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가장 ‘핫(Hot)’할 여행지는 어디일까”
연말, 어김없이 떠오르는 궁금증이다. 그래서 직판 여행사 참좋은여행 이상호 대표에게 SOS를 쳤다. 즉각, 답변이 왔다. 전직원 280명에게 물었고 결과를 얻었다는 것. 그러니깐, 여행 전문가들이 꼽은 2016년 병신년 한 해 가장 인기를 끌 여행지가 되겠다. 결과는 5곳으로 추렸다. 해외 여행의 대세가 되고 있는 유럽이 두 군데 선정됐고, 동남아 여행의 새로운 패턴을 만들고 있는 베트남의 나트랑, 일본 규슈를 찾는 자전거투어와 미국과 관계회복으로 접근이 쉬워진 미지의 여행지 쿠바가 꼽혔다.
1. 미소국(美小國), 유럽의 작고 아름다운 나라
유럽은 대세다. 당연히 2016년 병신년에도 이 트렌드, 지속될 것 같다. 유럽여행은 사실 원포인트 여행지가 아니다. 몇 번이고 다시 찾는다. 심지어 순서도 있다. 유럽빠(마니아)의 내공이 깊어질수록 ‘터키→서유럽→스페인→동유럽→북유럽’순으로 돈다. 편하고 유명한 곳에서부터 점차 남들이 찾지 않는 인상 깊은 곳으로 발전해 가는 셈이다. 그래서 내년, 뜰 상품 ‘유럽의 작고 아름다운 나라, 미소국’이다. 대표적인 나라는 안도라, 모나코, 산마리노, 리히텐슈타인 등이다. 특히 안도라를 주목하자.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에 있는 자치국인 안도라는 외국인 여행객들에 대한 면세정책으로 쇼핑을 즐기며, 감탄이 절로 나는 산악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당연히 아는 사람들만 찾는 은밀한 포인트다. 여행지의 물가가 높지 않아 가격대비 훌륭한 숙소와 다양한 식사를 경험해볼 수 있기 때문에 2016년 유럽에서 가장 주목 받는 여행지로 꼽힌다.
▶ 미소국 즐기는 Tip = 참좋은여행의 유럽 미소국 여행상품은 작은 나라들 사이에 스위스의 취리히, 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베로나, 인상파 화가 고흐의 자취를 찾을 수 있는 아를과 같은 작은 도시들을 방문하고 있다. 작은 도시들을 중심으로 여유 있는 일정으로 진행되며, 숙박과 식사도 다른 유럽지역 상품에 비해 고급스럽다. (02)2185-2550
2. 한 나라만 둘러보기, 이탈리아 일주
‘응팔(응답하라 1988)’ 유럽 여행은 이랬다. 다녀오면 며칠 동안 몇 개 국가를 다녀왔는지, 얼마나 많은 관광지에서 얼마나 많은 ‘인증샷’을 찍었는지가 자랑이 필수. 하지만 최근 트렌드는 다르다. 유럽 여행객 수가 급증하면서 이미 다녀온 지역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곳만 집중적으로 보는 상품이 또 주목 받고 있다. 이른바 ‘깐데 또 까기’. 그 중 단연 핫 플레이스는 이탈리아다. 문명이 발달하기 전부터 도시 국가 형태로 성장한 이탈리아는 각 도시마다 뚜렷한 특색을 갖고 있어 한 나라만 둘러보는 것도 지겹지 않다. 대표 도시인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 물론 약간 식상한 감이 있다. 이럴 땐 속살을 찾아 떠나야 한다. 이탈리아의 진면목을 경험하려면 아시시, 베로나, 산 지미냐노와 같이 이름은 낯설지만 매력적인 소도시까지 찾는 것이 좋다.
