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엉뚱한 슛이 안 나와야 할 텐데...”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29일 성남FC와의 데뷔전을 앞두고 포항스틸러스 시절 함께 호흡한 티아고를 언급했다. 당시보다 몸 상태가 좋아진 것 같다는 둥, 이날만큼은 번뜩이는 슛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는 둥. 미소 뒤에는 경계심이 숨어있었다.
왜 안 좋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 걸까.
아드리아노의 이른 헤딩 선제골로 앞서던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티아고에게 일격을 맞았다. 티아고에게 연결한 공간 패스를 서울 미드필드, 수비진 어느 누구도 걷어내지 못했다. 골문을 비우고 달려 나온 유상훈도 티아고의 순간적인 횡이동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서울은 동점골을 얻어맞고 급격히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33분 역전골까지 내줬다. 골에 관여한 선수는 다름 아닌 티아고였다. 정인환의 빗맞은 횡패스를 잡아 침착하게 박스 안 가운데 부근에 머물던 황의조에게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떠먹여주었다.
티아고가 서울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힐 정도의 날카로운 움직임을 뽐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전반에 맞이한 두 차례 결정적인 상황에서 그의 빠른 상황 판단과 번뜩이는 왼발은 서울 수비진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해 보였다.
전반 내리 2골을 내준 서울은 후반 11분 유상훈의 자책골까지 묶어 1-3 완패했다. 비수를 꽂은 선수가 옛 제자여서 더 뼈아팠을 데뷔전이 아니었을까.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29일 성남FC와의 데뷔전을 앞두고 포항스틸러스 시절 함께 호흡한 티아고를 언급했다. 당시보다 몸 상태가 좋아진 것 같다는 둥, 이날만큼은 번뜩이는 슛이 나오지 않길 바란다는 둥. 미소 뒤에는 경계심이 숨어있었다.
왜 안 좋은 예감은 틀리지 않는 걸까.
아드리아노의 이른 헤딩 선제골로 앞서던 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티아고에게 일격을 맞았다. 티아고에게 연결한 공간 패스를 서울 미드필드, 수비진 어느 누구도 걷어내지 못했다. 골문을 비우고 달려 나온 유상훈도 티아고의 순간적인 횡이동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서울은 동점골을 얻어맞고 급격히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33분 역전골까지 내줬다. 골에 관여한 선수는 다름 아닌 티아고였다. 정인환의 빗맞은 횡패스를 잡아 침착하게 박스 안 가운데 부근에 머물던 황의조에게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떠먹여주었다.
티아고가 서울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힐 정도의 날카로운 움직임을 뽐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전반에 맞이한 두 차례 결정적인 상황에서 그의 빠른 상황 판단과 번뜩이는 왼발은 서울 수비진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해 보였다.
전반 내리 2골을 내준 서울은 후반 11분 유상훈의 자책골까지 묶어 1-3 완패했다. 비수를 꽂은 선수가 옛 제자여서 더 뼈아팠을 데뷔전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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