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FC서울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황선홍 감독(48)이 독일 명문 바이에른뮌헨을 지향점으로 삼았다.
황선홍 감독은 2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 FC서울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유럽에 가보니 왜 한국에는 바이에른뮌헨과 같은 독보적인 팀이 없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어린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팀, 선수들이 플레이하고 싶어 하는 팀,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는 (바이에른과 같은)팀이 K리그에선 서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이 팀을 선택했다. 서울을 (K리그의)바이에른뮌헨으로 만드는 게 꿈이다.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취임 일성을 말했다.
지난시즌을 끝으로 포항스틸러스를 떠나 이탈리아, 독일을 돌며 유럽 선진 축구를 보고 익힌 황 신임감독은 중국 장쑤 쑤닝으로 이직한 최용수 전 감독의 후임으로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 “처음 제안을 받고 당황스러웠고, 고민스러웠다”는 황 신임감독은 “서울이란 팀이 모든 감독이 한 번씩은 해보고 싶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의 개념보단 도전하고 싶었다. 저 자신을 믿고 당당하게 해나갈 생각”이라고 부임 배경 및 향후 포부를 밝혔다.
황 신임감독은 시즌 도중 새 팀을 맡은 만큼 ‘변화’보단 ‘진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내가 포항에서 했던 축구와 (최용수의)서울이 했던 축구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세계 축구에 근접하기 위한 빠른 템포의 축구를 하고 싶다. 유럽에서 축구를 보며 그런 부분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서울에서도 템포가 빠른 축구를 많이 강조하고,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나갈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취임 기자회견을 갖기 전, 최용수 전 감독은 서울을 K리그 클래식,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 가시권에 진입시켜놓았다. 리그에선 16라운드 현재 2위를 달리고, 다른 두 컵대회에는 8강에 진출한 상태다. 황 신임감독은 “ACL(챔피언스리그)이 가장 크게 와 닿는다”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치면서 “팀을 맡은 이상 있는 힘을 다해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낼 생각이다. 만약 실패한다면 팬들의 질타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피해갈 생각은 없다”고 했다.
황 신임감독은 29일 이 장소에서 성남FC와 서울 감독 데뷔전을 한다. 아직 선수단과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일까지 두 차례 훈련밖에 하지 못한다. 그는 “어제저녁 성남FC와 울산현대 경기를 현장에서 봤다. 부상자, 경고누적으로 미드필드 쪽에 전력 누수가 있다. 허나 복안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선수들과 잘 소통해서 좋은 추억이 될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현역시절 한국 축구를 대표한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황 신임감독은 2003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전남드래곤즈 코치(2005~2006) 부산아이파크 감독(2007~2010) 포항스틸러스 감독(2011~2015)을 거치며 K리그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우뚝 섰다. 2012, 2013시즌 FA컵 2연패했고, 2013시즌 K리그 우승컵도 들었다.
포항에선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를 지칭하는 ‘스틸타카’를 선보이며 K리그의 수준을 한차원 끌어올렸단 평가를 받았다. 최용수 전 감독은 22일 고별사에서 “황 감독님은 한국 축구 팬들이 다 인정하는 훌륭한 분이다. 저보다 뛰어나다. 지금보다 팀에서 원하는 목표를 더 많이 달성하지 않을까 설렘 속에서 믿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선홍 감독은 27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 FC서울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유럽에 가보니 왜 한국에는 바이에른뮌헨과 같은 독보적인 팀이 없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어린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팀, 선수들이 플레이하고 싶어 하는 팀,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는 (바이에른과 같은)팀이 K리그에선 서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이 팀을 선택했다. 서울을 (K리그의)바이에른뮌헨으로 만드는 게 꿈이다.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취임 일성을 말했다.
지난시즌을 끝으로 포항스틸러스를 떠나 이탈리아, 독일을 돌며 유럽 선진 축구를 보고 익힌 황 신임감독은 중국 장쑤 쑤닝으로 이직한 최용수 전 감독의 후임으로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 “처음 제안을 받고 당황스러웠고, 고민스러웠다”는 황 신임감독은 “서울이란 팀이 모든 감독이 한 번씩은 해보고 싶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의 개념보단 도전하고 싶었다. 저 자신을 믿고 당당하게 해나갈 생각”이라고 부임 배경 및 향후 포부를 밝혔다.
황 신임감독은 시즌 도중 새 팀을 맡은 만큼 ‘변화’보단 ‘진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내가 포항에서 했던 축구와 (최용수의)서울이 했던 축구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세계 축구에 근접하기 위한 빠른 템포의 축구를 하고 싶다. 유럽에서 축구를 보며 그런 부분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 서울에서도 템포가 빠른 축구를 많이 강조하고, 선수들과 함께 만들어나갈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취임 기자회견을 갖기 전, 최용수 전 감독은 서울을 K리그 클래식,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 가시권에 진입시켜놓았다. 리그에선 16라운드 현재 2위를 달리고, 다른 두 컵대회에는 8강에 진출한 상태다. 황 신임감독은 “ACL(챔피언스리그)이 가장 크게 와 닿는다”고 솔직한 속내를 내비치면서 “팀을 맡은 이상 있는 힘을 다해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낼 생각이다. 만약 실패한다면 팬들의 질타를 받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피해갈 생각은 없다”고 했다.
황 신임감독은 29일 이 장소에서 성남FC와 서울 감독 데뷔전을 한다. 아직 선수단과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일까지 두 차례 훈련밖에 하지 못한다. 그는 “어제저녁 성남FC와 울산현대 경기를 현장에서 봤다. 부상자, 경고누적으로 미드필드 쪽에 전력 누수가 있다. 허나 복안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선수들과 잘 소통해서 좋은 추억이 될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기자회견 전 장기주 사장으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사진(상암)=김영구 기자
현역시절 한국 축구를 대표한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황 신임감독은 2003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전남드래곤즈 코치(2005~2006) 부산아이파크 감독(2007~2010) 포항스틸러스 감독(2011~2015)을 거치며 K리그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우뚝 섰다. 2012, 2013시즌 FA컵 2연패했고, 2013시즌 K리그 우승컵도 들었다.
포항에선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를 지칭하는 ‘스틸타카’를 선보이며 K리그의 수준을 한차원 끌어올렸단 평가를 받았다. 최용수 전 감독은 22일 고별사에서 “황 감독님은 한국 축구 팬들이 다 인정하는 훌륭한 분이다. 저보다 뛰어나다. 지금보다 팀에서 원하는 목표를 더 많이 달성하지 않을까 설렘 속에서 믿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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