▶ 이탈리아 일주 즐기는 Tip = 참좋은여행이 이탈리아 직항편을 이용하며, 모든 일정에서 1급 호텔을 이용하는 이탈리아 일주 상품을 내놓았다. 효율적인 동선에 신경을 써서 여러 도시들을 방문하면서도 여유로운 것이 특징. 올해 4000명이 넘는 여행객이 찾을 만큼 소리소문 없이 인기를 얻고 있다. 200만원 안팎의 저렴한 상품가격도 인기 비결. (02)2185-2530
3. 이젠 적극적 힐링을, 규슈 자전거 여행
힐링 여행에도 트렌드가 있는 법. 단순히 휴식에 그치던 힐링 여행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다양한 체험 활동을 추가된 ‘적극적인 힐링여행’으로 변해가는 것. 자동차로는 너무 빨리 지나치는 풍경을, 걷는 것 보다는 빠르게 여행지의 공기를 온몸으로 느끼기는 자전거 여행이 바로 그 대표 주자다. 멀리 갈 것도 없다. 비행기로 한 시간이면 찍는 일본 규슈. 부산에서는 배를 타고 갈수도 있어 이미 자전거로 규슈를 섭렵한 자전거 동호인이 적지 않다. 후쿠오카에서 시작하는 규슈 자전거여행은 아기자기한 온천마을 유후인과 일본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야마나미 하이웨이 등을 방문한다. 매일 저녁 온천으로 라이딩의 피로를 푸는 것도 규슈 자전거 여행의 매력이다.
▶ 규슈 자전거 여행 즐기는 Tip = 마침 삼천리자전거 가족회사가 참좋은여행이다. 자전거 전문 인솔자가 동행하는 단체 자전거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의 연령 및 체력, 1일 주행 거리 등을 고려해 맞춤일정으로 진행한다. (02)2188-4142
4. 동남아 판도가 바뀐다, 베트남 나트랑
동남아 휴양지에 대한 애착은 2016년이라고 바뀌지 않는다. 대표적 로망이 베트남. 보통 베트남이라면 하노이, 하롱베이와 호치민 정도만 떠올리는데, 중부에 자리한 나트랑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베트남어로는 ‘냐짱’이라는 곳. 이미 오래전부터 유럽인들에게 동양의 나폴리, 베트남의 지중해라 불릴 정도로 휴양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숨겨진 스팟이다. 빈펄이나 쉐라톤 등 운영 경험이 많은 럭셔리 체인 호텔에서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어 숙박도 고급스럽다.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좀 조용히 지낼수 있다는 것도 나트랑을 찾는 이유 중 하나.
▶ 나트랑 즐기는 Tip = 참좋은여행은 나트랑과 다낭 지역의 패키지 여행뿐 아니라 항공과 숙박, 공항 호텔간 송영만 포함된 자유여행까지 판매하고 있다. (02)2185-2430
5. 하늘길 활짝 열린 미지의 땅, 쿠바
낡은 자동차와 모히토, 시가를 물고 있는 촌로, 체 게바라와 붉은 별, 쿠바를 상징하는 이미지는 대체로 거칠다. 하지만 개방의 물결을 따라 쿠바 속으로 들어가 보면 어째서 헤밍웨이가 그토록 쿠바에 열광했는지 몸소 느낄 수 있다. 국가의 엄격한 통제 덕분에 시간이 잠시 멈춘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덕분에 치안이 좋아 마음 놓고 여행을 할 수 있다. 아직까지 쿠바는 정서적으로나 실제 거리로나 그리 가깝지 않은 여행지다. 지난해 말부터 쿠바와 미국이 국교를 정상화하면서 이젠 미국에서 쿠바로 들어갈 수 있는 다양한 경로가 만들어지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를 경유하는 항공편도 매일 취항하면서 쿠바여행의 길도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 쿠바여행 즐기는 Tip = 참좋은여행은 에어캐나다 항공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는 쿠바 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다. 패키지 여행이면서도 2명부터 출발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쿠바 도착 전 경유지 숙박 없이 당일 연결이 가능하며, 쿠바의 수도인 하바나에서 일정을 연장할 수도 있다. (02)2188-4070.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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