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 정선, 평창, 강릉 3개 자치구를 하나로 잇는 트레킹 코스 ‘올림픽 아리바우길’이 생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강원도와 함께 정선 5일장에서 시작해 강릉 경포대 해변까지 이어지는 연장 131.7㎞ 트래킹 9개 코스를 새롭게 개발한다고 27일 밝혔다. 총 33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올림픽 아리바우길의 준공 예정일은 내년 6월이다.
올림픽 아리바우길이란 올림픽 정신처럼 화합을 상징한다. 평창의 ‘올림픽’, 정선의 ‘아리랑’, 강릉의 ‘강릉바우길’을 합쳐 만든 말이다.
문화부는 올림픽아리바우길과 2018올림픽길, 강원올림픽길 등 3개 안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1개월간 선호도 조사를 시행해 아리바우길을 최종 명칭으로 선정했다.
문체부는 “강원 지역의 문화, 경관, 역사 자원들을 그대로 살려 끊어진 노선을 친환경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며 “끊어지고 사라진 옛길을 복원하면서 숨겨진 길을 활용해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며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간 중간에 정겨운 여행 포인트도 많다. 시작점인 정선 5일장은 전국 최대 규모 민속장이다. 광업소의 화물 수송으로 사용됐으나 버려진 폐광이 되면서 현재 무인역으로 운영되고 있는 나전역은 그야말로 한적한 간이역이다. 여객 열차는 운행하지 않지만 레일바이크 구간으로 활용할 예정인 아우라지역도 이곳 명물이다. 지금도 아우라지역과 구절리 사이에는 철로 7.2㎞ 위를 발로 지쳐가는 자전거인 레일바이크가 달리고 있다. 이 구간에는 풍경열차라 불리는 관광열차도 오간다. 아우라지역을 따라 공자와 맹자를 기리는 산인 노추산, 3000개의 돌탑골이 있는 모정탑길, 국내 최대 고랭지 채소단지로 ‘구름 위의 땅’이라 불리는 안반덕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문체부는 “다양한 지역 관광 상품을 연계한 탐방 프로그램도 새로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며 “올림픽 이후에도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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