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10일 베네수엘라전 후반 38분경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는 입고 있던 분홍색 조끼를 바닥으로 내던졌다.
앞서 한 코치와 설전을 주고받고, 벤치 유리벽을 주먹으로 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불만, 나아가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듯한 표정으로 씩씩거리며 벤치에 앉았다.
왜 그랬을까.
부상에서 회복 중인 수아레스는 전반 36분 살로몬 론돈에 실점하며 팀이 0-1로 끌려가자 마음이 조급했던 거로 보인다. 1차전에서 멕시코에 1-3 패한 우루과이는 이 경기마저 놓치면 8강 탈락이 확실시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그래서 수아레스는 정상이 아닌 몸으로 후반 중반 직접 워밍업 장소로 나가 전력질주까지 하며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메시지는 '나 뛸 수 있어요' 였다.
허나 끝내 투입 지시는 내려지지 않았다. 디에고 롤란과 니콜라 로데이로가 교체출전했다. 추측건대, 코치진은 자칫 무리하다가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어 수아레스를 아낀 걸로 보인다.
후반 막바지 에딘손 카바니의 결정적인 슛이 골문을 비껴갔고, 우루과이는 결국 0-1로 패했다. 수아레스는 허탈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바라봤다. 그 순간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멍때리기’ 밖에 없었다.
우루과이는 11시 열리는 멕시코와 자메이카전에서 멕시코가 승리하면 최종전과 상관 없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앞서 한 코치와 설전을 주고받고, 벤치 유리벽을 주먹으로 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불만, 나아가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듯한 표정으로 씩씩거리며 벤치에 앉았다.
왜 그랬을까.
부상에서 회복 중인 수아레스는 전반 36분 살로몬 론돈에 실점하며 팀이 0-1로 끌려가자 마음이 조급했던 거로 보인다. 1차전에서 멕시코에 1-3 패한 우루과이는 이 경기마저 놓치면 8강 탈락이 확실시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그래서 수아레스는 정상이 아닌 몸으로 후반 중반 직접 워밍업 장소로 나가 전력질주까지 하며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메시지는 '나 뛸 수 있어요' 였다.
허나 끝내 투입 지시는 내려지지 않았다. 디에고 롤란과 니콜라 로데이로가 교체출전했다. 추측건대, 코치진은 자칫 무리하다가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어 수아레스를 아낀 걸로 보인다.
후반 막바지 에딘손 카바니의 결정적인 슛이 골문을 비껴갔고, 우루과이는 결국 0-1로 패했다. 수아레스는 허탈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바라봤다. 그 순간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멍때리기’ 밖에 없었다.
우루과이는 11시 열리는 멕시코와 자메이카전에서 멕시코가 승리하면 최종전과 상관 없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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