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명우 카드’ 꺼낸 OK저축은행, 제 궤도 올랐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주전 세터 이민규 대신 곽명우 카드를 꺼낸 OK저축은행이 KB손해보험을 완파했다. 4연패 뒤 4연승으로 제 궤도에 오른 모양새다.
OK저축은행은 15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21 25-17)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OK저축은행은 시즌 12승 5패(승점 38)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30)과의 승점 차를 벌렸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시즌 4승 13패(승점 11)로 꼴지 탈출에 실패했다.
OK저축은행은 최근 연승으로 분위기를 탄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의 고민은 계속 됐다. 바로 주전 세터인 이민규의 토스가 너무 흔들린다는 것. 지난 9일 한국전력전(3-1 승)에서 이민규는 2세트에서 곽명우와 교체돼 코트를 나갔다. 김 감독은 곽명우를 선발로 내세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밝혔고 결국 이날 선발로 나온 선수는 곽명우였다.
곽명우 카드의 효과는 1세트부터 나왔다. OK저축은행은 8-6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의 연속 범실을 포함해 시몬과 송희채의 득점으로 13-6까지 달아났다. KB손해보험는 리시브가 흔들린 손현종 대신 황두연을 투입했으나 점수 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펼친 OK저축은행은 24-16 매치포인트에서 시몬의 백어택 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2세트 초반 반격에 나섰다. 1세트 출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한 KB손해보험은 속공을 잘 활용하면서 10-7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OK저축은행에게는 시몬이 있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의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로 균형을 맞춘 뒤 역전까지 성공했다. 리드를 이어간 OK저축은행은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3세트 역시 OK저축은행이 앞서갔다. OK저축은행은 10-9에서 시몬의 연속 득점과 서브에이스 2개로 15-9까지 달아났다. KB손해보험이 추격에 들어갔으나 한계가 있었다. OK저축은행은 넉넉한 점수 차로 앞서나간 뒤 매치포인트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시몬이 21득점(후위 9득점) 3블로킹 4서브에이스로 V리그 통산 8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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