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지난 27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한 프렌치 레스토랑. 오랜 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바로 경찰청에서 복무 중인 내야수 안치홍(25). 다소 짧아진 머리를 한껏 올린 안치홍은 자선 행사를 찾아온 팬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했다. 군인에게는 어떤 것과도 바꾸기 힘든 것이 휴가다. 이 귀중한 시간을 기부에 투자한 따뜻한 남자였다. 바쁜 가운데서도 ‘경찰청’ 안치홍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봤다.
이날 열린 일일 호프는 한기주(KIA)가 매년 열고 있는 자선 행사였다. 이번 행사에서 모은 수익금은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 기부할 예정. 안치홍 역시 이 재단과 관련이 깊다. 안치홍은 지난 2009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 1안타와 1도루 당 일정 금액을 정립, 매해 꾸준한 기부를 펼쳤다. 군 복무 전까지 안치홍이 기부한 총 금액은 1092만원에 달했다.
이뿐만 아니다. 군 복무 도중에도 따스한 손길을 멈추지 않는다. 안치홍은 경찰청에서 보내는 2년 동안 매해 200만원씩 같은 재단에 기부한다. 안치홍은 이날 자선 행사에서도 성실히 일을 도왔다. 서빙과 청소를 도맡아 한 안치홍은 몰려드는 사인과 사진 공세에도 친절히 응했다.
자선 행사 첫 타임을 마치고 한숨을 돌린 안치홍은 “이 행사의 시작과 같이한 멤버다. 휴가지만 당연히 오려고 했다. 오히려 지난해 (이 행사에) 빠진 것이 정말 아쉬울 정도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경찰청 첫 해는 안치홍에게 새롭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커리어 하이 시즌 후 입대라는 아쉬움이 있을 법도 했지만 그런 생각은 지운지 오래다. 안치홍은 올 시즌 퓨처스 리그에서 91경기 출전 타율 3할5푼9리 97안타 12홈런 70타점 42볼넷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안치홍은 “사실 입대 후 기초 군사 훈련 소화로 몸을 제대로 만들 시간이 없었다. 그 여파가 올 시즌에 미친 것 같다. 그래도 새로운 경험이었고 재밌었다. 지난 가을 대만에서 열린 마무리 캠프를 잘 소화했고 다음 달 열릴 대만 스프링 캠프에서도 차기 시즌 준비를 잘 해보겠다”고 전했다.
안치홍은 “올해 KIA가 정말 잘 한 것 같다. 더 강해져서 내가 돌아갔을 때 더 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사실 저로 인한 공백 이야기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민우 형 등 우리 팀 동료 2루수들을 더 응원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차기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전역 후 곧바로 KIA에 합류하는 것이다. 만약 팀이 시즌 막판 포스트 시즌 경쟁을 펼치고 있다면 문제없이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안치홍은 “2016년 목표는 KBO리그의 한 시즌 144경기에 맞는 체력을 퓨처스 리그에서 키우는 것이다. 전역 후 곧바로 팀에 합류해 김기태 감독님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 경찰청에 와서도 여전히 응원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힘이 난다. 시간은 금방 흐르는 것 같다. 남은 기간 부상 없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열린 일일 호프는 한기주(KIA)가 매년 열고 있는 자선 행사였다. 이번 행사에서 모은 수익금은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 기부할 예정. 안치홍 역시 이 재단과 관련이 깊다. 안치홍은 지난 2009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 1안타와 1도루 당 일정 금액을 정립, 매해 꾸준한 기부를 펼쳤다. 군 복무 전까지 안치홍이 기부한 총 금액은 1092만원에 달했다.
이뿐만 아니다. 군 복무 도중에도 따스한 손길을 멈추지 않는다. 안치홍은 경찰청에서 보내는 2년 동안 매해 200만원씩 같은 재단에 기부한다. 안치홍은 이날 자선 행사에서도 성실히 일을 도왔다. 서빙과 청소를 도맡아 한 안치홍은 몰려드는 사인과 사진 공세에도 친절히 응했다.
자선 행사 첫 타임을 마치고 한숨을 돌린 안치홍은 “이 행사의 시작과 같이한 멤버다. 휴가지만 당연히 오려고 했다. 오히려 지난해 (이 행사에) 빠진 것이 정말 아쉬울 정도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경찰청 첫 해는 안치홍에게 새롭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커리어 하이 시즌 후 입대라는 아쉬움이 있을 법도 했지만 그런 생각은 지운지 오래다. 안치홍은 올 시즌 퓨처스 리그에서 91경기 출전 타율 3할5푼9리 97안타 12홈런 70타점 42볼넷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안치홍은 “사실 입대 후 기초 군사 훈련 소화로 몸을 제대로 만들 시간이 없었다. 그 여파가 올 시즌에 미친 것 같다. 그래도 새로운 경험이었고 재밌었다. 지난 가을 대만에서 열린 마무리 캠프를 잘 소화했고 다음 달 열릴 대만 스프링 캠프에서도 차기 시즌 준비를 잘 해보겠다”고 전했다.
안치홍이 꿈꾸는 2016년은 바로 붉은 유니폼을 입은 타이거즈 안치홍이다. 사진=MK스포츠 DB
원 소속팀 KIA의 올 시즌 분전도 지켜봤다. 군 복무 특성 상 매 경기 챙겨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강해지는 KIA의 모습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오히려 자신의 공백으로 팀에 미치는 악영향이 없길 원했다. 미안했기 때문이다.안치홍은 “올해 KIA가 정말 잘 한 것 같다. 더 강해져서 내가 돌아갔을 때 더 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사실 저로 인한 공백 이야기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김)민우 형 등 우리 팀 동료 2루수들을 더 응원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차기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전역 후 곧바로 KIA에 합류하는 것이다. 만약 팀이 시즌 막판 포스트 시즌 경쟁을 펼치고 있다면 문제없이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다. 안치홍은 “2016년 목표는 KBO리그의 한 시즌 144경기에 맞는 체력을 퓨처스 리그에서 키우는 것이다. 전역 후 곧바로 팀에 합류해 김기태 감독님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 경찰청에 와서도 여전히 응원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힘이 난다. 시간은 금방 흐르는 것 같다. 남은 기간 부상 없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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