를 성공시킨 뒤 더그아웃에 있는 동료들의 반응을 보는 것이 재밌었다"며 경기 도중 동료들과 함께 모처럼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엇다며 첫 도루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엘리스의 536 연속 경기 무도루 기록을 깬 것에 대한 죄책감을 저녁을 사는 것으로 갚겠다며 웃었다.
엘리스는 7회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아쉽게도 좌측 담장 바로 앞에서 잡혔다. 이것까지 넘어갔다면 이날 경기 영웅이 될 수도 있었던 그는 "잘 맞아서 넘어가기를 바랐다. 계속 좌익수가 뒤로 가더니 결국 잡았다. 웨이트룸에서 더 훈련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상대 선발 맷 무어의 호투에 막혀 1-3으로 석패했다. 로버츠는 "두 명의 좋은 선발 투수를 상대했다. 두 경기 모두 이길 기회가 있었지만, 오늘도 우리는 상대와 경쟁하며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패배에도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선발 맥카시를 4이닝 만에 내린 것에 대해서는 "오늘이 복귀 후 처음으로 4일 휴식이었다. 많이 던지게 하기가 좀 꺼려졌다"고 말했다. "투구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구위도 좋았고, 패스트볼도 생명력이 있었고 구속도 괜찮았다. 그러나 실투 몇 개가 있었다"고 평했다.
7회 등판, 3이닝을 막은 로스 스트리플링의 발견은 이날 다저스가 얻은 소득이었다. 로버츠는 "선발로 준비하던 선수지만, 지금은 롱 릴리버가 잘 어울린다. 큰 가치를 가졌다"며 칭찬했다.
다저스는 이날 졌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신시내티 레즈에게 패하며 2.5게임 차 격차는 그대로 유지했다. 엘리스는 "우리 팀은 계속해서 싸우면서 좋은 야구를 하고 있다. 옳은 방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벌어질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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