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디펜딩 챔피언 칠레가 코파 아메리카 2연패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 그리고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29·바르셀로나)는 또다시 좌절했다.
칠레는 27일 아르헨티나와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에서 연장까지 120분 0-0 후 승부차기 4-2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D조 1차전(1-2패)을 설욕하면서 2015년에 이어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최근 5차례 코파에서 준우승만 4번째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에서도 2위에 그쳤다. 현 FIFA 랭킹 1위의 자존심을 세우지 못했다.
칠레가 먼저 시작한 승부차기는 1번 키커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29·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메시가 나란히 실패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칠레 2~5번 키커가 성공하는 동안 아르헨티나는 4번 키커 미드필더 루카스 비글리아(30·라치오)도 넣지 못했다.
이번에야말로 성인 국가대항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하겠다는 메시는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 16분 칠레 미드필더 마르셀로 디아스(30·셀타 비고)가 옐로카드를 받게끔 했다. 이 과정에서 얻은 직접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왼발 슛으로 아르헨티나-칠레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으나 위력은 떨어졌다.
전반 21분 아르헨티나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29·나폴리)은 칠레 실책으로 발생한 일대일 맞이했다. 그러나 오른발 슛이 골문 왼쪽으로 벗어나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메시는 전반 24분 이번에는 간접프리킥으로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28·맨체스터 시티)의 페널티박스 헤딩슛을 유도했으나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메시의 돌파력은 전반 28분 디아스의 경고누적 퇴장을 유발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아르헨티나는 33분 미드필더 앙헬 디마리아(28·파리 생제르맹)가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왼발 중거리 유효슈팅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전반 40분 메시가 페널티에어리어에서 넘어진 것이 다이빙으로 판정되어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아르헨티나의 상승세가 꺾였다. 로호가 43분 비달을 수비하다가 레드카드로 즉시 퇴장당한 것은 결정적이었다.
서로 10명이 된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후반에도 쉽사리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과인의 10분경 왼발 슛에 이어 칠레 미드필더 마우리시오 이슬라(28·마르세유)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나왔으나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칠레는 아르헨티나 수비 배후를 계속 노렸으나 번번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4분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28·아스널)와 에두아르도 바르가스(27·호펜하임), 후반에도 17분 이슬라와 19분 산체스의 침투가 무산됐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5분 결정력이 아쉬웠던 이과인을 빼고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28·맨체스터 시티)를 투입했다. 아구에로는 가세 3분 만에 메시의 패스를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정교함이 부족했다.
반격에 나선 칠레는 바르가스가 후반 35분 페널티박스에서 산체스의 패스를 오른발로 슛한 것이 모처럼 골문 안으로 날아갔다. 아르헨티나는 39분 메시가 만든 기회를 페널티에어리어 아구에로의 오른발 슛으로 응수했으나 높낮이와 좌우 조절 모두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메시는 전후반 3번씩 칠레의 반칙을 얻어낼 정도로 드리블이 좋았다. 키 패스(슛 직전 패스)도 4차례(전반1·후반3)로 기회창출에도 능했으나 프리킥을 제외하면 후반 추가시간 1분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수 가브리엘 메르카도(29·몬테레이)의 공을 넘겨받아 왼발로 슛한 것이 유일한 득점시도였다. 이마저도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추가시간 2분 칠레 미드필더 차를레스 아랑기스(27·레버쿠젠)의 스루패스에 이은 공격수 에드손 푸치(30·네칵사)의 아르헨티나 후방 공략이 오프사이드 반칙이 되면서 결국 0-0으로 후반이 끝났다. 2015 코파에 이은 두 대회 연속 연장돌입.
양 팀 모두 각오를 새롭게 다졌는지 연장 전반 위협적인 공격이 잇달아 나왔다. 바르가스가 9분 페널티에어리어에서 푸치의 크로스를 헤딩한 것, 1분도 되지 않아 아구에로가 페널티박스에서 메시의 패스를 역시 머리로 슛한 것 모두 충분히 골이 될 만했으나 아르헨티나 세르히오 로메로(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칠레 클라우디오 브라보(33·바르셀로나) 골키퍼 모두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연장 후반 칠레는 공격수 니콜라스 카스티요(23·우니베르시다드 카톨리카), 아르헨티나는 미드필더 에릭 라멜라(24·토트넘)를 교체 투입하여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했다. 그러나 10분 메시의 직접프리킥은 칠레 수비벽을 맞았다. 끝내 두 팀 모두 더 이상의 유효슈팅 없이 연장전을 마치고 상기한 것처럼 승부차기로 우승팀을 가렸다. 2015 코파 결승도 120분 무득점 무승부 후 승부차기였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칠레는 27일 아르헨티나와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에서 연장까지 120분 0-0 후 승부차기 4-2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D조 1차전(1-2패)을 설욕하면서 2015년에 이어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최근 5차례 코파에서 준우승만 4번째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에서도 2위에 그쳤다. 현 FIFA 랭킹 1위의 자존심을 세우지 못했다.
