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여행을 떠나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직까지는 여럿이 떠나는 여행을 더 많이 다녀보셨을 겁니다. 솔직히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은 ‘대지의 기운과 하늘의 기운을 모아’야 겨우 가능할 것 같은 두려움이 앞섭니다.
먹는 것은 혼자 어찌 해결한다고 해도, 군중 속의 외로움은 상상만으로도 소름입니다.
하지만 막상 홀로 여행을 다녀온 분들의 얘기를 들으면 ‘할 만 하다’ ‘더 늦기 전에 꼭 도전했으면 좋겠다’ 등의 달뜬 반응을 보입니다.
그럼에도 나홀로 여행은 여전히 넘사벽입니다. 다만 언제일지 모르지만 나홀로 여행을 하게 됐을 때 시행착오를 막기 위해 준비는 필요하겠죠.
여행 전문가들은 나홀로 여행 시 가장 중요한 점을 치안으로 꼽습니다. 여럿이 있을 때보다 아무래도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이겠죠.
아울러 혼자 자고, 먹고, 관광도 해야하는 만큼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진 도시, 또 관광 후진국 보다는 선진국으로 추천합니다.
경험이 쌓이면 게임 레벨을 올리듯이 경우의 수를 제하면 되니까요.
최근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 세계 여행객의 여행 트렌드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나홀로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국가는 일본(25.1%)이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나홀로 여행객들은 오사카를 가장 선호했습니다. 다음으로 도쿄 후쿠오카 오키나와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무래도 관광시설과 쇼핑, 먹거리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고, 치안과 교통편까지 편리한 편인 일본이 나홀로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과 함께 10위 내 순위를 차지한 국가는 주로 아시아와 유럽 국가였습니다. 한국(16.45%)을 비롯해 3위 미국(11.46%), 4위 태국(4.16%), 5위 중국(3.74%) 순으로 많이 찾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도시별로 보면 1위는 오사카(7.84%), 2위 서울(7.73%), 3위 도쿄(6.68%), 4위 후쿠오카(3%), 5위는 방콕(2.67%)으로 1, 3, 4위가 모두 일본 도시였습니다. 부산 홍콩 제주 타이베이 오키나와가 6~10위를 차지했습니다.
1년 전인 2014년 한 해 동안의 데이터와 비교해보면, 나홀로 여행객이 선택한 탑10 국가는 크게 변동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년 대비 일본은 137%, 국내는 145%, 미국은 39% 성장하는 등 전반적으로 탑10 국가로 떠나는 여행객 규모는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에 아이를 동반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은 주로 해변을 낀 휴양 도시를 선호했습니다. 탑 10 안에 든 나라와 도시들을 보면 기후가 따뜻하고 물놀이가 가능한 곳이 많았습니다.
‘아이 1명을 동반한 성인 2인’ 여행객 기준으로 가장 많이 선택한 여행도시 1, 2, 3위는 모두 해변의 휴양관광도시였습니다.
1위는 오키나와(10.67%)였고, 이어 괌(10.05%)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제주도(7.26%)는 3위. 4위 오사카(5.54%), 5위 서울(3.17%)이 그 뒤를 이었고, 6위와 7위 역시 해변 관광도시인 하와이 오하우와 부산이 각각 차지했습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일본 항구 도시 후쿠오카가 8위, 도쿄가 9위, 홍콩이 10위였습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 선택한 여행국가를 살펴보면(아이 1명을 동반한 성인 2인 여행객 기준), 1위는 24.55%가 선택한 일본이었습니다.
2위는 한국(17.88%), 3위 미국(15.28%), 4위 괌(10.05%), 5위 필리핀(3.5%) 순이었고, 6위 베트남 (3.22%), 7위 태국 (3%), 8위 말레이시아(2.18%), 9위 홍콩(2.15%), 10위 캐나다(1.96%)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2014년 한 해 동안의 데이터와 비교해보면, 가족 여행지로 오키나와, 괌, 제주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각 여행지 여행객은 전년 대비 각각 215.3%, 254.3%, 403% 늘어났습니다. 베트남은 전년도에는 10위권 밖이었다가 10위권 내로 진입해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익스피디아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 한국은 모든 카테고리에 걸쳐 인기 있는 여행국가였다”며 “나홀로 여행객은 안전한 국가를 선호했고, 아이가 많아질수록 미국과 캐나다로 여행하는 비중이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올 한 해 2~3차례 황금연휴가 우리를 찾을 예정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나라와 도시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디지털뉴스국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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