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보강’ kt, 스프링캠프에 쌓인 과제더미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주전 포수, 투수진 보직 정립, 1루수와 그에 따른 외야수 정리, 내야 백업 요원 확보... kt 위즈는 성공적인 두 번째 시즌을 치르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이 참 많다.
kt는 15일 미국으로 출국해 애리조나 투산에 1차 캠프를 차리고, 2월 17일부터 3월초까지 LA 샌버나디노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한다. 주어진 시간은 42일, 길고도 짧은 시간이다. 새로운 멤버들의 가세는 과제를 더욱 늘렸다. 과제더미들이 워낙 많이 쌓여있어 캠프 기간은 촉박해질 것 같은 기분이다.
kt는 올겨울 FA(자유계약선수)로 유한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이진영, 김연훈, 이상화를, 그리고 원 소속팀에서 방출된 이희근, 안정광 등을 영입했다. 여기에 외국인투수 3명 트래비스 밴와트·슈가 레이 마리몬·요한 피노도 완전히 새로운 전력이다. 이들 모두 1군 전력감으로 분류돼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꼼꼼한 조범현 감독으로서는 이들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이 선수들의 전력 가담 정도에 따라 올 시즌 팀 방향 설정도 가능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조범현 감독은 올 시즌 팀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아직 보지 못한 선수가 너무 많다. 캠프를 통해 방향을 좁혀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유한준, 이진영은 물론 그 외 다른 경로로 kt에 입단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도 작지 않다. 조 감독은 “안정권은 타격이 좋은데 수비가 부족하다는 평이 있어 그러면 1루도 가능한 건지 좀 보고 싶고, 김연훈도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을 준비할 때와 비슷한 숙제를 안고 캠프를 떠난다. 1년 전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에도 kt는 FA 선수 3명과 신생팀 특별지명 선수 등 선수들이 대거 영입되면서 선수 파악에 많은 공을 들여야 했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조 감독은 “안에서 보지 못한 선수들이 많아서 그 선수들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아직은 선수들 몸도 다 만들어지지 않았을 텐데, 캠프를 시작하고 어느 정도 시점에서는 선수를 빠르게 파악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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