칠레가 먼저 시작한 승부차기는 1번 키커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29·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메시가 나란히 실패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그러나 칠레 2~5번 키커가 성공하는 동안 아르헨티나는 4번 키커 미드필더 루카스 비글리아(30·라치오)도 넣지 못했다.
이번에야말로 성인 국가대항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하겠다는 메시는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 16분 칠레 미드필더 마르셀로 디아스(30·셀타 비고)가 옐로카드를 받게끔 했다. 이 과정에서 얻은 직접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왼발 슛으로 아르헨티나-칠레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으나 위력은 떨어졌다.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10번)가 칠레와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 도중 어딘가를 보고 있다. 사진(미국 이스트러더퍼드)=AFPBBNews=News1
전반 21분 아르헨티나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29·나폴리)은 칠레 실책으로 발생한 일대일 맞이했다. 그러나 오른발 슛이 골문 왼쪽으로 벗어나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메시는 전반 24분 이번에는 간접프리킥으로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28·맨체스터 시티)의 페널티박스 헤딩슛을 유도했으나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메시의 돌파력은 전반 28분 디아스의 경고누적 퇴장을 유발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아르헨티나는 33분 미드필더 앙헬 디마리아(28·파리 생제르맹)가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스를 왼발 중거리 유효슈팅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전반 40분 메시가 페널티에어리어에서 넘어진 것이 다이빙으로 판정되어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아르헨티나의 상승세가 꺾였다. 로호가 43분 비달을 수비하다가 레드카드로 즉시 퇴장당한 것은 결정적이었다.
서로 10명이 된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후반에도 쉽사리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과인의 10분경 왼발 슛에 이어 칠레 미드필더 마우리시오 이슬라(28·마르세유)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나왔으나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칠레는 아르헨티나 수비 배후를 계속 노렸으나 번번이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4분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28·아스널)와 에두아르도 바르가스(27·호펜하임), 후반에도 17분 이슬라와 19분 산체스의 침투가 무산됐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5분 결정력이 아쉬웠던 이과인을 빼고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28·맨체스터 시티)를 투입했다. 아구에로는 가세 3분 만에 메시의 패스를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정교함이 부족했다.
반격에 나선 칠레는 바르가스가 후반 35분 페널티박스에서 산체스의 패스를 오른발로 슛한 것이 모처럼 골문 안으로 날아갔다. 아르헨티나는 39분 메시가 만든 기회를 페널티에어리어 아구에로의 오른발 슛으로 응수했으나 높낮이와 좌우 조절 모두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메시는 전후반 3번씩 칠레의 반칙을 얻어낼 정도로 드리블이 좋았다. 키 패스(슛 직전 패스)도 4차례(전반1·후반3)로 기회창출에도 능했으나 프리킥을 제외하면 후반 추가시간 1분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수 가브리엘 메르카도(29·몬테레이)의 공을 넘겨받아 왼발로 슛한 것이 유일한 득점시도였다. 이마저도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추가시간 2분 칠레 미드필더 차를레스 아랑기스(27·레버쿠젠)의 스루패스에 이은 공격수 에드손 푸치(30·네칵사)의 아르헨티나 후방 공략이 오프사이드 반칙이 되면서 결국 0-0으로 후반이 끝났다. 2015 코파에 이은 두 대회 연속 연장돌입.
양 팀 모두 각오를 새롭게 다졌는지 연장 전반 위협적인 공격이 잇달아 나왔다. 바르가스가 9분 페널티에어리어에서 푸치의 크로스를 헤딩한 것, 1분도 되지 않아 아구에로가 페널티박스에서 메시의 패스를 역시 머리로 슛한 것 모두 충분히 골이 될 만했으나 아르헨티나 세르히오 로메로(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칠레 클라우디오 브라보(33·바르셀로나) 골키퍼 모두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연장 후반 칠레는 공격수 니콜라스 카스티요(23·우니베르시다드 카톨리카), 아르헨티나는 미드필더 에릭 라멜라(24·토트넘)를 교체 투입하여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했다. 그러나 10분 메시의 직접프리킥은 칠레 수비벽을 맞았다. 끝내 두 팀 모두 더 이상의 유효슈팅 없이 연장전을 마치고 상기한 것처럼 승부차기로 우승팀을 가렸다. 2015 코파 결승도 120분 무득점 무승부 후 승부차기였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