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강윤지 기자] 돌아온 김성근 감독. 공백기 이전이나 이후나 운용에는 변함이 없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지난 20일 대전 kt전서 허리 디스크 수술 이후 처음으로 팀을 지휘했다. 김 감독의 복귀전서 한화 선수들은 가장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선발 송은범은 팀 국내 투수 중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타선은 일찍이 폭발하며 경기 흐름을 잡았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연타석 아치를 그리는 등 폭발력도 보여줬다. 김 감독 복귀 첫 승이자 시즌 11승(28패)째.
김 감독은 이 경기 종료 후 윤규진의 선발 기용을 공식 발표했다. 송은범이 역시 ‘선발 놀음’의 가치를 보여준 바로 다음 경기에 윤규진이 나서는 것.
다소 아이러니한 상황이 됐다. ‘선발 윤규진’의 마지막 기록은 지난 2009년 6월 21일 목동 넥센전 1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로 남아있다.
사실 윤규진을 선발 카드로 사용하는 건 시즌 두 번째다. 지난달 16일 대전 LG전에서 공 2개를 던진 뒤 해당 경기가 우천 노게임 선언되며 다시 중간계투로 돌아갔다. 돌아온 김 감독은 약 한 달 만에 윤규진을 다시 선발로 올린다. 윤규진의 최근 등판은 지난 17일 포항 삼성전. ⅔이닝 동안 16개의 공을 던졌다.
김성근 감독은 19일 현장 복귀하면서 오랜만에 취재진과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투수력에 관한 질문을 몇 번 받은 김 감독은 “변명이 될까봐 말하지 참고 있었는데 말이 나온 김에 이야기한다”며 ‘해명’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캠프 때부터 이미 8명이 빠져있었다. 50%밖에 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도 4월 한 달만 고생하라고 이미 선언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현장에) 있을 때도 다 알고 있었다. 6~7회를 1~2점만 주면서 끌고 갈 투수가 없다”며 밖에서 본 것이 특별히 큰 차이가 있지는 않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투수를 끌어올리는 게 문제가 아니다. 소재가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다”는 언급을 했다.
결국 ‘소재’ 발굴을 위해 윤규진을 또 한 번 선발로 내밀자는 결론을 도출한 것이다. 다른 팀들이 점점 보직을 굳혀가는 5월말 이 시점. 중간계투에 익숙해져 있는 윤규진은 좋은 ‘선발 소재’가 될 수 있을까.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은 지난 20일 대전 kt전서 허리 디스크 수술 이후 처음으로 팀을 지휘했다. 김 감독의 복귀전서 한화 선수들은 가장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선발 송은범은 팀 국내 투수 중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타선은 일찍이 폭발하며 경기 흐름을 잡았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연타석 아치를 그리는 등 폭발력도 보여줬다. 김 감독 복귀 첫 승이자 시즌 11승(28패)째.
김 감독은 이 경기 종료 후 윤규진의 선발 기용을 공식 발표했다. 송은범이 역시 ‘선발 놀음’의 가치를 보여준 바로 다음 경기에 윤규진이 나서는 것.
다소 아이러니한 상황이 됐다. ‘선발 윤규진’의 마지막 기록은 지난 2009년 6월 21일 목동 넥센전 1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로 남아있다.
사실 윤규진을 선발 카드로 사용하는 건 시즌 두 번째다. 지난달 16일 대전 LG전에서 공 2개를 던진 뒤 해당 경기가 우천 노게임 선언되며 다시 중간계투로 돌아갔다. 돌아온 김 감독은 약 한 달 만에 윤규진을 다시 선발로 올린다. 윤규진의 최근 등판은 지난 17일 포항 삼성전. ⅔이닝 동안 16개의 공을 던졌다.
김성근 감독은 19일 현장 복귀하면서 오랜만에 취재진과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투수력에 관한 질문을 몇 번 받은 김 감독은 “변명이 될까봐 말하지 참고 있었는데 말이 나온 김에 이야기한다”며 ‘해명’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캠프 때부터 이미 8명이 빠져있었다. 50%밖에 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도 4월 한 달만 고생하라고 이미 선언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현장에) 있을 때도 다 알고 있었다. 6~7회를 1~2점만 주면서 끌고 갈 투수가 없다”며 밖에서 본 것이 특별히 큰 차이가 있지는 않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투수를 끌어올리는 게 문제가 아니다. 소재가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다”는 언급을 했다.
결국 ‘소재’ 발굴을 위해 윤규진을 또 한 번 선발로 내밀자는 결론을 도출한 것이다. 다른 팀들이 점점 보직을 굳혀가는 5월말 이 시점. 중간계투에 익숙해져 있는 윤규진은 좋은 ‘선발 소재’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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